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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2.10 [22:01]
"잠정적 타협론으로 직장 구조악 극복"
한국교회탐구센터, '급변하는 직업세계와 직장속의 그리스도인' 주제 포럼
 
김준수
한국교회탐구센터는 20일 사랑의교회 패밀리홀에서 ‘급변하는 직업세계와 직장속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주제로 제3차 교회탐구 포럼을 개최했다.

▲ '급변하는 직업세계와 직장속의 그리스도인’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3차 교회탐구 포럼     © 김준수
방선기 목사(직장사역연구소 소장, 이랜드 사목)가 ‘직장 속 그리스도인의 사명과 영성’, 임선빈 교수(장신대 기독교와문화)가 ‘세계화 시대, 그리스도인의 직업윤리’, 송인규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가 ‘그리스도인, 직장내 구조악과 맞닥뜨리다’를 주제로 강의하고 김명범 팀장(EDIYA 물류팀장, 소명아카데미 리더)이 ‘일터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기’, 홍성실 이사(KPR 근무) ‘직장에서도 행복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주제로 사례발표를 했다.

방선기 목사, “세상속에서 3S(Steward, Soldier, Servant)으로 살아가기”

방 목사는 세상 속 크리스천의 역할을 3S(Steward: 청지기, Soldier: 군인, Servant: 종)로 요약해 설명했다.

▲ 방선기 목사     © 김준수
그는 ‘돈’과 ‘일’, ‘하나님’에 대해 청지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돈은 삶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돈을 버는 것도 사명인 것은 물론 우리는 일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성경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족의 비결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방 목사는 “자족한다는 것은 단순히 현재의 급여에 만족한다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크리스천들이 직장속에서 ‘하나님의 청지기 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방 목사는 “하나님이 내게 이 일을 맡겼기 때문에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이라는 하나님의 청지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교회에서 맡은 직분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속에서 일하는 직장에서도 이런 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 목사는 “크리스천들은 세속 문화와 구별되지만 적응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세상속에서 격리되는 것이 아니라 구별되는 삶을 살면서 세상에 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적응해야 한다. 우리는 군인으로서 내적, 문화적, 윤리적 영역에서 영적인 싸움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히 한국의 회식문화와 주일성수를 예를들어 문화적 갈등을 설명했다. 방 목사는 “회식문화와 주일성수 문제는 특별히 한국에서만 문제가 된다.”면서 “이는 신학적인 문제라기보다 문화적인 부분에서 오는 한국의 크리스천들이 겪는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크리스천답게 살아가야 하고 권리주장보다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술자리에도 반드시 참석해서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도 대화에 참여하고 사람들을 돌봐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목사는 일을 통해 사람을 섬기는 종으로서의 크리스천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일의 진정한 가치는 남을 섬기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르틴 루터의 말을 인용하며 “일은 소명을 이루는 통로로 교사, 변호사, 기술자, 예술가, 청소부, 의사, 판매원 등 우리의 구체적 일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그 일의 목적은 바로 남을 섬기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방 목사는 참가자들에게 “세상속에서 3S로 무장하며 흩어진 교회로 사명을 다하자.”고 격려하면서 강의를 마무리했다.

임성빈 교수는 직업윤리에 있어서 세계화에 대한 이해로 ▲일터 환경의 급변화, ▲도덕가치와 사회문화의 붕괴, ▲물질주의와 무한경쟁에 따른 사회적 양극화 극심, ▲보편적인 윤리규범의 무력화, ▲세계화의 가속화로 경제 권력이 사회적 역학의 중심이 됨 등으로 설명했다.

▲ 임성빈 교수     © 김준수
또한 기독직장인의 직업윤리를 위한 신앙적 규범으로써 ▲인간의 존엄성 인정, ▲성경적 사랑과 정의로 살아가기, ▲삼위일체적 하나님의 나라와 공동선(개인주의, 소비문화를 극복하는 돌파구로써의 공동선) 등으로 제시했다.

임 교수는 신앙인다운 직장인이 되는 길로 ▲신앙인다운 인격 갖추기(정직과 신뢰, 인격과 힘의 사용), ▲건전한 직장윤리 세움을 위한 구조와 문화 형성하기 등으로 말했다.

송인규 교수, “직장 내 구조악에서 잠정적 타협론으로 대처하기”

송인규 교수는 로날드 사이더의 설명을 빌어서 ‘구조악’은 개인적 악과 선명히 대조되며 구조악의 다른 명칭으로는 ‘구조적 불의’, ‘제도화된 악’, ‘사회적 악’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송인규 교수     © 김준수
송 교수는 구조악의 특징적 면모로 ▲구조악은 구조적인 것으로써 개인의 범주를 능가, ▲구조악은 빈번히 무의식적 동조를 이끌어냄, ▲구조악은 악의 파급효과가 개인적 악에 비해 월등 등으로 설명했다. 그는 “구조악은 선한 인물들도 그 악의 번성에 참여하도록 만듦으로써 악을 배가시킨다.”면서 “구조악은 악의 규모에 있어서도 크고 넓으므로 경우보다 훨씬 더 악의 배가를 가속화시킨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조악 대처의 난감성으로 ▲예방책이 존재하지 않음, ▲책임소재가 불분명, ▲해결방안이 강구되어도 실행하기 어려움 등으로 표현했다.

그는 직장 내 구조악을 “직장 내 어떤 개인이나 개인들이 도덕률이나 하나님의 법도를 어김으로써(혹은 특정 직장의 영역을 벗어나는 더 큰 범위의 구조악이 기승을 부림으로써) 직장인 상호간의 관계나 직장의 구조에까지 악이 구현되는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직장 내 구조악의 성립조건으로 ▲외적 압박 요인에 의한 촉발, ▲딜레마 상황의 연출, ▲도덕적 악의 수반, ▲심각한 결과의 초래 가능성 등으로 정리했다.

송 교수는 직장 내 구조악에 대한 대응책으로 잠정적 타협론을 제시했다. 잠정적 타협론이란 “그리스도인이 직장 내 구조악의 상황에 직면하여,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이 도덕적 악을 택한다고 하여도 직장의 현장에 그대로 남아서 구조악의 점진적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는 이론”이라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잠정적 타협론에 대해 오해가 있을 수 있다면서 구제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잠정적 타협론은 직장생활이 하나님 나라의 실현과 연관되어 있음을 강조한다.”면서 “그리스도인의 직장생활은 하나님의 나라와 직결되므로, 비록 구조악의 어려움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은 그 안에 남아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잠정적 타협론은 어떤 경우에 현재로써는 어쩔 수 없이 도덕적 악에 연루된다는 점에서 ‘타협’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이 타협이 무제한적이고 무조건적인 타협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타협이 무제한적이고 무조건적이지 아니라는 사실로 “그 당사자가 원하든지 꿈꾸든지 계획하든지 해서 직면하게 된 것이 아니고 실로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야기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이 타협은 가능한 다른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나서 최후의 수단으로 채택한 것으로 다른 아무런 길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택한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잠정적 타협론은 당사자의 마음에 회개와 회한의 심리상태를 유발시킴, ▲잠정적 타협론에 연관된 당사자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초래될 수도 있는 불이익을 기꺼이 감수하고자 함, ▲잠정적 타협론에 있어서 타협의 당사자는 구조악에 대한 점진적 개선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현재의 타협이 임시적이고 일시적인 것임을 유념함 등으로 설명했다.

송 교수는 “대부분의 한국의 크리스천들은 잠정적 타협론에 대해 거부감이 들 것”이라고 말하면서 잠정적 타협론의 기독신앙적 지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잠정적 타협론의 아이디어는 성경의 기사에서도 직, 간접적으로 발견됨(오바댜, 나아만(왕하5:18), 다니엘(단1:4, 7) 등), ▲잠정적 타협의 예들은 그리스도인 공동체에서도 목격됨, ▲잠정적 타협의 모습은 개인의 신앙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음(내주성 죄악) 등을 제시했다.

송 교수는 “내주성 죄악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신앙생활을 중단하거나 위축시키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듯이 직장 내 구조악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설이거나 주춤거림 없이 직장생활과 기업활동에 전념한다.”면서 “이 두가지 모두 잠정적 타협의 개념과 연계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잠정적 타협론만이 직장 내 구조악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현재로서는 잠정적 타협론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언제든 이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잠정적 타협론에 대한 보충적 제안으로 ▲우리의 궁극적 관심사는 종말론적 비전이어야 함, ▲직장생활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점검 필요, ▲사명의식 함양에 방해요인들은 무엇인지 파악, ▲직장 내 구조악 개선에 관한 성과나 효율성의 평가에 있어서 올바른 태도가 견지되어야 함, ▲직장 내 구조악 문제에 초점을 두는 관심 그룹이 형성되어야 함 등으로 제시했다.

포럼에 참가한 윤중용 집사(성진교회)는 “직장생활 가운데서 참 필요한 내용들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직장이 단순히 돈을 버는 곳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모임과 강의가 있다는 것이 직장을 다니는 크리스천들에게 격려가 된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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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4/20 [17:46]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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