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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1.14 [01:02]
폭력으로 멍든 학교, ‘와서 도우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학교폭력 대책마련 세미나 개최
 
성상현
대한예수교장로회 학교폭력대책위원회는 28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학교폭력, 교회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주제로 학교폭력 대책마련을 위한 제1회 세미나를 개최했다.
▲ 대한예수교장로회 학교폭력대책위원회는 28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 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학교폭력, 교회는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주제     ©총회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제공


이날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최세근 목사(본회 위원장)는 “학교폭력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때에 이 문제를 놓고 교회가 먼저 고민하고, 토론하고, 실천해야 한다”면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보고 교회가 어떻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인가? 차세대 아이들을 하나님 앞에 잘 복종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이에 최 목사는 “인생의 교육을 올바로 지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성경이다. 하나님의 말씀만이 그들을 치유할 수 있다. 하나님 말씀은 힘이 있고,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게 만든다”라고 자답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은,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에게는 내적 파트너인 자신을 치유시켜 스스로 돌이키게 하는 능력이 있다. 결국 말씀으로 변화된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한도희 교수(백석대 청소년전공), 박상진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가 ‘학교폭력의 이해와 전망’,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각각 발제를 맡았다. 

먼저 발제를 맡은 한도희 교수는 2012년 5월에 발표된 통계청 자료를 제시하면서 청소년(15-24세) 사망원인 1순위가 자살(15.3%)이었고, 청소년의 8.8%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고, 그 이유로는 성적문제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폭력의 가장 대표적 유형이 언어폭력(37%), 사이버폭력(13%), 왕따(12%)로 조사됐음을 밝히면서 한 신문의 기사를 통해 사례를 제시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송파구 신천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진 강모(16) 양이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다 사망한 것으로 보고 가해 학생 등을 불러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사건 초기 경찰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판단했으나, 강 양 친구들의 폭언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 내용이 자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학교폭력의 방법에 있어서 직접적인 구타 및 욕설 등의 방법을 넘어서고 있다. 이제 청소년들의 필수품인 인터넷과 스마트폰까지 연계돼 활용되는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발제한 박상진 교수는 “학교폭력 문제는 도덕적, 영적, 신앙적 문제이기 때문에 교회의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 한국교회가 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 바로 학교폭력 문제 해결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한국교회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설문 분석 결과를 제시하면서 “교회학교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사례를 들은 경우가 54.4%, 교회학교 학생들의 가해사례를 들은 경우가 42.4%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교역자들이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교회의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경향이 80%에 육박했다고 밝히면서 교회와 총회 차원에서의 과제에 대해 ▶신앙적 자녀교육관의 확립 ▶기독학부모의 각성과 적극적 역할 필요 ▶지역사회 연계 통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부서에 학교폭력관련 전임사역자 배치 ▶교회학교의 평화교육 실시 ▶교회학교 교사의 학생 멘토 역할 수행 ▶기독교 미디어교육 실시 ▶학교폭력예방센터 설치 등을 제안했다. 

2부는 패널토의로 진행됐다. 패널로 참석한 안재완 목사(영락고 교목), 이진우 목사(과천교회 학원선교), 강은숙 목사(예장지역아동센터협의회장), 오상열 목사(기독교평화센터 소장)가 ‘학교폭력, 기독학교 입장에서 바라본 대안은 무엇인가?’, ‘학교폭력해결을 위한 교회와 비기독학교의 협력모색’, ‘지역사회의 학교폭력,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교회, 평화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각각 토의를 맡았다. 

안재완 교수는 “기독교 학교 교육은 사회와 일반 학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을 형성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기독교 학교 교육은 본래 성경에 근거한 전인 교육이 바탕이며 교육의 목표가 그리스도의 복음이며 그 정신이다. 기독교 학교에서 3년 동안 교육 받았다면 그 학생은 일반 학교 학생과 분명히 긍정적인 차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교수는 ”최근 기독교 학교의 자율권이 약화되고 신앙 교육의 자리가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학교에겐 교육이념을 유지하고 고수해 나가는 사명이 있다. 초기의 교육 이념과 열심을 잃지 말고 자부심을 가지고 교육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우 목사는 학교폭력문제에 대해 과천교회와 지역중학교의 협력 사례를 들면서, 학교가 교회에 보낸 협력서신을 소개하면서 ▶저소득층 자녀들이나 기초학력 부진아들을 위한 방과후 공부방 개설 ▶학교주변 순찰하는 배움터 지킴이 인력 파견 ▶학생 문제 상담 위한 전문 상담가 파견 ▶문제성 심한 학생들의 멘토 역할 담당 등 교회에 여러 가지 대안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것을 통해 교회가 학교와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충분히 있고, 협력체계 구축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청소년 위기의 현장에서 도와달라는 소리를 듣고 떠나기를 준비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 미전도 종족에게, 재해와 재난의 현장에 한국교회는 선교인력을 파견해 돕고, 세워주고, 복음화시킨 저력을 가지고 있다. 학교는 새로운 선교의 현장이며, 그곳은 지금 폭력으로 멍들어있어 ‘와서 도우라’고 외치고 있다.”면서 강력하게 도전했다.

강은숙 목사는 “교회는 학교폭력에 영혼을 빼앗긴 아이들과 학교폭력이란 강도를 만난 아이들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지역사회의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교회의 역할로 ▶학교폭력 아웃리치 서비스 제공 ▶지역사회 청소년 지킴이 역할 실시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오상열 목사는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한국교회가 적절한 대안 제시를 못하는 원인은 한국교회가 평화로운 교회로서의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평화를 복음의 핵심으로 인정하는 인식의 전환과 더불어 평화교육을 위한 교회 구조의 변화와 투자가 중요하다. 주일학교의 어린이, 청소년, 성인으로 이어지는 평화교육의 체계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평화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 목사는 “교리중심의 지식전달에 머물고 있는 주일학교의 교육을 평화교육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복음의 핵심으로서의 평화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면서 또한 “학교폭력을 비롯한 사회의 각종 폭력을 변화시키기 위한 평화교육의 필요성 인식, 커리큘럼 개방과 매뉴얼 제작, 교사훈련 및 주일학교 평화교육 실행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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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8/29 [13:59]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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