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
교계뉴스문화/교육국제/NGO/언론파워인터뷰생활/건강오피니언연재정치/경제/사회한 줄 뉴스
전체기사보기
편집  2021.01.28 [07:49]
"휴전선, 평화의 지대로 만들 후보 뽑자"
기독교통일학회, 제14차 정기학술심포지엄에서 조만식과 여운형 조명
 
정하라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대표적 민족지도자이자 기독교 통일지도자로 북한에는 조만식 장로(1883~1950)가 남한에는 여운형 전도사(1886~1947)가 있다.

기독교통일학회(회장 주도홍 교수)는 정기 학술 심포지엄을 ‘민족 지도자 조만식과 여운형의 통일인식’을 주제로 독립운동가이자 기독교 통일 지도자였던 이들의 삶을 토대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 통일 지도자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 기독교통일학회(회장 주도홍 교수)는 정기 학술 심포지엄을 ‘민족 지도자 조만식과 여운형의 통일인식’을 주제로 개최했다.     © 정하라

8일 오전 10시 산정현교회(담임목사 김관선)에서 열린 포럼에서 주도홍 교수(백석대)는 “기독교인이자 민족 지도자였던 고당 조만식과 몽양 여운형의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통일인식을 바탕으로 오늘날 한국교회에 새로운 통찰력을 주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고당 조만식, “‘기독교적 민족주의’로 통일적 민족주의 추구”

주제강연을 한 권성아 교수(성균관대)는 “고당 조만식이 일제 및 분단의 상황에 그만의 독특한 민족주의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통해 이 땅에 진정한 정치와 경제민주화, 통일을 이룰 새 정부를 찾을 시사점을 얻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조만식은 1921년부터 11년에 걸쳐 평양 YMCA의 총무로 기독교 정신과 민족 부흥의 정신을 일체화하므로 일제의 신도(神道)사상 전파를 위한 신사참배 강요에 반대했다.

1945년 해방 직후 소련군이 진주하면서, ‘평남인민정치위원회’라는 연립정부를 수립했고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1945년 11월 3일 선생은 평양에서 ‘조선민주당’을 창당해 반공노선을 세우고 반탁운동을 전개했다. 이에 소련 군정청과 공산주의자들이 그를 협박하려고 회유했으나 끝까지 굽히지 않았고 월남을 종용하는 제자들의 간청도 거절했다.

1946년 1월 6일 마침내 소련군정 및 김일성 일파와의 최후 담판은 결렬되고 만다. 고당은 이북에 있으면서 공산당과 타협하지 않아 1950년 68세의 나이로 김정일 북한 정권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된다.

권 교수는 “일제강점기 동안에 고당 조만식은 기독교정신에 입각해 민족에 대한 사랑과 교육을 하며 ‘기독교적 민족주의’ 입장을 띄었다”며 “해방 후 고당의 사상은 가능한 공산주의자들과도 협력해 통일된 민족국가를 건설하고자 ‘통일적 민족주의’로 발전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고당 조만식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기독교가 신앙의 순수성을 가지고 우파와 좌파의 이데올로기 대립을 청산하고 구원의 단위인 민족을 위한 통일을 이룰 것을 요청했다.

권 교수는 “기독교는 해방 정국에서 일제하 정치적 권력과 경제적 부와 사회적 지위를 누린 사람들과 연합해 ‘우파’를 형성하고 이를 누리며 살았다”며 “상대적으로 신앙의 순수성과 정치적 정당성을 유지하던 북쪽의 기독교인들이 공산주의자들과의 대립으로 ‘우파 민족주의자’가 돼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이에 합세해 남한의 주도권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들은 6.25전쟁을 겪으며 완전한 반공주의자들이 되고 이어지는 군사독재정권을 방관 내지 지원하면서 구원의 단위인 민족은 포기하고, 개인 구원과 교회의 양적 성장만을 목표로 삼는 ‘우파 기독교인’이 되버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제라도 우리는 우파와 좌파의 이데올로기 싸움을 극복하고 기독교와 공산주의 간의 대립의 역사를 종결한다”며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통일을 이룰, 그리고 그에 앞서 주님의 말씀으로 한국 사회를 건설해 갈 책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대통령 선거에는 오직 인도주의와 민족애를 바탕으로 ‘원수’ 북한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죽을 때까지 민족의 화합과 평화만 생각한 고당의 뜻을 따라 휴전선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평화지대로 만드는 대통령을 뽑는 기독교인이 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몽양 여운형 “민중이 주체가 된 통일독립 꿈 꾼 지도자”

이어 ‘몽양 여운형의 통일독립론’을 주제로 발제한 연규홍 교수(한신대 교회사)는 “한국교회가 통일 선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해방 공간에서의 몽양의 분단의식과 통일인식을 추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몽양 여운형의 통일독립론’을 주제로 연규홍 교수(한신대 교회사)가 발제했다.     © 정하라

연 교수는 “한국 민족은 일제 36년에 식민지 억압과 통제 속 해방됐지만 자주적 의식으로 미래를 선택하려는 객관적 현실인식과 정치적 결정의지는 미숙한 부분이 많았다”며 그 단적인 예로 좌우의 분열과 대립을 지적했다.

그는 “몽양은 힘의 논리를 앞세운 제국주의자들에 강력히 저항한 민족주의자며 민주주의자”라며 “미국과 일본의 식민주의를 반대하고 피압박 식민지들의 민족해방운동을 돕는 소련의 공산주의와 연합해 중국의 마오쩌둥, 베트남의 호치민과 교류해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통일전선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몽양은 해방 공간에서 통일독립을 위해 현실적인 방법으로 좌우합작운동을 실시했으며 민중이 통일의 주체가 되는 대중정당 노선을 이루고자 했다.

그는 특히 “몽양은 통일독립의 주체를 자본가나 지주, 기득권자에서 찾지 않고 노동자, 농민 소시민들, 민중에서 찾고 아래로부터 힘을 규합해 역사변혁을 이루고자 했다”며 “해방 전부터 자주적인 통일국가의 이상으로 민중이 주체가 되는 민주적 통일 국가를 지향했다”고 말했다.

몽양에게 있어 진정한 통일독립은 경제민주주의 실현과 민중의 자각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몽양이 대중정당 노선을 택하고 민중의 계몽과 대중의 조직화에 매진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몽양의 해방공간의 통일인식을 정치운동으로 표출한 것이 좌우합작운동이었다. 몽양은 인민당을 중심으로 민족 내부의 좌우파를 포괄하는 정당합동운동을 추구했다. 그러나 좌우 합작의 실패는 혁명역량을 단일화하지 못하고 외세 원심력을 따르는 국내 양극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켰다.

이러한 좌우합작운동의 실패에도 몽양은 통일독립의 꿈을 저버리지 않았다. 방북해 김일성과의 면담을 통해 소련의 정책의도를 파악한 그는 남한으로 돌아와 노동당과 분리된 정국에서 대중정당으로서 ‘근로인민당’을 새롭게 창립한다.

연 교수는 “해방공간의 정치현실은 몽양의 정치이상과 너무 달랐다”며 “무엇보다 미소냉전의 심화는 극우와 극좌정치세력에게 힘을 실어주었고 분단을 더욱 공고화했다. 따라서 몽양의 중도적 포용주의 노선은 갈수록 약화됐으며 대중적 지지기반을 마련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민주주의의 학습경험이 부족한 대중이 합리적 논의를 모색하지 못하고 선동에 휩쓸림에도 몽양은 이러한 현실정치의 한계 속에서도 민중이 중심이 된 자주적 통일 국가 이상을 결코 버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오늘 한국교회가 몽양의 통일 인식에서 배울 것은 무엇일까. 그는 “한국교회가 냉전시대의 분단 이데올로기를 극복하기 위한 신학적 비판과 성서적 통일 인식과 평화적 통일방법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만이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이 땅에 전쟁없는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6.25와 같은 전쟁을 통한 통일시도나 독일과 같은 흡수통일은 성서적 평화론에 어긋난다. 북한의 동포들은 원수나 적이 아닌, 잃어버린 형제로 보고 나눔과 섬김을 통한 소통과 대화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구글+
기사입력: 2012/12/08 [17:03]  최종편집: ⓒ newspower
 
관련기사목록
[기독교통일학회] "북한동포 돕기는 다른 형태의 복음 전파" 김현성 2020/10/19/
[기독교통일학회] 기독교통일학회 제8대 회장에 총신대 안인섭 교수 김철영 2020/07/10/
[기독교통일학회] 제4회 기독청년대학생 통일대회 연기 김다은 2015/06/09/
[기독교통일학회] 제4회 기독청년대학생 통일대회 범영수 2015/05/21/
[기독교통일학회] 제12회 학술포럼 멘사토크 개최 정순주 2013/03/25/
[기독교통일학회] "휴전선, 평화의 지대로 만들 후보 뽑자" 정하라 2012/12/08/
[기독교통일학회] "청년이 통일 이끄는 '통일세대' 돼야" 정하라 2012/05/24/
[기독교통일학회] 기독교통일학회, '기독 청년·대학생 통일 대회' 개최 정하라 2012/05/07/
[기독교통일학회] 기독교통일학회 제13차 정기학술심포지엄 개최 이병민 2012/05/07/
[기독교통일학회] 기독교통일학회, 학술포럼 멘사토크 개최 정하라 2012/03/30/
[기독교통일학회] “남북관계 합리적 대안은 포용밖에 없다” 최창민 2009/06/27/
[기독교통일학회] "쇠고기 협상, 확실히 정부가 잘못했다." 최창민 2008/05/17/
[기독교통일학회] "강도는 GO가 잡아라 NGO는 북한 돕겠다." 최창민 2008/05/17/
[기독교통일학회] "북한을 통합하고 포용할 수 있는 정책 펴야" 최창민 2008/03/09/
[기독교통일학회] 제3회 기독교통일학회 학술포럼 개최 최창민 2008/02/02/
[기독교통일학회] 기독교통일학회,<기독교와 통일> 원고 모집 최창민 2007/12/21/
뉴스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후원 및 광고 만드는사람들기사제보기사검색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136-5) 본관 107호 TEL 02-391-4945~6| FAX 02-391-4947,
Copyright2003-2018뉴스파워. all right reserved. mail to newspower@newspower.co.kr 등록번호 서울 아 00122 등록일 2005.11.11 발행 및 편집인 김철영. 청소년보호책임자: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