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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1.23 [07:09]
"상총회장 있는 한 총회 희망 없다"
예장합동 천서위원장 서현수 목사(총회 서기), 허활민 목사 천서유보 관련 단호한 입장 밝혀
 
김철영

예장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 총회는 최대의 문제는 무엇일까. 총신대 재단이사회 문제? 아니다. 납골당 문제? 아니다. 총회 비선권력문제다. 어떻게 된 일인지 총회장도 총무도, 총회임원도 비선실세 앞에서 꼼짝을 못한다.

▲ 예장합동 제101회 총회임원들이 파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측에서 세번째가 서현수 목사,좌측에서 세번째가 권순웅 목사©뉴스파워

 

총회 비선권력의 중심에는 이구동성으로 허활민 목사가 있다고 말한다총회 임원선거 때마다 그의 이름 석자가 오르내린다. 총회 본부 구조조정이나 기독신문 구조조정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총회측 총신대 개방이사추천위원회까지 관여해왔다.

 

도대체 그의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예장합동 총회 총대들은 궁금해 한다. 일부에서는 총신대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김영우 총장과 허 목사를 비교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김 총장보다 허 목사가 정치적 역량이 한 수 위라고 한말다.

 

그런데 제102회 총회 천서위원회(위원장 서현수 목사, 위원 권순웅 목사, 김정설 목사)가 허 목사의 총대권을 천서 유보를 결의했다.

 

이는 전북노회(노회장 김윤경 목사)가 지난달 7, 총회 천서위원장 앞으로 허활민 목사에 대한 총회 천서 검토 질의를 청원한 것에 대한 답변과 함께 단행한 것이다.

 

전북노회는 총회 규칙 393항 23번에 재판국을 위시하여 모든 상비부서에서 상호 이권을 위한 부정한 금권거래에 참여한 자는 총대에서 영구히 제명하기로 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천서 유보했다.

 

사건의 내용은 허 목사가 2012년 총회 재판국원으로 활동하면서 O장로와 관련한 총회의 재판과 관련해 의정부지방법원에 급행료 명목으로 건넸던 200만원에 대한 반환 청구 소송에서 이러한 지급 약정은 사회 질서에 반하는 법률 행위로서 무효이므로 허 목사는 그 돈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는 판결문을 근거로 천서 유보한 것이다.

 

서 목사는 천서 유보는 그러한 사실 확인에 의한 것이다. 만일 허 목사가 법원이 결정에 불복해서 고등법원에 항소나 대법원에 상고를 한 상태라면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천서를 유보하거나 제한할 수 없다.”하지만 허 목사가 1심 결과를 수용하고 항소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천서를 유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서위원 중 김정설 목사는 허활민 목사에게 변론할 기회를 주자는 입장이고, 총회 부서기인 권순웅 목사는 102회 총회에서 서기로 취임하기 때문에 가급적 허 목사 건을 피하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서위원회는 허 목사의 총대권 제한이나 총대권 부여 등에 대해 만장일치로 결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허 목사의 총대권 여부는 천서위원회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102회 총회 현장에서 총대들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서현수 목사가 허 목사에 대한 천서권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취하자 허 목사가 소속한 산서노회는 서현수 목사에 대한 직무정지를 요청해 서 목사의 발목을 묶으려고 시도했다. 서 목사가 소속한 서전주노회가 21당회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이다.

 

지난 7일 열린 총회임원회에서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 총회임원들 중에서도 허 목사의 편에 가담하여 직무정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서 목사는 총회 비선권력을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총회 본부의 책임자가 지난해 구조 조정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번에는 비선실세 편에 섰다. 이게 도대체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하고 상총회장, 상총무가 존재하는 한 우리 총회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총회본부는 총회장에게 올릴 서류를 비선실세에게 미리 보여주고 검토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총회의 중요한 현안에 대한 비선권력의 입김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예장합동 총회의 비선권력의 전횡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 사람을 정점으로 그 밑에서 함께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특히 선거에 깊숙이 개입해왔다.

 

총회장이든 총무든, 총회임원회에 출마할 후보들이든 그들의 약점을 잡아서 자기 밑에 굴종시키고, 금품을 요구하고, 정치집단화를 꾀하여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목회자로 부르신 소명을 저버리고 정치모리배의 길로 빠져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선거 때 한 몫을 챙기고, 문제가 된 교회나 사건에 개입해 정치권력을 과시하면서 한 몫을 챙기는 사람들, 어려움에 처한 교회가 사태 수습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 교회에 개입해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삯꾼 목자 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해야 한다.

 

목회자로서 얼마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보다는 정치적 술수에 얼마나 능하냐, 그래서 어떻게 총회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고 움직일 수 있는가를 평가하고 있다는 것은 비극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 밑에서 함께 정치적 술수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서글픈 일이다.

 

102회 총회장에 취임하는 전계헌 목사와 부총회장 후보로 출마한 김정훈 목사, 이승희 목사, 배광식 목사 모두 비선권력 청산과 총회 적폐청산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총회 총무선거에 출마한 6명의 후보들 중에서도 총회비선권력 청산을 주장하는 후보들도 있다. 총회 총대들 대부분이 총회 비선실세 청산에 대한 필요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이 총회장에 취임하는 전계헌 목사와 탄탄한 목회를 바탕으로 부총회장에 출마한 이승희 목사를 비롯한 세 명의 후보들 역시 총회의 정상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제102회 총회는 예장합동 총회가 비선권력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공정한 총회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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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11 [08:35]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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