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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1.14 [17:35]
필리핀에 울려퍼지는 행복한 종소리
바기오 구세군교회, 대학생 기숙사 운영 등 다양한 사역 펼쳐
 
필리핀=성상현
겨울이 오면, 으레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눈 오는 거리, 종소리, 빨간 자선냄비. 옷깃을 여미고 몸을 잔뜩 웅크린 채 걷는 풍경이 익숙한 거리마다 눈이 하얗게 내리고 맑은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그런데 눈 한 번 내린 적 없는 필리핀의 크리스마스 거리에도 종소리, 빨간 자선냄비, 그리고 구세군이 있다.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두고, 필리핀 북쪽에 위치한 바기오 구세군 교회에서 100여 명의 행복한 구세군들을 만났다.
 
▲ 바기오 구세군 교회 주일 예배 풍경     © 뉴스파워 성상현

▲ 주일 예배 전 성경공부 모임을 진행하는 오지 목사.     © 뉴스파워 성상현
 
구세군 교회의 주일은 9시 기도모임과 성경공부모임으로 열어, 10시 반 오전 예배를 드린다. 아담한 교회엔 주일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제복 입은 교인들로 가득 찬다.
 
“이전에 저는 하나님을 쉽게 믿지 못했어요. 그러나 여러 상황들을 통해 주님은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셨고, 변함없이 절 축복하고 계셨음을 깨닫게 됐죠”

▲ 간증 순서에 자원해서 삶을 나누는 구세군 교회 성도     ©뉴스파워 성상현
 
“새로운 삶을 살게 해주셔서 주님께 너무 감사해요. 지난 주 제 생일날 너무 많은 축복을 받았죠. 그리고 건강과 좋은 가족들을 주셨음을 깨달았어요.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 간증 순서에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나누는 구세군 교회 성도     © 뉴스파워 성상현
 
“저는 학교를 그만두었고, 지금은 일을 구하고 있어요. 지원하는 회사마다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고 말해요. 그러나 저는 싱글맘이고, 제 딸을 돌봐야만 해서 대학 졸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지금 열심히 기도하고 있고, 일도 구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주님께서 분명히 저를 도우실 걸 믿어요”
 
주일 오전 예배 시간, 사회자가 찬양 한 곡을 부르고, 간증의 순서를 진행한다. 성도들은 자리에서 서슴없이 일어난다. 그리고 한 주간의 삶을 진솔하게 나누기 시작한다. 한 자매는 간증을 대신해 특별찬양을 준비하기도 했다. 울고 웃는 나눔의 시간 동안 성도들은 한 주의 삶을 나눈다. 이 교회만의 진풍경이다.  

▲ 특송으로 자신의 삶을 간증하는 구세군 교회 성도.     © 뉴스파워 성상현
 
교회의 역사는 필리핀이 미국으로부터 독립된 해인 194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에 유럽 구세군이었던 5명의 선교사가 바기오에 왔다. 그들은 바기오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고, 현지인들과 힘을 합해 여기에 교회를 세웠다. 이후 구세군의 여러 목사들이 이 교회를 거쳐 갔다. 

▲ 바기오 구세군 교회를 담당하고 있는 오지 목사 부부.     © 뉴스파워 성상현
 
2006년, 이곳으로 발령 받은 오지(Ojunvos) 목사는 그동안 필리핀 남쪽에 위치한 민다나오 지역에서 17년, 홍콩에서 6년간 사역했다. 그는 “벌써 7년이 다 되간다. 초창기엔 내부적인 문제로 사람들이 적어 사역이 참 어려웠다. 지난 7년간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했고, 현재는 100명이 늘었다. 주님의 인도하심을 찬양한다”고 소회를 밝히면서 “지금은 라 유니온 교회에 25명을 파송했으며, 현재 이곳에는 115명이 함께 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60명이 간호사, 교사, 건축가, 농부 등 전문인 사역자(ray person)로 교회를 섬기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 뒤편에는 기숙사 건물이 있다. 1978년 설립된 이 기숙사는 타지에서 온 바기오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돕기 위한 공간이다. 현재는 Saint Louis University, University of Baguio, 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등에 다니는 대학생만 40명이 거주하고 있다. 교회는 학생들에게 최소 비용만 받고, 그들이 믿음 안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교회에서는 학생들이 주일 예배 때 주간 또는 월간 발표 시간에 댄스, 스킷, 찬양 등을 준비해 자신의 재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엔 사생들로 구성된 찬양팀의 악기연습과 예배준비로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 바기오 구세군 교회 기숙사 학생들간에 생일 축하 파티를 열어주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 바기오구세군교회 제공
 
이 곳 사생들에겐 몇 가지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한 달에 한 번은 필수적으로 주일 예배를 참석해야 한다. 나머지 주일은 재량에 맡기고 있다. ▶매주 수요일 저녁에 학생들은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해야 한다. 교역자들은 학생들의 관심에 초점을 맞춰 전체 또는 소그룹별로 성경공부를 진행하고 있다. ▶통금시간(21:30)을 지켜야 한다.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시에는 외출신청을 하고 있다.

오지 목사는 기숙사 학생들에 대해 “대부분이 기독교인이나 두 명 정도가 이교도를 믿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을 차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대하고 있다. 이들 또한 규칙을 잘 지키고 있으며, 예배와 성경공부 모임에 잘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히어로 코스튬 파티를 즐기고 있는 구세군 교회 기숙사 학생들.     © 바기오구세군교회 제공
 
구세군 교회에는 20여 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브라스 밴드가 있다. 이들은 매주 모여 연습을 하며, 크리스마스, 창립기념일 등 중요한 기념일에 초청받아 공연을 하기도 한다.
 
또한, 3년 전에 시작한 아링가이 지역 아웃리치 사역은 지금까지 매주 목요일과 주일마다 진행되고 있다. 아링가이 지역의 작은 교회 성도들을 위해 성경공부, 악기연주 등 다양한 활동으로 돕고 있다.  

▲ 아링가이 아웃리치에서 워십 공연을 준비하는 사생들.     ©바기오구세군교회 제공
 
오지 목사는 아링가이 지역의 60세 성도를 소개하며 “그는 여러 교회를 돌아다녀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날 우리의 예배와 성경공부에 참석하게 됐다. 이후로 그는 예수님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한 번은 누가 당신의 친구냐고 물었더니 그는 당당하게 예수님이라고 답했다. 그는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산다. 그렇지만 예수님 한 분만으로 늘 행복해한다”면서 그곳에서도 하나님이 일하시고 있다“며 확신에 차서 말했다. 
 
이렇듯, 바기오에는 크리스마스만이 아니라 일 년 내내 따뜻하고 행복한 종소리가 바기오 구세군 교회를 통해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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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1/26 [21:45]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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