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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론적 진화론, 과연 타당한가?
박창성 (명지대 교수, 세계창조선교회 회장)
 
박창성   기사입력  2016/05/10 [08:36]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신다는 신본주의와,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고 인간이 최고의 존재라는 인본주의 사상은 항상 대립되어 왔다. 그런데 다윈의 진화론이 세상에 널리 퍼지게 된 이후로, 인본주의의 과학적 근거로 자리 잡은 진화론과 창조론 사이에는 더욱 긴장이 고조되었다. 이 긴장관계를 해결해 보고자, 일부 크리스천들은 성경을 진화론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해석하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하였는데, 그 중의 하나가 유신론적 진화론(theistic evolution)이다.

간단히 말해서, 유신론적 진화론은 하나님께서 진화라는 방법을 이용해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셨다는 주장이다. 우주와 생물의 기원에 대한 진화론의 주장은 과학적 사실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밖에 없으므로, 하나님께서 그 일을 진행하셨다고 하면 성경과 진화론과의 갈등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방법으로만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자연법칙에 의한 변화과정(natural process)을 이용하셔서 창조하실 수도 있기 때문에, 진화론은 기독교의 신앙과 상충되지 않는다는 논리가 포함되어있다.

오늘날, 이와 같은 유신론적 진화론은 로마 카톨릭의 공식적인 견해가 되었으며, 개신교에서도 자유주의 신학노선을 가진 교회들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수적인 신앙을 가졌다고 자부하는 교인들 중에도 진화론도 옳고 성경도 옳다고 하면 되지, 왜 한쪽만 옳다고 편협한 주장을 하느냐면서 막연히 유신론적 진화론에 동조하는 분들이 많은 실정이다.

과연 하나님께서 진화의 방법을 이용해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셨을까? 유신론적 진화론의 주장은 타당하지도 않고, 기독교에 매우 나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유신론적 진화론의 문제점을 살펴보기로 하자.
 
진화론은 바른 과학이 아니다
유신론적 진화론을 주장하는 분들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진화론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진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우주와 생물이 원시적인 상태로부터 출발하여 진화하였다는 진화론의 내용을 수용하는 것이다. 이들은 우주와 생물들이 창조주간 동안에 완전하게 창조되어 출발했다고 주장하는 창조과학자들에 대해서는 현대과학을 무시하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바른 판단이 아니다.

창조과학자들은 자연과학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기독교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귀하게 여기며 절대 무시하지 않는다. 창조과학자들은 진화론의 내용 중에서, 관찰된 자료를 무신론, 자연주의, 물질주의 세계관에 몰입되어 잘못 해석하였거나, 성경의 가르침과 상충되는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지, 결코 과학 전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학교에서 가르치는 진화론 중에서 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한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기로 하자.

학교에서는 지구가 냉각되어 바다가 형성된 이후, 무려 수 억 년의 세월 동안 무기물이 아미노산과 단백질로 합성되고 세포로 발전되는 과정을 거쳐, 지금으로부터 38억 년 전 박테리아와 같은 최초의 단세포 생물이 발생하였을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창조과학자들은 화학진화라고 불리는 이 과정을 과학적으로 볼 때, 틀린 추측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무생물에서 생물이 출현하는 과정은 실험을 통해서 입증된 적도 없고 가능성도 없다. 단지, 실제의 자연상태와 다른 인위적인 기구를 이용하여 아미노산을 합성하고, 세포와 비슷한 모양을 가진 복합체를 만드는 실험에 성공하였을 뿐이다. 이 정도의 실험을 근거로 복잡한 기관을 가진 생물이 자연발생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 과연 바른 과학이라고 할 수 있는가?

진정한 현대과학은 오히려 생물의 자연발생설을 부정하고 있다. 현대과학이 밝혀낸 중요한 것은 세포 속에 들어있는 DNA가 유전전보를 저장하고 있는 설계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학 교과서에서는 DNA 조차도 자연현상에 의해서 저절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어떤 소프트웨어보다도 복잡하고 많은 양의 정보가 저장된 DNA는 결코 자연현상이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이 DNA가 없으면, 최초의 생물이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후손이 나타날 수가 없다. 번식을 하려면 처음부터 정교한 생식기능과 DNA가 갖추어져야 한다. 간단해 보이는 단세포 생물조차도 생명현상 유지와 번식에 필요한 모든 기관이 한꺼번에 갖추어져야 세대를 이어가며 보존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현상에 의해 무기물이 유기물로 합성되고, 오랜 세월에 걸쳐서 DNA와 생명유지에 필요한 여러 기관이 차례로 만들어져서 생물이 출현했다는 화학진화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부정하는 것이다. 이것은 지극히 과학적인 판단이 아닌가? 과학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와 같은 화학진화의 방법을 이용하셔서 최초의 생물을 창조하셨다는 유신론적 진화론의 주장은 타당한가? 자연현상만으로는 생물의 발생과 보존이 불가능한데, 그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 오랜 세월 동안 화학진화 과정을 이용하셔서 생물을 만들려고 하실 이유가 없다. 자연현상만으로 화학진화를 진행하시다가, 불가능할 때마다 개입하셔서 초자연적 능력을 발휘하여 박테리아를 만드시겠는가? 그것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속성과 부합되지 않고, 성경에도 기록된 바가 없는 억측이다.

진화론은 성경의 가르침과 다르다
성경의 기록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최초의 생물로서 처음부터 풀, 씨 맺는 채소, 열매 맺는 나무와 같은 완전한 식물을 창조하셨지, 박테리아와 같은 단세포 원시생물을 창조하시지 않았다. 식물뿐만 아니라, 물고기, 새, 육지의 동물들도 각각 종류대로 창조하셨다고 반복해서 기록하고 있다. 단세포 생물이 오랜세월 동안 발전하면서 조개, 물고기, 개구리, 도마뱀, 사슴, 등 여러 가지 종류의 생물과 인간이 만들어졌다는 진화론의 주장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성경을 믿는 크리스천이라면 어떻게 이렇게 다른 진화론을 수용할 수 있겠는가?

생물들이 환경에 적응하여 변화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후손이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창조과학자들은 이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작은 변이(variation)가 누적되어 박테리아로부터 진화(evolution)하여 인간이 태어났을 것이라는 진화론의 과거에 대한 잘못된 추측을 반대하는 것이다. 과거에 살았던 생물들의 화석은 그 생물들이 다른 종류로 진화한 것을 보여주지 않으며, 처음부터 각각 종류대로 출현했음을 입증하는 과학적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화론자들은 진화의 원인으로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을 주장하지만, 그렇게 무작위적이고 드물게 일어나는 자연현상으로는 사실상 인간으로의 진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창조과학자들은 현상과학으로서 정확하게 관측한 변이에 관한 것은 수용하지만, 그러한 과정이 오랜 세월 계속되어 박테리아에서 인간이 되었다고 추측하는 진화론은 타당한 증거와 메커니즘이 없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정당한 과학적 판단이 아닌가?
과학적 판단 이외에, 진화론을 부정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진화론의 주장이 성경의 내용과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신론적 진화론을 주장하는 분들은 하나님께서 진화의 방법을 이용해서, 오랜 세월에 걸쳐 우주만물을 창조하셨다고 하면, 성경과 진화론의 갈등문제가 편안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큰 착각이다. 성경의 내용과 진화론의 주장을 면밀히 살펴보면, 다음 도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많은 차이가 있다. 하나님께서 진화과정을 이용하셨다고 해도, 성경의 내용이 진화론과 같아질 수는 없다.
 

성 경

진 화 론

육지의 식물이 태양보다 먼저

태양이 육지의 식물보다 먼저

새가 파충류보다 먼저

파충류가 새보다 먼저

별보다 지구가 먼저

별이 지구보다 먼저

하나님의 창조는 완전히 끝났음

현재도 계속 진화하고 있음

인간은 특별히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됨

인간은 가장 진화된 고등동물

인간이 지은 죄가 죽음과 고통의 원인

죽음과 고통이 인간보다 먼저 존재



과연 하나님께서 생물들을 진화시키시기 위해 돌연변이와 자연선택 현상을 이용하셨을까? 자연선택의 핵심은 생존경쟁과 적자생존이다. 하나님께서 싸움을 시켜서 약한 자를 없애고 강한 자를 남게 하는 잔인한 방법으로 생물들을 만드실 까닭이 없다. 하나님은 고통받는 약자를 측은히 여기시고, 그들을 사랑하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생물을 만들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모두 알고 계시며, 무엇이든지 만드실 수 있는 분이다. 그런데 왜 오랜 세월이 걸리고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이라는 불확실한 방법으로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생물들을 만드시겠는가? 이것은 사랑이 많으시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속성에 맞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진화론을 수용하는 유신론적 진화론은 성경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하나님의 속성을 심각하게 왜곡시키는 것이 된다.
 
진화론은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한다
진화론 자체가 하나님의 존재를 생각지 않고, 자연현상과 물질만으로 우주와 생물의 기원을 설명한 이론이며, 진화론을 주장하는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무신론자들이다. 일부 크리스천들이 진화를 일으키신 분이 하나님이라고 아무리 주장한다 해도, 그들은 비웃으며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보기로 하자.

대표적인 진화론자인 리처드 도킨즈는 “만들어진 신 (The God Delusion)”이라는 책을 출간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신(하나님)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허구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리고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우주와 천체들의 기원이 한 점에 모여 있던 에너지와 물질이 폭발하여 시작되었다는 대폭발설(빅뱅 이론)을 지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의 저서 “위대한 설계 (The Grand Design)”에서 “그러나 겉보기에 기적적인 생물들의 설계가 지고의 존재의 개입없이 발생할 수 있음을 다윈과 윌러스가 설명했듯이, 다중우주의 개념은 우리를 위해서 우주를 만든 자비로운 창조자를 들먹일 필요도 없이 물리법칙의 미세조정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p.208)”고 조롱하는 어조로 말했다. 또, “우주의 시작이 과학법칙들에 의해서 지배되며 어떤 신의 손길도 필요로 하지 않음을 의미한다(p.171)”라고 말하고 있다. 우주내의 모든 것이 자연법칙에 의해서 저절로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이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진화와 대폭발을 하나님께서 일으키셨다고 할 것인가? 그것이 기독교 신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순진하면서도 어리석은 생각이다. 유신론적 진화론을 주장하는 분들은 기독교가 현대과학(실제로는 진화론)과 잘 조화를 이루어,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판받지 않고 신앙생활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결국에는 무신론적 진화론을 교회로 끌어들여서, 하나님을 실제로 창조하지 않은 명목상의 창조주로 전락시키고, 교인들은 단지 종교적인 목적으로 하나님을 믿게 된다.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세계관을 함께 섞어 믿으려고 하면, 이와 같은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유신론적 진화론의 주장은 과거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창조주 하나님도 믿고 바알신도 숭배했던 것과 같은 유사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진화론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하나님을 진화론과 함께 믿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진화론은 복음의 기초를 파괴한다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위해 완전한 낙원을 창조하시고 영원히 살 수 있도록 하셨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불순종한 죄의 결과로, 이 세상에 삶의 고통과 죽음이 오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그 고통과 죽음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인간대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고 용서해 주셨다. 이제 누구든지 예수님을 구주로 믿으면, 회복된 낙원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다. 이 기쁜 소식이 복음이다.

그런데 진화론에서는 그와 반대로,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겪게 되는 고통과 죽음이 처음부터 있었고, 그 생존경쟁에서 이긴 자가 살아남아 대를 이어감으로써 하등동물로부터 진화되어 인간이 태어났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진화론의 주장은 아담과 하와를 인간의 조상으로 여기지 않고, 그들이 지은 죄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구원을 받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 복음의 기초가 되는 창세기의 기록을 믿지 못하게 하여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이유를 깨닫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진화를 이용해서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주장하면서,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으라고 하면 세상 사람들은 복음을 잘 받아들이겠는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주된 원인은, 학교에서 무신론적 진화론을 의무적으로 가르쳐 세뇌시키기 때문이다. 현재 선교의 가장 큰 걸림돌이 진화론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따라서 복음의 차원에서 볼 때, 유신론적 진화론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고, 기독교에 도움이 되지 않는 주장이다.
 
진화론은 성경을 불신하게 한다
진화론의 내용은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여러 가지 면에서 성경의 기록과 매우 다르다. 그래서 진화론을 증명된 과학적 사실이라고 믿게 되면, 성경을 불신하고 의심하게 된다. 먼저 창세기를 믿지 못하게 되고, 그 여파는 성경 전체로 번져가게 된다. 이것은 이미 기독교의 역사에서 드러난 사실이다.

기독교의 기초를 위협하는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하였을 때,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거세게 비판하였다. 그러나 일부 크리스천들은 창세기의 기록을 역사적 사실로 해석했던 전통적인 신앙을 포기하고, 유신론적 진화론으로 쉽게 타협을 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것은 성경을 진화론에 맞추어 해석한 자유주의 신학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진화론은 성경의 기록과 매우 다르기 때문에, 유신론적 진화론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창세기 기록의 사실성을 부인해야만 했다. 창세기가 중동지방 퍼져있던 신화의 영향을 받아 기록된 것이라고 하고,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창조를 어떻게(how) 이루셨는지 알려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오류가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것이 아니라, 단지 영적인 문제를 다룬 인간의 책이라는 것이 자유주의 신학의 성경관이다.
창세기에 기록된 창조나 노아 홍수에 대한 기사가 중동지방의 신화와 유사점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비슷하다고 해서 창세기가 신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창세기와 신화들의 내용을 비교 분석해 보면, 동일한 사건에 대한 내용이 여러 지역으로 전해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정확하게 구전하고 문서로 만들어 원형을 보존한 반면에, 다른 민족들은 그 지역의 문화와 이방종교에 맞춘 신화로 변질시켰던 것이다. 여러 지역에 비슷한 신화가 존재한다는 것은, 오히려 창조와 노아의 홍수가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난 과정을 과학적으로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중심주제는 인류의 구원에 관한 것이다. 따라서 과학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고, 사건의 과정과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기록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성경은 창조와 노아의 홍수 사건을 역사적인 사건으로 담대하고 비교적 자세하게 서술(narration)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라면, 왜 그렇게 자세하게 성경에 기록한다는 말인가? 창조와 노아 홍수에 대한 기사는 창세기 이외의 여러 성경에도 언급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도 인용하시고 역사적 사실로 인정하셨다.

진화론을 수용하는 유신론적 진화론의 주장은 마치 불을 안고 집안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해로운 불을 끌어들여 집안의 중요한 것을 모두 태우는 것처럼, 진화론을 수용하여 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요한 기초인 성경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불신하게 만들어 교회를 쇠퇴하게 하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세계에서 가장 믿음이 좋은 나라였던 영국의 경우를 보라. 세계의 선교를 주도하고 가장 많은 성경을 보급하였던 영국이, 오늘날에는 국민의 5퍼센트 이하만이 교회에 출석하는 선교지로 전락하지 않았는가? 영국에서 다윈이 출생하여 전 세계에 진화론을 퍼뜨렸고, 지금도 영국에서 도킨즈나 호킹과 같은 진화론자들이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데 맹활약을 한 결과이다.
 
결론적으로,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으로서 우리가 진화론을 부정해야 하는 이유는 진화론이 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고, 성경이 가르쳐 주는 내용과 매우 다르며, 복음을 파괴하는 선교의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같은 이유로, 진화론을 수용하는 유신론적 진화론도 타당하지 않기 때문에 부정되어야 한다.

성경이 오류가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믿음을 지키지 못하고 한발씩 물러서게 되면,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확고한 성경적, 과학적 창조론으로 무장하여, 거짓 과학 이론인 진화론과 타협하거나 굴복하는 일이 없이 우리의 신앙을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
 
*박창성 목사/
명지대학교, Faith Evangelical Seminary 객원교수
․ Western Seminary 선교학 박사
․ Western Seminary 전문 목회학 석사
․ 미국 창조과학 연구소(ICR) 과학교육학 석사
․ 서울대 지구과학과 졸업
․ 세계 창조선교회(WCM) 회장
․ 한국 창조과학회 명예이사,
․ 한국 교과서 진화론 개정추진 연구소 학술위원
․ CBS, CTS TV 특강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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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5/10 [08:36]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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