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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08.08 [06:01]
복음으로 아름다움을 선물하다
박성근 장로·대구 요셉성형외과의원 원장 인터뷰
 
이금숙
대구 요셉성형외과의원 박성근 원장(경북대 의대 나사렛형제들, 대구CCC 이사장)은 얼마 전 메일 한 통을 받았다.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10여 년 전, 남자친구와의 불화로 얼굴에 염산이 뿌려져 화상을 당했던 K였다. 박 원장은 그 아이의 얼굴뿐 아니라 상처받은 마음까지 복음으로 치료했고,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할 거라 진단했던 소녀는 지금 주부가 되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 성형외과 의사로, 복음 전도자로, 선교 동원가로 참 아름다움을 전하는 박성근 원장     © 이중헌


박성근 원장이 25년간 성형외과 의사로서의 길을 걸어오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는 치료를 받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환자들을 떠올릴 때다. 특히 사할린의 교포 4세 소녀와의 인연은 박 원장이 지금까지도 온 열정을 다하고 있는 해외의료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박 원장은 한 선교사의 소개로 알게 된, 재수술이 필요한 사할린의 소녀를 한국으로 초청해 6개월간 함께 살면서 치료를 했고, 소녀는 건강한 모습으로 고국으로 돌아갔다. 이외에도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전문 의료가 낙후된 지역으로 다니며 만난 아이들을 박 원장은 잊지 못한다.

“지금도 매년 한두 차례씩 의사가 필요한 지역으로 팀을 짜서 가고 있어요. 치료를 통해 자신감이 없던 아이들이 건강해지고, 다시 기쁘게 삶을 살려고 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요셉성형외과는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수술 이유를 꼼꼼히 묻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수술을 권한다     © 이중헌

성형외과 의사 & 전도자로서의 삶

박성근 원장은 기독교적인 가치관으로 마음의 병이 든 환자들과 내적, 외적인 상담을 하며 사역하는 마음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박 원장을 비롯해 네 명의 전문의가 상주하는 요셉성형외과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정직한 병원’, ‘수술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말해주는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성형외과 병원의 이름으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병원의 이름에는 요셉의 비전을 전면에 내걸며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꿈꾸는 자로 병원을 운영하겠다는 고집이 담겨있다.

“성형외과는 어떤 의미에서 정신외과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병들어 있어요. 본인이 예쁘다는 걸 모르고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도 많아요. 상담을 통해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수술을 할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 수술 중인 박성근 원장     © 요셉성형외과 제공

요셉성형외과는 대구에서뿐만 아니라 주요 수도권과 해외에까지도 소문이 나 의료관광단이 줄지어 대구를 찾고 있다. 하지만 박성근 원장은 평소의 병원진료 사역 이상으로 해외의료봉사 사역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교회에서는 매년 의료진팀을 구성해 보내는 선교 코디네이터로서 사역을 담당하고, 동문들이 연합해서 펼치는 봉사단 활동에도 꼭 참여한다. 언청이, 화상, 안면기형 환자 등 의료기술이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나라일수록 성형외과 의사의 손길이 필요한 환자들이 부지기수다.
 
박 원장은 “특히 해외의료봉사를 할 때 성형외과가 정말 유용하다.”며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번은 베트남에서 무료로 언청이 수술을 해 주었는데 수술을 받기 위해 3일 길을 걸어왔던 아이가 있었어요. 그때 워낙 수술이 많아서 며칠간 수술을 했는데 그 아이는 스케줄이 잡혀 있지 않았던 상황이었죠. 그래도 너무 안타까워 억지로 시간을 내서 수술을 해 줬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이들의 성장을 보는 기쁨

박성근 원장은 본인이 직접 의료봉사를 가는 것만큼이나 다른 사람들을 동원해서 선교를 가는 것에 대한 기쁨과 사명을 느끼고 있다. 선교의 현장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 선교지에 가서 그들이 선교에 눈을 뜨고 직간접적으로 재정과 기도와 마음을 흘려보내며 선교지향적인 삶을 살게 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순장’의 마음이다.

“한번은 베트남 선교사인 친구에게 전화로 ‘나 이제 선교지로 나갈까?’라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친구의 말이, ‘박 원장은 한국에 있는 사람들을 깨워 이 땅에 보내는 선교동원가의 삶을 살아줘’라고 부탁하더군요.”
 
▲ 1987년 인턴 때 휴가로 아가페팀과 함께 완도에서 진료중 학교에서 아주머니와 상담중인 박성근 원장     © 뉴스파워


박성근 원장이 회장으로 있는 대구 기독의사회의 사역도 보내는 선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의사들이 직접 단기선교를 갈뿐 아니라, 파송 의료선교사들을 위한 사업을 기획한다. 한번은 기독의사회에서 음악회를 기획해 수익을 내어 해외 의료선교사들을 파송한병원 리모델링을 위한 자금으로 후원하기도 했다.

매주 목요일 박성근 원장의 집에서 열리는 성경 공부모임도 그리스도인들이 더욱 영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게끔 도와주고 싶었던 박 원장의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2년 전부터 시작한 목요 성경공부는 현재 의사, 기업인 등 15가정의 부부가 모이고 있다. 박 원장은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그룹이 영적으로 깨어 있을 수 있도록, 목회자를 섭외해 성경을 가르치고 선교사들을 연결시킨다.

최근에는 CCC 파송선교사인 파키스탄 민요셉 선교사와 여름수련회 참석차 한국에 방문한 카자흐스탄CCC 현지 간사들 세 명을 이 그룹에서 정기적으로 헌금하기로 했다.
“미약하지만 정기적인 성경 공부를 통해서 우리들의 믿음이 조금씩 커 가고 있고, 그 변화가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분들에게 선교의 현장을 계속 보여 주는 게 제 비전입니다.”

모임에 참석은 했지만 믿음이 없어 계속 마음이 닫혀있던 P원장의 영적인 성장과 갑작스런 변화는 많은 이들에게 큰 도전을 주기도 했다.
 
순간순간의 믿음의 결정들

박 원장이 지금의 선교지향적인 삶을 살게 되기까지는 CCC에서 받은 훈련의 영향이 컸다. 박 원장은 당시 학생들로 구성된 최초 찬양팀인 대구CCC ‘굿라이프’에 먼저 연결되어 기타리스트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의료기술이 낙후했던 시절, 친구들과 거지순례를 다니면서 의료봉사를 다녔던 기억도 생생하다.

“나의 삶에서 CCC를 빼 버리면 비참하다고 말할 정도로 애정이 깊고, 추억도 많아요. 지방에 찬양집회를 갔다가 새벽에 돌아와 엄청 크고 무거운 엠프를 들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했던 기억이 생생해요. 그 당시 시골에서는 의사를 보는게 쉽지 않아 가운을 입고 진료를 보면 어르신들이 그렇게 좋아하셨죠.”

지금은 대구CCC 이사장으로서 청년들과 함께하는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가까이에서 부흥의 소식을 듣고, 복음을 전하는 청년들을 볼 때마다 여전히 가슴이 뛴다고 한다. 얼마 전 갑자기 늘어난 CCC 학생들을 위한 대구지구 회관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천만 원이 넘는 돈을 후원하기도 했다. 
 
▲ 대구 시내에 위치한 요셉성형외과 전경     © 요셉성형외과 제공


지금은 성형외과 전문의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박성근 원장은 레지던트를 마친 후 진로를 병원이 아닌 캠퍼스로 택했다. CCC에서 훈련받은 대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제자 낳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박 원장은 진주경상대 성형외과 교수로 부임해 11년 반 동안 근무하면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기독학생회 지도교수를 맡아 순모임을 하는 등 전도자로서의 본업을 해냈다. 그후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같은 비전을 가진 의사들과 대구 시내에 ‘요셉성형외과’를 개업했다.

“학교에 있을 때 큰 수술을 많이 했었어요. 손가락 붙이는 수술, 턱이 녹아내려서 죽을 수밖에 없는 아이의 얼굴을 만드는 수술, 식도 만드는 수술, 신경을 붙이는 수술 등. 그때 사할린 소녀도 만난 거였고, 베트남 선교도 하게 됐죠.” 

얼마 전, 대구CCC의 관계전도사역인 새벽축구사역 때 어느 신입생이 공에 맞아 눈이 찢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대구지구 정경호 간사는 당장 박성근 원장에게 전화해 치료를 부탁했다. “물어보면 ‘예스’,‘노’만 하고 더이상의 대화가 힘든 학생이었는데 수술을 하고, 실을 뽑고 오가면서 깊이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죠. 그리고 예수님을 영접했어요. 이게 바로 사역의 현장이죠.”대구CCC 정경호 대표간사가 박성근 장로와의 협력으로 만든 사역 이야기를 전하며 빙긋이 웃는다.
 
▲ 아름다운 사역을 함께 만들어가는 대구CCC 정경호 목사와 함께     © 이중헌


누구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미의 기준은 시대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외적 내적 아름다움은 분명히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대구 요셉성형외과 박성근 원장은 “본인이 아름답다는 걸 아는 것에서부터 아름다움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만지고, 세계 어디든지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복음으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선물로 주는 박성근 원장이야 말로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 박성근 원장(가운데)을 중심으로 왼쪽이 김은주 권사, 오른쪽이 첫째 박성은, 아래가 쌍둥이 박소은, 박하은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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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9/20 [16:48]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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