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
교계뉴스문화/교육국제/NGO/언론파워인터뷰생활/건강오피니언연재정치/경제/사회한 줄 뉴스
전체기사보기
편집  2019.09.24 [17:44]
한국교회,'선교 출구전략' 고려해야
제9회 방콕포럼 '한국 선교의 출구 전략' 필요성 제시
 
최경배
한국교회는 지난 20여년 동안 해외 선교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오늘날 2만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선교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최근 여러 선교지에서 선교사와 현지인 간의 미묘한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필리핀과 몽골, 태국 등 선교 사역의 열매로 기독교가 성장한 지역에서 현지인들이 스스로 교회를 감당하겠다며 한국인 선교사에게 물러나 줄 것을 요구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강대흥 한인세계선교사회 회장은 “현지인 지도자가 성숙한 지역에서 현지인들이 우리가 감당할 수 있으니 교회를 맡겨달라는 요구를 듣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은 요구는 교회는 물론 교단과 신학교, 총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선교 사역을 현지인에게 이양하는 문제는 선교지에 형성된 재산 문제와도 연관돼 있다.
일부 선교지에서는 선교사가 교회와 학교 등 선교 사역을 위해 모아진 재산을 가로채 물의를 빚은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예장 통합과 합신, 고신 등 주요 교단들은 선교사들에게 선교지 재산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기도 했다.

손창남 한국OMF 대표는 “선교 사역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재산권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현지인 리더십과 함께 가지 못할 경우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일부 선교사들은 선교지 재산을 사유화하기도 한다”면서 “넓은 의미에서 사역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현지인이나 주변 선교사들 사이에서 의혹을 사는 경우라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뜨거운 선교 열정으로 수많은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 한국교회는 최근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선교의 책무를 생각하는 건강한 선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이제는 선교사를 보내는 일뿐만 아니라 적당한 시기에 선교 사역을 현지인에게 이양하고 철수하는 문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외 선교에 관한 주요 이슈를 제시해 온 방콕포럼은 올해 주제를 ‘한국 선교의 출구전략’으로 정하고 선교지 이양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9회 방콕포럼은 주요 선교단체 대표와 교단 선교부 총무 등 선교 관련 전문가 28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 선교의 출구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방콕포럼은 한국 교회가 보다 건강한 선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선교지에 진입하는 단계에서부터 ‘출구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민영 위클리프선교회 국제부대표는 “예수님도 3년 간의 공생애 이후 제자들에게 사역을 맡기고 가셨으며, 사도 바울 또한 한 선교지에서 계속 머무르기 보다 복음을 전하고 다른 사역지를 찾아 이동한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한국 교회가 그동안 선교지 진입에만 관심을 두고 선교 사역을 마친 뒤 어떻게 떠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고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출구전략을 고려함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교사가 철수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복음이 전파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일본에서 사역중인 이순구 선교사는 소속 단체가 정한 기준에 따라 일본인 목회자에게 교회를 이양했지만 자립에 실패했다고 경험을 소개했다. 안정된 재정이 공급되는 교회였지만 선교사가 떠난 뒤 교인들이 흩어졌기 때문에 자립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 선교사는 “선교사가 떠난 뒤 다음 목회자가 와도 잘 소화할 수 있는 성숙한 교인을 키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방콕포럼은 특히 선교사와 현지인 모두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교사는 현지 신앙 공동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기보다 섬기는 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종 미국세계선교센터 전략본부장은 “현지인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알려주고 이끄는 것보다는 현지인들이 그들의 문화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선교사가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콕포럼은 선교 출구전략에 관한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세미나와 출판 등의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선교 사역을 현지인에게 이양하는 문제와 관련해 앞으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논의의 바탕에는 한국 선교사가 아닌 현지인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인식의 공유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제 9회 방콕 포럼 결의문
 
 2012년 4월 24일부터 27일 사이에 선교단체 대표, 교단 선교부 총무, 지역교회 목회자, 그리고 선교사 등 28명이 방콕에 모여 "한국 선교의 출구(Exit) 전략"이라는 주제로 제 9회 방콕 포럼을 진행하였다. 1. 주제 선정의 배경 지금까지 한국 교회의 선교 사역을 선교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진입(Entry) 전략과 출구 전략 사이에 건강하지 못한 불균형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많은 경우 우리는 선교지에 가서 어떻게 사역을 진행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기울인 반면 선교사역을 마친 후에 어떻게 철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특별히 한국 선교가 본격화된 1980년대로부터 3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선교과업이 완료되거나 선교지의 철수가 이루어지는 경우 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따라서 선교지의 지도력 및 재산권 이양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시점에서 선교의 출구 전략을 심도있게 논의하였다. 2. 결의 내용 이번 방콕 포럼을 통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의하였다. 한국 교회는 건강한 선교를 위한 출구 전략에 대해서 깊은 이해와 적용이 시급히 필요하다.출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선교 사역의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진입, 유지, 출구, 그리고 출구 후의 지속 전략이 유기적이고 총체적으로 고려되어 실천되어야 한다.출구 전략은 하나의 모델만 있는 것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게 실현될 수 있다.선교사와 현지인 모두가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정체성을 갖는 것과 선교사는 현지 신앙 공동체를 향하여 주도적 역할을 하기보다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관점이 건강한 출구 전략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 우리는 위에서 언급한 선교지의 지도력 및 재산권 이양 등 출구 전략과 관련된 선교 현장의 제반 문제들이 방콕 포럼의 결의에 비추어 조속히 개선되기를 한국 교회와 선교계에 기대한다. 방콕 포럼은 한국 선교의 출구 전략 인식의 확산을 위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국내에서 이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포럼의 결과를 책으로 출간하는 것 등을 시행하기로 하였다. 2012년 4월 27일 방콕 포럼 참석자 일동

뉴스파워 제휴 CBS TV보도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밴드 구글+
기사입력: 2012/05/02 [20:32]  최종편집: ⓒ newspower
 
관련기사목록
[선교] 2019 뉴저지 북미 원주민 선교 파송예배 김동욱 2019/08/07/
[선교] “시리아 난민사역 도움 요청합니다” 김철영 2016/06/09/
[선교] "선교의 질, 유아서 중년의 연륜 필요" 범영수 2014/12/19/
[선교] "선교사역, 멤버케어 반드시 필요" 정순주 2013/07/09/
[선교] 한국교회,'선교 출구전략' 고려해야 최경배 2012/05/02/
[선교] 타종교에도 구원이 있다? 갑론을박 이범진 2010/12/14/
[선교] '분쟁지역 선교 위기관리 기구' 설립 예정 최경배 2007/08/30/
[선교] <서평>한국기독교와 초기의료선교 이범진 2007/08/15/
[선교] 선교 동역자가 됩시다 나은혜 2007/04/25/
뉴스
광고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후원 및 광고 만드는사람들기사제보기사검색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17(연지동 대호빌딩136-5) 본관 107호 TEL 02-391-4945~6| FAX 02-391-4947,
Copyright2003-2018뉴스파워. all right reserved. mail to newspower@newspower.co.kr 등록번호 서울 아 00122 등록일 2005.11.11 발행 및 편집인 김철영. 청소년보호책임자:김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