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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2.07.04 [16:28]
“왜곡된 ‘칭의론’ 확산 한국교회의 문제”
김세윤 박사, “구원파식 복음이 판치고 있다”고 주장해
 
김준수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신학자 김세윤 박사(풀러신학대학원)가 한국을 방문하고 목회자와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서울영동교회(담임 정현구 목사)에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목회자를 대상으로 ‘칭의와 성화’, 평신도들에게는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의 교회’를 주제로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과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공동주최로 진행됐다.
 
▲ 김세윤 박사     © 김준수

김세윤 박사는 현재 한국교회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윤리와 분리된 왜곡된 칭의론을 복음이라고 선포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세상 사람들도 하지 않는 일들을 목회자라고 하는 사람들과 공동체에 의해서 자행되고 있다. 도덕적 타락이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선 무엇보다 ‘칭의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바울의 칭의론을 통합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은혜와 믿음으로만 의인이 된다는 법정적 의미만을 강조했다”면서 ‘칭의’ 뒤에 ‘성화’의 과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탄의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 ‘주권의 전이’가 이루어졌다는 ‘관계적 의미’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종말론적으로 유보된 칭의’ 개념의 이해가 필수라고 김 박사는 밝혔다. 그는 “믿음으로 무죄 선언되고,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회복된 ‘의인’은 이제 그 올바른 관계에서 나오는 의무를 가지기 때문에 하나님께 의지하고 순종하기를 이행하며 살아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막 살아도 구원의 확신만 가지고 있다면 된다는 식의 구원파식 복음 때문에 한국교회의 비극이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울은 은혜로 주어진 칭의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진입한 신자들에게 종말의 완성 때까지 그 관계에 계속 ‘서 있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이중 계명을 통해 ‘성령의 열매’인 “‘의의 열매’, ‘선한 열매’를 맺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런 ‘성령의 열매’는 귀신을 내쫓고, 방언을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도덕적인 자질들을 말하고 있고, 개인윤리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윤리적인 차원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자칫 내 한 몸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바리새주의적인 함정에 빠지기 쉽다. 교회에 충성하고, 술・담배하지 않고, 음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기독교에서 말하는 윤리가 다 끝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의 교회: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다시 생각하기'란 주제로 강의한 김세윤 박사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좁은 의미의 전도와 선교에만 집중해왔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소금’으로서의 교회의 역할을 강조한 그는 “우리가 구원의 대상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는 대행자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세상의 거짓과 불의에 맞서서 진실을 말하고, 정의를 실현하며, 남을 섬기는 가운데 열방이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에 순종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박사는 “기독교에서 복음이 온전히 선포될 때, 그 사회는 반상이 철폐되고, 여성해방이 이루어지고, 사람들은 샤머니즘으로부터 해방이 됐다”고 말하면서도 그 반대가 될 때 “미국의 남북전쟁 때처럼 남부의 교회들은 흑인노예해방을 성경의 구절을 예로 들어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며 구원의 의미가 죽어서 가는 천당만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이루어가는 역할을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다는 것의 의미를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이중계명이 삶의 현장 속에서 성령의 음성을 통해 민감히 반응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하나님의 통치는 종말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주 예수그리스도의 영이 지금 우리에게 직접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의 통치를 받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것을 추상적으로 혹은 관념적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이것이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온전히 실행되고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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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2/17 [20:19]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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