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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2.05.26 [15:21]
"평등한 사회가 다양한 교육 만든다"
복교연, "하나님나라의 관점에서 본 한국의 교육" 주제로 포럼 개최
 
정순주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이하 복교연, 공동대표 이문식, 정현구)이 20일 오전, 서울 논현동 서울영동교회당에서 “하나님나라의 관점에서 본 한국의 교육”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이 복음과 관련한 포럼을 개최했다     © 정순주
이날 포럼에선 좋은교사운동의 정병오 선생이 “하나님나라의 관점에서 본 한국의 교육 진단과 대안”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고, 김형원 목사(하나의교회 담임)가 논찬했다. 

이문식 목사는 “사회 각 분야의 문제를 짚어가면서 우리가 하나님나라에 비추어 각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대해 회의적이 되어가고 있다. 한국 기독교에서 대안 운동 같은 것을 해야 한다”며 포럼의 취지를 밝혔다. 

정병오 선생은 “하나님나라의 관점에서 한국 교육을 본다고 할 때 북유럽을 포함한 선진국의 교육을 기본으로 해서 한국 교육을 비추어보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발제를 시작했다. 

그는 “우리 나라 아이들이 공부는 많이 하지만 절망감이 높다”며, 한국의 교육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발제를 이어갔다. 

정 선생은 여러 가지 통계 자료를 제시했는데 ‘국제 비교 지표로 본 한국 교육’의 교육의 성과 면에서 “5세부터 14세의 취학률이 95.7%로 OECD 국가 가운데 중상의 수준에 위치하고 있으며, 15-19세의 취학률은 87.5%로 나타나 OECD 평균 82.1%보다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좋은교사운동 정병오 선생이 발제자로 참석했다     © 정순주
그러나 정 선생은 “취학율과 동시에 살펴보아야 할 것이 중도탈락률”이라며 “우리 나라의 경우 매년 5~7만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중도 탈락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률이 89%로서 OECD 평균 82% 보다는 높지만, 일본, 핀란드, 영국보다 낮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중도에 탈락하는 학생 비율이 OECD 평균 보다는 낮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학입학률은 OECD 평균보다 훨씬 높고, 대학 졸업자 인구 비율은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업성취도평가 면에서는 최고수준 학생 비율을 보면 OECD 34개 국가 가운데 13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수월성 추구 보다는 비교우위 확보, 시험위주의 공부, 객관식 문제풀이식 시험 등이 고수준 능력 신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선생은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력은 높으나 흥미, 자신감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의 학습에 대한 태도를 보면 50개 국가 중 공부할 만한 가치 45위, 흥미도 43위, 자신감 43위로 공부에 투입하는 시간은 많으나 흥미와 자신감이 매우 낮은 기이한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반해 스웨덴, 덴마크가 교육 경쟁력에 있어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자유로운 교육 체제가 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그는 평가했다. 

또한 “한국 아이들이 어른들, 사회에 대해 신뢰하는 비율이 굉장히 낮은 것으로 나온다”며, “북유럽의 복지를 부러워하는데 그들은 한국의 복지를 이야기할 때 해야할 것으로 ‘한국 국민이 국가에 대한 신뢰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병오 선생은 총교육투자에 대한 통계를 제시하며 “한국이 민간투자가 높고 학부모가 부담하는 비용, 사교육비가 굉장히 높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의무교육과 무상교육이 한국이 높은 수준은 아니다. 한국은 중학교까지만 무상교육을 하고 있지만 이 또한 급식, 체험학습비 등은 무상교육이 아니므로 불안정한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선생은 “교육과 관련해서 학부모들의 부담은 굉장하다”며 “대학교와 유아교육 무상교육이 거의 실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선생은 한국이 제일 우려해야할 사항으로 “저변층들이 교육을 포기할 수도 있다. ‘해봐야 안 된다’고 생각하며 부모님들도 자녀의 교육을 포기하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교육체제와 관련한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먼저 “한국교육이 교육을 어떻게 보느냐”의 관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교육이라는 것을 등수를 매겨 위에 등수는 합격, 밑에 등수는 배제당하는 것, 즉 선발과 배제의 관점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독일과 핀란드에서 교육이라는 것은 아이들 속에 다양한 재능이 숨겨 있는데 그것을 발견해주고 발달시켜 주는 것이다. 평등한 사회가 다양한 교육을 만드는 것이다”며 ‘교육을 보는 다른 관점’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학교 자체가 구조나 모든 것이 변하지 않았다. 한국의 학교는 유럽처럼 학부모들이 학교에 영향을 미치거나 지역의 영향이 미쳐지는 곳이 아니라 관료구조, 통치수단으로서 만들어졌다”고 언급했다. 

정병오 선생은 마지막으로 교육 관련 기독교계의 활동 현황으로 미션스쿨, 대안학교, 홈스쿨, 기독교사운동, 기독시민운동, 기독 교육봉사 단체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미션스쿨에 대해 “미션스쿨이 놓친 것은 의무적으로 하고 있는 성경공부와 예배에 기울여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독교 대안학교들이 입학할 때 상당한 정도의 기부금이나 예탁금을 요구하고, 많은 학비를 요구하는 것”과 “학교가 처음 지향한 ‘기독성’과 ‘대안성’이 약화되고 입시위주 혹은 진학위주로 점점 무게 중심을 이동하게 되는 경향”에 대해 지적했다. 

“홈스쿨은 부모의 역량에 의존하기 때문에 부모가 잘하면 잘할 수 있지만 못하면 못하기 때문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논찬자로 나선 김형원 목사는 “대한민국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교육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있고 또한 우리 당사자들의 문제다”며 먼저 “경쟁교육이 국가 경제을 키운다는 사고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교육 과제를 해결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이 돈을 버는 것이 최대의 목표가 되었다”며, “교육은 결코 교육문제로만 풀 수 없다”고 피력했다. 

김형원 목사는 또한 “기독교와 교회 자체도 교육 문제 안의 영향권 안에 있다”며, “‘우리만 해결하면 돼’라는 사고방식과 공교육을 너무 쉽게 포기해버리는 것 등의 교회가 양면의 태도를 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대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의미가 있는데 대안이 우리만의 고취를 만들어내는 세상에서 떨어져 나와서 우리끼리 좋은 것을 취하자는 형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교육에 대해 취하는 태도에 대해 우려하는 한편, 다른 측면에 있어서는 “전에는 미션스쿨을 통해 복음을 접한 친구들이 꽤 있었다. 이를 보면 우리가 긍정적인 것을 위해 뭔가를 시도하고 있는데 엄청난 기회비용이 발생한다”며, “한 쪽을 포기하고 한 쪽을 취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선교라는 측면에서 우리가 고민해야할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논찬 후 포럼에 참석한 목회자와 성도 및 교사들은 그룹별로 토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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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6/21 [15:27]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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