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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6.20 [05:06]
“한국 교회, 성경적 설교 회복해야”
한국복음주의신학회, '한국교회와 설교' 주제로 100분 토론회
 
김철영
“하나님의 말씀이 강단에서 힘 있게 선포되면 교회는 흥했고, 그렇지 않을 때는 교회가 병들었으며, 병든 교회는 그 사회가 암흑의 시대로 접어드는 요인이 되었다.”(정창균 박사)

27일 분당 할렐루야교회(담임목사 김승욱)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성주진 박사) 제61차 정기논문발표회는 예년과는 다르게 100분 토론회가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 100분 토론회     ©정순주
100분 토론회는 ‘한국교회와 설교’라는 이번 논문 발표회 주제에 맞춰 심상법 박사(총신대학원, 한국복음주의신학회 부회장)의 사회로 정창균 박사(합동신학대학원)가 ‘한국 교회 설교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이라는 제목으로 기조 발제를 했고, 이어 김운용 박사(장신대), 박영돈 박사(고려신학대학원), 허주 박사(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송태근 목사(삼일교회)가 패널로 참여해 논평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창균 박사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위기 상황이라는 전제 아래 한국 교회 위기 상황의 실상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고 이러한 상황을 한국 교회의 교리설교라는 관점과 연관 지어 규명을 시도했다.

정 박사는 먼저 현상학적 관점에서 한국 교회의 위기 상황을 ‘양적 성장의 쇠퇴’, ‘도덕성 상실로 인한 사회적 불신’, ‘사회와 타종교로부터의 반기독교적 압력’, ‘이단에 무방비 상태’ 등을 지적했다.

정 박사는 한국 교회 위기상황의 본질적 요인은 신자의 신자다움, 교회의 교회다움을 상실한 ‘신자와 교회의 정체성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도덕성의 상실로 말미암은 대사회적 신뢰도 추락의 위기든지, 기독교만의 신앙을 버리라는 도전과 다른 종교에 대하여 상생적, 화해적이기 위하여 자신의 신앙고백을 타협함으로 직면하는 위기 상황이든지, 영적, 성경적 분별이 없이 터무니없는 가르침들에 현혹되어 이단에 빠져드는 위기 상황은 결국 그리스도인들이 자기 정체성의 상실 혹은 정체성의 혼란으로부터 야기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교회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 교회 신뢰회복의 방안으로 교회 재정의 투명한 운영, 목회세습반대운동, 구제활동의 확대, 사회복지를 위한 적극적 참여, 교회운영의 민주적 방식도입 등 주로 도덕성 혹은 윤리적 회복과 사회적 실용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러나 도덕성을 갖추고 사회적 효용성을 충족시키는 특정의 행동양식들을 실천하는 것에 궁극적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신앙단체인 교회에 또 다른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교회는 단순히 도덕수준이 높은 단체나 혹은 사회구호단체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 박사는 “신자가 신자답게 되고, 교회가 교회답게 되면 반드시 도덕성이 뛰어나게 되고, 구제활동이 활발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도덕성이 뛰어나고 구제활동이 활발하게 되면 그것이 교회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본질과 외형을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교회는 도덕성이 없어서 문제가 아니라, 신앙대로 살지 않아서 문제”라고 지지적한 그는 “교회를 교회답게 하고, 신자를 신자답게 하는 것이 한국 교회의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신자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교리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박사는 “교회성장이 목회의 궁극적 목적이 되고, 청중의 문제 해결에 부응하는 데 설교의 초점이 맞추어지면 강단에서의 문제해결식 혹은 ‘how to' 설교방식이 설교를 주도하게 되고, 자연히 강단에서 교리설교가 사라지고 성공으로 이끄는 주제별 혹은 심리치료적 설교가 압도하는 현상을 빚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 아래서 설교는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지 못하게 되고, 그런 설교를 들어온 신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여 자기가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디에 최고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두고 살아야 되는지를 모른 채 자신의 감정이나 자기 중심의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교회는 교회가 아닌 것으로 변질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교회가 교리설교를 기피하는 원인으로 ‘성장 제일주의 교회의 행태’, 교리설교는 따분하고 지루할 뿐 교인들에게 실제적이지 않고, 부담을 주는 것이라는 ‘교리설교에 대한 오해’, 교리에 대한 강조는 교회의 분열을 조장하고 교회 일치와 연합에 장애물이 된다고 생각하는 ‘교리 강조의 영향에 대한 오해’, 교리는 성경이 아니며, 신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성경 말씀이기 때문에 성경을 설교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교리를 기피하는 ‘교리와 성경말씀의 관계에 대한 오해’, 쉬운 설교, 부담을 주지 않는 설교가 청중을 위한 최대의 서비스라는 ‘쉬운 설교에 대한 오해’, 청중과의 소통에 집중하는 ‘신설교학운동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설교에서 교리 기피현상의 결과로 신자들과 교회들의 장기 정체성의 상실과 혼란, 교회 지도자들의 자기 자신에 대한 불안감과 교인들의 교리적 문제에 대한 질문에 확신 있는 답변을 못함, 신자 개개인은 성경적인 안목과 영적 분별력이 약화되어 이단의 가르침과 유혹들에 대하여 대응력이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이단들에게 쉽게 넘어가버리는 이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교회가 처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교회의 성장성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과 교회의 건강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교회 건강성 회복의 필수적인 처방으로 교리설교의 회복을 주장했다.

정 박사는 또 “본문의 말씀을 충실하게 설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본문의 말씀을 충실하게 말해주지 않는 설교에 실망한 교인들이 자기의 신앙을 지켜야 한다며 자구책으로 내리는 결론이 교회의 봉사를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일 중독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정 박사는 설교자의 영적 통찰력과 양심 있는 용기, 그리고 교인들을 향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강조하는 한편 금기시 되는 설교의 주제들고 과감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교회가 예배갱신을 강조하면서 음악, 율동, 간증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청중들이 진지하게 설교를 듣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교회가 어두워진 것이고, 교회가 어두워진 가장 심각한 윈인은 강단에 있다. 이것은 다름 아닌 강단의 변절이다. 그리고 그 모든 책임의 한 가운데 설교자가 있다”고 주장한 정 박사는 “설교자는 말씀에 목숨을 거는 사람이다. 설교자가 말씀을 제대로 선포하지 않거나, 말씀을 임의로 바꾸어 말하거나, 말씀보다 다른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반역”이라며 성경적 설교의 회복을 강조했다.

정창균 박사의 발제에 대해 김운용 박사는 “과연 교리설교가 한국교회 설교 위기의 해법이나 대안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된다.”고 평가해다. 특히 “한국 교회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위기의식이 필요한 것이지만, 오늘 한국 교회에는 지나친 위기의식의 조장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극히 일부분과 극소수의 문제를 침소봉대하여 한국교회를 마치 ‘범죄집단’ 취급하듯 하는 한국 언론처럼 신학자들이나 설교자들도 지나친 위기의식을 조장하면서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장점을 너무 쉽게 간과하고 있지 않는가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박영돈 박사는 “한국 교회 강단의 위기는 교리설교의 부재, 즉 신학의 실종 뿐 아니라 영성의 빈곤이라고 생각한다.”며 온전한 설교는 성경말씀에 충실할 뿐 아니라, 그 말씀을 깨닫게 하고 효력 있게 하는 성령에 사로잡힌 설교“라고 말했다.

허주 박사는 “정창균 박사의 교리설교와 성경본문중심 설교의 회복 주장에 마음 깊이 동의한다."고 말했다.

목회자 패널로 참여한 송태근 목사는 “교리설교에 대한 강조를 강해설교를 위한 ‘신학적 해석’이라고 칭하고 싶다.”며 “결국 설교가 하나님의 말씀이기 위하여서는 설교자는 강해설교에 대한 진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성경을 사랑하는 강해 설교자들은 누구보다도 성경의 가르침을 삶으로 살아내야 할 사명이 주어진다. 성경을 전하고, 전한대로 살아내는 일은 목회자 평생의 핵심 가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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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4/28 [17:05]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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