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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1.23 [10:02]
신학생들, 교회와 자신의 고민 털어놓다
청어람ARMC, ‘청어람 신학생 집담회’ 열어
 
성상현

갖은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것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했다든가, 더 이상 희망을 찾기 어렵다는 말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말이 아니다.
여기에 한국교회의 미래를 양성하는 신학교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러한 풍토 속에서 청어람ARMC(대표기획자 양희송)는 희망을 만들어보고자 새로운 프로젝트 ‘청어람 신학생 집담회’를 기획했다. 지난 20일 신촌성결교회 지하세미나실에서 청어람 신학생 집담회 첫 번째 모임이 열렸다.
 
현재 신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전국 각지의 신학도 16명이 한 자리에 모였고, 부산이나 미국 보스턴에 있는 신학생들은 원격으로 참여했다. 양희송 청어람ARMC 대표기획자는 “이번 첫 모임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 자리가 신학생들 간의 교류의 장으로 잘 정착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 지난 20일 신촌성결교회 지하세미나실에서 '청어람 신학생 집담회' 첫번째 모임이 열렸다.     © 성상현
이번 집담회는 4명이 차례로 발제하고 각각의 주제별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외부사역 모델', '오순절 신학', '신학과 인간학', '가나안 성도' 등 다양한 주제가 나왔고, 참석자들 간에 거침없는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먼저, 최요한수 전도사(횃불트리니티 Mdiv 재학)는 ‘플로잉 마켓(Flowing Market)’을 주제를 가지고, 외부사역의 새로운 모델을 소개했다. 사회를 맡은 박현철 간사(청어람ARMC)가 “교회 및 선교 사역을 제외한 외부사역에 관심 있는 분?”이라며 거수를 요청하자, 참석한 신학도의 절반 이상(16명 중 10명)이 손을 들었다. 이날 참석한 신학생 대다수가 교회 사역이 아닌 외부사역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전도사가 매니저로 있는 ‘플로잉 마켓’은 용인 백현마을에서 격주 토요일마다 수공예품 판매하고, 여러 가지 문화행사를 여는 문화마켓이다. 플로잉 마켓은 올초 최 전도사, 악세사리 수공예품 만들기를 시작한 아내, 백현동 카페거리에 사는 교회 동생이 만나 시작됐다. 지난 4월 10팀으로 시작한 플로잉 마켓은 점차 확장해 10월 마지막 주에는 90팀이 참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 '플로잉 마켓'을 주제로 첫번째 발제를 맡은 최요한수 전도사(횃불트리니티 Mdiv 재학).     ©성상현
 플로잉 마켓에서 발생한 수익금 전액은 미혼모 자립 프로젝트로 쓰였다. 최 전도사는 “후원대상으로 미혼모로 정하는 데 한 마음을 모았다”면서 “미혼모 대상으로 수공예품 제작 교육을 진행해서 내년 3월 플로잉 마켓 재오픈시 자립할 수 있게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 전도사는 “플로잉 마켓이 거리 활성화에 기여한 바가 크지만, 주변 상가의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고민”이라면서, 자본의 원리대로 움직이는 현실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았다.
 
▲ '인간과 신, 그 사이에서'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는 정휘석 전도사(한신대 Mdiv 재학).     © 성상현
▲ 마지막 발제를 맡은 양희송 대표기획자(청어람ARMC).     © 성상현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양희송 대표는 ‘가나안 성도’를 화두로 내세웠다. 최근 양 대표가 쓴 <가나안 성도 교회밖 신앙>의 내용을 소개하며, 가나안 성도의 특징들을 소개했다.
 
양 대표는 “가나안 성도 모두가 교회쇼핑족도, 교회난민족도, 영성소비자도 아니”라면서 “가나안 성도는 오히려 교회를 옮긴 횟수가 매우 적고, 본인의 필요에 의해 교회를 나온 경우도 있으며, 영성소비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 대표는 “최근 두드러지는 가나안 현상을 제대로 직시해야 한국 기독교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면서 “가나안 성도들을 통해 성 안에 있는 우리들에게 성문 밖 신앙을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학생 A씨는 세미가나안에 있다가 현재는 귀환(?)했다고 밝혔고, 신학생 B씨는 “내가 지금 가나안 상태에 있다”고 고백했다. 아버지가 목사님이고, 본인은 신학생이라고 밝힌 B씨는 현재 가나안 상태로 있으면서 가지는 질문을 나눴다. ▲다시 돌아가야 하는 건가? ▲교회는 무엇이고, 목회자란 무엇인가? ▲교회에 있어야 하는 걸까?
 
B씨는 가나안 신학도로서의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내가 싫고 동의할 수 없어 나온 교회인데. 그걸 바꾸기 위해서 다시 교회로 들어가야 할 것 같은 압박감과 부담감이 있다. 전에 있던 단체나 아버지가 목회하시는 교회에 대한 비판들은 그 안에 있을 때에만 효용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깥으로 나오면 뒷담화에 그친다는 걸 알고 있다.”
 
▲ 20일 열린 '청어람 신학생 집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 성상현
청어람 ARMC는 미래의 목회자 및 신학자로 활동할 신학도들을 위해 충분한 교류와 상호배움의 장을 마련코자 ‘청어람 신학생 집담회’를 시작했다. 이 모임은 신학전공 학부/대학원 재학 및 졸업생을 대상으로 하며, 매월 1회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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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1/22 [01:00]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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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람ARMC] 신학생들, 교회와 자신의 고민 털어놓다 성상현 201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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