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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관련자 85% 세습반대 "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교회세습 여론 인식연구 발표'
 
김준수   기사입력  2013/02/04 [18:53]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공동대표 김동호 목사 외, 이하 세반연)는 4일 오전 명동 청어람 5실에서  '교회세습 여론 인식연구 발표'를 했다.
 
이날 포럼의 발제는 이만식 교수(장신대 사회복지학), 논찬은 조성돈 교수(실천신대원 목회사회학)와 최현종 교수(서울신대 사회학)가 맡았다.

▲ 교회세습 여론 인식연구를 발표하고 있는 이만식 교수     ©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제공
이만식 교수는 목회자와 비목회자, 비목회자 중에서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으로 구분하고 연령과 성별, 소득과 교육수준을 분류하여 인식조사 연구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세습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함에도 교회세습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교회세습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선과 더불어 교회세습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세습을 방지하는 운동이 더욱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습 관련 인식도 조사에서 '담임 목사인 아버지가 후임 목사로 아들이나 사위를 위임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목회 관련 집단에 속한 사람들 중에서 58.6%가 ‘명백한 세습이며 잘못’이라고 응답했다. 일반인들의 비율은 54.3%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았다.
 
 '교회의 담임목사직 세습에 관한 의견'에 대해서는 목회 관련자들의 84.7%가 반대라고 대답한 반면에 일반인들은 61.6%만이 반대했다. 이 교수는이에 대해 "일반인 중의 34.4%가 ‘관심없다’고 응답해 기독교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에 비해서 일반인들은 세습에 민감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교회의 세습 문제가 한국 교회나 한국 사회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는 일반인들은 목회 관련자들에 비해 ‘영향이 없을 것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담임 목사의 세습이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에 미칠 영향'에 관한 질문에서는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목회 관련자들의 비율이 각각 89.0%와 88.1%였다. 반면에 일반인들은 78.6%와 73.5%로 나타나 목회 관련자에 비해서 세습 문제에 관하여 덜 민감함을 알 수 있었다.

'교회의 담임 목사직 세습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질문한 결과 목회 관련자들은 "교단 연합기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50.0%를 상회한 반면에 일반인들은 30.2%가 NCCK나 한국 교회 연합 같은 기구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특이한 점은 일반인들은 ‘언론의 감시’나 ‘사회적 차원의 견제’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17.3%인 반면에 목회 관련자들은 3.5%에 불과했다.
 
이밖에도 '목회자의 세습 예방을 위한 또 다른 항목'에서는 목회 관련자의 49.5%가 ‘목회자의 자기 비움과 성찰’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일반인들도 응답율에서는 차이는 있지만 동일한 견해를 보여주었다.

▲ 교회세습 여론 인식연구 발표에 논찬하고 있는 조성돈 교수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제공
논찬을 맡은 조성돈 교수는 한국교회의 세습현상이 한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을 우려하면서 "많은 사람이 세습을 인식해도 개교회 세습이 진행되는 것은 담임목사에 대한 인간적 관계에 연연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교계에 목회자 과잉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시기임을 감안한다면, 세습이 큰 교회 문제만으로 부정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작은교회의 상황도 장려할 일이 아님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교회세습 여론 인식연구 발표에 대해 논찬하고 있는 최현종 교수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 제공
최현종 교수도 논찬을 통해 "일반 응답자의 높은 비율이 교회세습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통계는 개신교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니라, 한국교회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부정적 이미지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회 세습 문제를 한국교회의 약점으로 감추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의 공과를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며 "그래서 교회의 신뢰도 및 이미지를 회복하는 일에 중요한 과제를 두고 교회세습반대운동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반연은 2월 19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학술 심포지엄을 주최하여 세습에 대한 학술적인 조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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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2/04 [18:53]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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