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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09.25 [04:03]
[목회칼럼] 원석으로 보석을 만들다
소강석 목사 목회칼럼
 
소강석

 

저는 아직 보석의 가치를 잘 모릅니다. 오로지 아는 것은 현찰 밖에 모르죠.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석의 가치를 잘 압니다. 그래서 난리통에는 부피가 많은 현찰보다 보석이 더 유용 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하긴 과거에 우리 교회 김세현 집사님이 강남에서 데이비드 모리스의 보석쇼를 했을 때 다이아몬드 목걸이 하나가 650억이었다고 합니다. 말이 그렇지 650억을 5만원 권으로 담는다면 부피가 얼마나 크고 무겁겠습니까? 그만큼 보석의 가치가 크고 놀라운 것이죠.

▲ 성대 폴립수술을 받은 소강석 목사가 장년수련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뉴스파워

 

 

그런데 그런 보석도 처음부터 찬란한 보석으로 존재했던 것은 아닙니다. 전혀 가치 없어 보이는 투박한 원석을 다듬고 또 다듬은 노력의 산물입니다. 그러므로 하나의 보석이 존 재하기위해서는 보석의 잠재력이 엄청나게 담겨 있는 원석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원석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그 원석을 다듬을 수 있는 뛰어난 세공사가 없다면 그 원석은 절대로 가치 있는 보석으로 탄생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보석이나 세공에 있어 무지하지만 글을 쓰고 설교 준비를 할 때마 다 원석과 보석과의 관계를 잘 깨닫곤 합니다. 글을 쓰려면 정보와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근래에 저는 종교인 과세, 헌법 개정, 차별금지법, 동성애 현안 등 에 관한 글을 많이 썼습니다. 이런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가 요구되는 글은 잘 모르고 썼다가는 오히려 우스갯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취득한 후에 씁니다.

 

그런데 그 많은 정보와 지식을 섭렵할 수 없을 때 이종민 목사님과 박요셉 목사님께 그것들을 간추려 달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글 쓰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원석입니다. 그러나 원석 같은 정확한 정보와 지식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을 유려한 문장으로 표현하고, 논리를 갖추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누가 읽지도 않습니다. 소위 말하면 글의 가치가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원석 같은 책을 충분히 숙지한 다음에 그것을 글로 엮습니다. 처음 도입부분을 어떻게 쓸 것인가, 그리고 그 도입을 어떻게 본론으로 연결시킬 것인가, 그 후 내가 주장하고 싶어하는 예화나 예증을 어떻게 넣을 것인가, 또 결론을 어떻게 맺어서 독자들로 하여금 인상 깊게 기억하고 남도록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쓰죠. 이것은 바로 세공사와 같은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이렇게 나름대로 보석 같은 글을 쓰려고 애를 씁니 다. 그러니까 저의 글이 반향도 크고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는 것이죠. 에세이나 문학 장르에 속한 글의 재료는 주로 선광현 목사님이 줍니다. 영화의 인상 깊은 대사나 스토리를 이야기해 주거나, 제가 읽지 않은 책의 키워드나 포인트를 이야기 해 줍니다. 그러면 저는 당장 그 책을 사 다가 내 안목에서 키워드를 머릿속에 넣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선 목사님이 준 원석을 가지고 보석 같은 글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물론 제가 성대 수술해서 침묵 할 때는 혼자 다 했지만 대부분 그렇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경향신문 1면에 내 인생의 책이라는 글을 쓸 때, 기라성 같은 분들이 글을 썼는데 많은 분들이 결코 그런 분들과 비교해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분들보다 참신하고 고품격의 글을 썼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저는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합니다. 마치 원석을 갖다가 심혈을 기 우려서 보석을 깎아내는 세공사처럼 말 입니다. 혹자는 누가 글을 대신 써주느냐 고 하기도 하지만 이런 노력을 모르니까 그런 말을 하는 거지요.

 

저는 이러한 사실을 깨달으면서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 하나님께서도 나처럼 부족한 사람을 이렇게 보석 같은 종으로 만드셨고 지금도 계속 깎아가고 계시는구나...” 이런 것을 생각하면 너무 감사하지요. 어찌 저 뿐이겠습니까? 우리 수많은 목사님들, 성도님들도 다 하나님이 원석에서 보석으로 깎아내고 있고 세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건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보석 같은 목사, 보석 같은 교회만을 찾아 다니 려고 합니다. 철저한 외식을 하지 않는 한 그런 교회와 목사는 없는데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들어 가시고 깎아 가시고 세공해 가실 뿐이죠. 그런 의미에 서 지금 제 곁에 있어준 장로님들과 성도님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의 젊은 원석 시절을 돌이켜보면 제 자신이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뾰족뾰족하고 모나고 울퉁불퉁한 원석 같은 저를 품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함께 해 주신 장로님들, 우리 성도님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에게는 그런 분들이 바로 보석 중의 보석이라고 여겨집니다.

 

오늘도 하 나님께서 원석을 보석으로 깎아 가신다는 것을 생각할 때 얼마나 감사한지요.

여러분을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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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27 [10:36]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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