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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1.18 [17:04]
총신사태는 총회가 해결해야 한다
박희석 교수(총신대학교 전 부총장 및 신학대학원장) 기고문
 
박희석

 

현재 총신에서 발생한 사태는 총회와 전국교회 지도자들의 책임이 크다. 그 이유는 그 사람이 자신의 혼자 힘으로 총장자리에 올라간 것이 아니다. 운영이사회 투표를 통해 그를 총장으로 선출하였기 때문이다. 그 열매가 지금 이렇게 나타난 것이다.

▲ 총신대 신대원 학생들이 김영우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파워

김영우 재단이사장 아래 치러진 두 번의 총장선거(2009, 2013) 때부터 총신대학교에 금권타락 선거가 시작되었다. 당시 교계언론에도 크게 보도되었을 뿐 아니라 돈을 받고 표를 찍었다는 2명으로부터 양심고백을 들었다. 2013년 총장선거를 앞두고 재단이사장과 금권선거 문제에 관해 통화한 일이 있다.

이번에 또 다시 금권타락 선거를 하면 증거를 잡아 내가 검찰에 고발할 것이다
. TV뉴스에 30-40명이 수갑 차고 끌려가는 모습이 방영되어야 정신 차릴 것이냐? 그런 쓰레기들을 한번은 깨끗하게 틀고 가야한다면서 반드시 금권타락선거를 막아야한다고 하였다. 2013년 총장선거 후에 2009년 총장선거 때 돈 받고 찍었던 분에게 또 다시 돈 받고 찍었는지 확인했더니 돈을 들고 찾아왔지만 이번엔 받지도 않고 찍지도 않았다고 하였다. 금권타락 선거가 계속되었다는 증거가 아닌가?

사회에서는 중범죄로 취급하는 금권선거가 김영우 이사장 체제하의 총신에는 부끄러움도 없이 감행되었다. 누가 뭐라 해도 이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이사장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

뿐만 아니라
2013년에 총장으로 선임된 분은 교단 내의 다른 신학대학 총장으로 재임했을 당시 발생한 비리로 임기 중에 교육부에 의해 강제 해임되었다. 총장선거 과정에 이미 그분의 과거 비리가 폭로되어 시끄러웠고 학생들의 강한 비판이 있었다. 그런데도 재단이사장 주도로 그 분을 강하게 밀었고, 운영이사회가 이런저런 야합과 금권선거로 총장으로 선출하였다.

하지만 그는 결국 중도 사퇴라는 수치를 당하였고 이런 사실들은 언론을 통해 크게 보도되었다. 사실이 이런데 정상적인 조직이라면 그분을 추천해서 총장이 되게 한 재단이사장에게 책임을 물어 그 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은가?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더구나 그 총장이 해임된 후 증경총회장의 주선으로 전국노회 대표로 구성된 운영이사회는 그 문제의 재단이사장인 김영우씨를 이번에는 총장으로 세웠다. 그가 재단이사장으로 있을 때 이런저런 좋지 못한 소문이 파다하였는데도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감행하였는지 납득할 수가 없었다.

그 결과 100년 이상 역사를 지닌 총신이 강탈당하였고, 지금 전국교회가 그 일로 인해 허탈해 하고 있지 않은가? 그가 총장으로 선임될 때 교수들은 전혀 눈치도 채지 못하고 있다가 신문을 통해 그 사실을 알았다. 학교 경영에 대해 사전지식도 없는 분들이 뒷감당도 못할 엄청난 큰일들을 너무나 쉽게 결정해 버린 것이다.

총신에도 일반 목회자들은 전혀 알 수가 없는 수많은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는 고도로 전문화된 영역이 있다는 사실을 교단지도자들이 알아야 한다. 이사람 저사람 뽑아 앉히고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안건을 함부로 쉽게 결정한 열매가 얼마나 가혹한지 이제야 알 것이다.

현행법상 교수들은 이사회와 총장이 불법적 횡포를 자행한다 할지라도 대응할 무기가 전혀 없다. 그래서 그런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힌 총회가 빨리 해결해야 한다. 사법적 대응도 필요하다. 총회가 준비하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 사법적 종결이 되려면 3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김영우씨의 임기 끝날 무렵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자는 법의 그런 허점을 알고 거침없이 나가고 있다. 법적소송을 하면서 동시에 우리총회 헌법과 재판을 통해 지금즉시 해결해야 한다. 하루도 더 지체할 수가 없다.

총회와 운영이사회가 학교문제를 위해 비상금식기도회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줄 알고 감사드린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답답하기 짝이 없다. 이 문제가 3년 연속 총회서 논란이 되었고, 학교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도 매년 질질 끌려가면서 오히려 농락만 당하고 있었다.

이제는 정관을 개정하여 총회의 지도와 간섭을 차단할 뿐 아니라 그자를 다시 총장으로 재임을 시키는 최악의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대한민국 어느 대학이 검찰에서 기소된 사람을 총장으로 선출하는가? 물론 짜인 각본대로 했겠지만, 어떻게 사퇴한 장본인을 현장에서 즉시 다시 총장으로 선출한단 말인가? 얼마나 총회와 전국교회를 깔보고 무시하면 그렇게 까지 하겠는가?

그런데도 왜 총회와 운영이사회는 계속 반복적으로 당하고만 있었는가? 이런 참담한 치욕을 당하고도 한숨만 쉬고 있어야 하는가? 혹시 총회 어른들이 그 사람에게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지 않은가? 의심하는 교수와 학생들이 수없이 많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까지 무력할 수가 없지 않은가?


총회 때마다 강한 징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왜 계속 살아나는가
? 성경말씀에 근거한 권징조례에 따라 권징을 했으면 끝까지 그 결정을 관철시켜야 하는 것이 정상이 아닌가? 왜 그렇게 허술하게 해서 갈수록 그를 기고만장하게 만드는가? 매번 패할 때마다 백기 들고 항복하기를 반복하니까 무슨 일이 되겠는가?

그는 고소를 당해도 대법원까지 가려면 최소한 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역이용하면서 총회를 얕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총회도 대법원까지 항소해서 최소한 3년간은 고통이라도 주는 것이 정상적이지 않는가?

그가 행한 잘 못이 한 두 개인가
? 설령 세속법정에서 패한다 할지라도 우리 교단 권징조례가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만든 정당한 권징을 하였다면 10번이라도 계속 징계를 반복해서 악의 세력을 원천봉쇄해야 하는 것이 정당한 방법이 아닌가? 우리 교단의 정치력과 권징조례가 왜 그자에겐 그렇게 무력한가?


저쪽은 눈 깜빡할 사이에 상상을 초월하는 과감한 일을 반복하고 있다
. 그러면 이쪽도 그들과 비슷한 속도와 강도로 그들이 가장 괴롭고 아파하는 부분을 공격해서 잘못을 저지시켜야 하는 것이 총회와 운영이사회의 책임과 의무가 아닌가?

언론에서 총회방침에 순종하지 않는 자는 당회장권 박탈, 심지어 해당 노회 해산까지 거론 된 것을 보았다. 그것이 타당하다면 왜 시행하지 않는가? 나아가 불법을 행하는 그에게 아부하면서 충성하는 소수의 교수와 직원들도 함께 규제해야 효력이 크게 나타날 것이다.

일제강점기 때 국가와 민족이야 망하든 말든 자신들의 욕심만 채우면서 일제에 충성했든 아부꾼들이 없었다면 우리민족이 그토록 아픈 수난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총신에서도 소수의 추종자들만이라도 제거된다면 상황은 훨씬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총회법이 허용하는 최고 수준의 초강력 대응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이것은 보복이라기보다는 그쪽이 가장 무서워하고 아파하는 곳에 고통을 주는 것이고, 그래야 학교의 피해가 줄어들면서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사법적 조치도 병행해야 한다.


2016
2월 사당동 연구실에 있을 때 50대 중반을 넘긴 여자 분이 찾아왔다. 74-75년도 내가 총신대학 학생 때 전도사로 봉사했던 교회 중등부 학생이었다고 해서 반갑게 인사를 하였다.

그분이 찾아온 목적은 자기 딸이 우리학교 1학년 학생인데 다른 대학 편입시험에 합격했기 때문에 자퇴서를 제출하러 왔다는 것이다.

자퇴를 한 이유는 총장 때문이라는 것이다
. 고등학교를 이제 졸업한 어린 아이가 학생들 사이에 돌아다니는 총장에 대한 온갖 망측한 소리를 듣고 2학기에 들어와서는 공부는 하지 않고 성경 읽다가, 기도하다, 울다가, 한숨짓기를 반복하더니 결국 학교를 떠나기로 하였다는 것이다. 자기 딸과 친한 친구 5-6명이 있는데 그들도 역시 방황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교수님은 왜 그런 분이 총장이 되도록 보고만 있었냐고 항의하였다. 내 능력부족이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하였다. 이런 분위기에서 어떻게 정상적 신앙과 인격교육이 이루어지겠는가? 어린 학생이 이정도로 괴로워한다면 교수와 직원 심지어 대부분의 학생들까지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는 있지만 괴롭고 참담해도 참으면서 눈치만 살피고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이렇게 총신은 이미 설립목적에서 이탈하여 비정상적인 궤도를 달려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총신에 그 여학생과 같은 고민에 빠져있는 학생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
. 그 한 사람 때문에 학생들이 심각한 혼란에 빠져있다는 증거다.

내가 은퇴 직전 학교문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국회 교육사회분과위원장, 교육부장관, 교육부 대학담당관, 등을 찾아가서 여러 번 상담하였다. 모두의 결론은 학사운영의 중단이나 언론의 뜨거운 관심, 이 두 종류 사태 외에 교육부는 결코 개입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

이렇게 절박한 상황에서 귀 막고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는 학생이 옳으냐? 수업을 중단하고 총장 사퇴하라고 시위하는 학생이 옳으냐? 둘 다 일리가 있고 누가 틀렸다고 할 수가 없다. 하지만 아무리 공부가 중요하다 해도 이런 상황에서 공부만하는 학생은 혹시 좋은 성적은 받을 수도 있을지 몰라도 훌륭한 목회자나 지도자가 될 가능성은 약하다고 생각한다.

시대와 현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는 학생이 어떻게 훌륭한 목회자와 지도자가 되겠는가? 그렇다고 공부도 하지 않고 시위만 하는 학생도 후일 훌륭한 지도자가 된다는 보장도 할 수 없다. 공부도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현실이 이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방황하고 있는 것이 총신대생들과 신대원생들의 현실이다. 이것이 보통 심각한 문제인가? 총회 어른들의 잘 못으로 왜 어린 학생들이 고민하고 갈등해야 하는가?

총회가 그를 총장으로 세웠으니까 총회가 책임지고 빠른 시간에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렇지만 후배 교수들도 책임의식을 갖고 과거와는 다른 각오로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관변경에 이어 총장 재선임은 치밀한 계획 하에 이루어진 악행이다. 지금까지 그가 행한 도덕적 결함이나 독재적 횡포가 아무리 커다 할지라도 이번 사건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원이 다른 사건이다. 법의 허점을 이용해서 총신의 역사와 전통뿐 아니라 전국교회가 바라는 희망을 깡그리 무시하고 학교를 탈취하였기 때문이다.

그가 행한 일은 그만큼 중대하고 엄중하다. 역사상 총신이 이보다 더 참담하고 수치스러운 때가 있었는가? 총신교수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이상 하나님 앞에서 역사적 사명을 갖고 학교를 바르게 세우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할 의무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후일 신앙양심과 자존심을 지킨 스승이었다는 자부심을 갖기 위해서라도 지금의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일부 교수들이 수많은 회의와 토론을 하고 많은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아무런 방어 수단도 없는 교수신분으로 총장의 불법에 맞서 투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지만
, 지금 총신대교수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현 상황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피할 길이 있다면 그것은 학교를 떠나는 길 뿐이지 않겠는가?

안타깝지만 그에게 성명서만으로는 어떤 영향도 끼칠 수가 없다는 것은 모든 학생들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니 이제는 스승들도 행동으로 앞장서야 할 시점이다. 교수님들의 눈치를 살피면서 괴로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도자들이 행동으로 나설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교단 내의 모든 지도자들이 단결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학교는 더 깊은 수렁에 빠질 것이고 또한 예상 못할 더 큰 사건이 터질 위험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 총회와 운영이사회
, 교수, 직원, 동문, 학생들이 일심으로 단결하여 학교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대응해야 한다. 모든 악의 세력이 쫓겨나고 하나님의 은혜와 평화가 넘치는 총신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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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20 [17:07]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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