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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08.11 [13:01]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을 기대하세요!"
요한복음 강해서 출판 중인 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 인터뷰
 
김준수/이병민
보슬비가 촉촉하게 내리던 지난 4일, CCC 민족복음화 전략센터를 찾았다. 한국 CCC 대표로 섬기고 있는 박성민 목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 박성민 대표(우측에서 세번째)     ©뉴스파워  김준수
 
박성민 목사는 CCC의 가장 큰 행사인 전국대학생여름수련회를 마치고 요한복음 강해서를 출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섭의 관점으로 성경만 보는 것이 아니라 철학, 심리학, 과학적으로 요한복음을 접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어떤 일을 당했을 때 어떻게 개념화를 시키느냐에 따라서 거기에서 나오는 기대치와 행동이 결정딘다."며 " 처음에 어떤 틀에 넣느냐고 중요한 거라 생각해요. 『생각버리기 연습』에서 수도원과 감옥의 차이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 곳에 감사가 있느냐 불평이 있느냐에 차이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바른 관점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다음은 박성민 목사와 인터뷰 내용이다.

전국 CCC 여름수련회가 끝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어떻게 지내시는지 충분히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책을 하나 쓰고 있어요. 완전 소중한 시리즈 두 번째로, 21세기의 관점으로 보는 완전 소중한 「요한복음」이에요. 통섭의 관점으로 「요한복음」에 접근하려고 해요. 성경만 보는 것이 아니라 철학, 심리학, 과학적으로요.

지금의 시대와 요한복음이 써졌을 당시에는 시간적 ․ 문화적 ․ 언어적인 차이를 뛰어넘어서 가장 큰 차이가 있어요. 서로의 가정이 틀리죠.「요한복음」이 쓰여졌던 당시는, 무신론이라고 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시대에요. 신으로 가득 찬 세상 속에서 살면서 유일신을 주장했던 때인데, 지금 우리는 신이 죽어버린 시대에 살고 있죠.

이렇게 다른 시대에, 서로 다른 기초에 서 있는 사람들을 향해서 써진 「요한복음」을 ‘어떻게 연결을 시킬 것인가?’ 그게 가장 커다란 나의 질문이었어요. 그걸 접근하는데 있어서 ‘통섭을 활용하자!’ 라는 생각이었죠. 성경의 패러다임과 과학의 패러다임, 이 두 가지는 충돌할 필요가 없고 보완돼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나는 항상 글을 쓸 때, 믿는 사람만을 염두에 두고 쓰지 않아요. 이 글을 통해서 ‘사람들이 이것을 읽고, 믿지 않는 사람들한테 그 이야기를 해줄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겠다!’ 였어요. 나는 믿는 사람들을 향해 글을 쓰지만 그 사람들이 내 책을 읽고 믿지 않는 사람들한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을 소개하는 것, 그게 난 목사로서 내가 가진 직분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그런 차이점과 차별성을 가지고 집필에 집중하고 있어요.
 
이번 CCC여름수련회의 전체적인 소감은 어떠셨나요?
 우리 CCC 수련회가 점차적으로 산만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는 듯합니다. 세상에서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기독교 수련회 보면 전체적인 흐름이 없다고 해요. 각각의 흐름은 있는데 전체적인 흐름이 없다는 거죠. 이제 우리는 점차 흐름을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련회도 하루하루를 유명한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엮어냈잖아요. 전체의 흐름을 잡는다는 면에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름수련회는 단순히 수련회로 그치는 것이 아닌 ‘기독교 문화’를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수련회는 그런 면에서 괜찮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간사님들의 수고가 있었고, 하나님의 날씨의 간섭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왜 항상 CCC는 비올 때 수련회하냐?” 그러는데 지금 더 많은 비가 오는 것을 보면서 ‘아! 하나님의 개입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수련회 때 하신 목사님의 설교가 과학적이고, 지식적인 접근으로 성경을 풀어내는 방식이라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목사님은 그런 지식을 얻기 위해 어떤 책들을 읽으시나요?

 저는 성경 외에는 기독교 책을 많이 안 읽습니다. 특히 설교 책은 일절 안 읽습니다. 제가 사람들한테 도전하는 것은 ‘당신 스스로의 지식을 만들어 보십시오’라는 거예요. 특

▲  자신만의 지식(전문성)을 갖추라고 권하는 박 목사    © 뉴스파워
별히 신학생들에게는 ‘다른 목사님들의 설교집을 읽지 마십시오’라고 권해요. 왜냐하면 다른 목사님들의 설교는 토해낸 음식이에요. 토해낸 음식은 이미 영양가가 어느 정도 사라진 음식이죠. 그것보다는 자기 스스로 음식을 만들라는 겁니다.
 
저는 성경자체가 요리재료라고 생각해요. 우리 수련회에서도 요리재료는 같지만 옆집 음식이 다르듯이 요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요. 저는 그 능력이 학문에 접근할 수 있는 지식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성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죄 때문에 분명히 한계는 있지만 그것은 우리가 기독교인이 됨으로서 보완할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베스트셀러, 경영학, 철학, 심리학, 역사, 사회현상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습니다. 책을 많이 읽다보면 하늘 아래 새것이 없다는 걸 발견하게 되요. 거의 비슷한 내용이 오버랩 되니까 그 책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차별성만 보면 되는 거죠. 독서에는 부익부 빈익빈이 적용됩니다. 되도록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을 가지고 있을 때 성경을 보완하는 것. 그런 것들이 성경을 보는 눈을 밝혀준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대를 졸업하시고 미국에서 공학 석·박사과정까지 마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목사님으로, 한국 CCC 대표로 섬기고 계십니다. 어떻게 CCC에 헌신하게 되셨고 구체적인 비전은 언제 알게 되셨나요?

저의 삶에 있어 비전은 굉장히 큰 틀이었어요. 정동채플에서 김준곤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우리네 사랑방에서 말씀공부가 이루어지는 ‘사랑방 운동’이란 꿈을 갖게 하셨죠. ‘무엇을 하든 운동을 일으키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대학생 때는 이런 꿈을 가졌었어요. 연세대학교는 CCC가 정식 동아리로 등록이 돼있지 않아요. 연대는 복음주의 서클은 딱하나, 진보서클도 딱하나 정식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래서 IVF만 등록이 돼있죠. 지금도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식당에서 모이고 잔디밭에서 모이고 빈 강의실을 쫓아다니다 보니까 조금 속상하더라고요. 내가 교수가 되서 모교로 돌아와 CCC를 제대로 등록해서 운동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교수의 꿈을 갖게 됐어요. 그래서 유학을 가게 됐죠.

미국에서 공학 석․박사를 하면서 다시 아내를 만나게 되고, 연세대에서 교환교수로 오셨던 교수님과 이야기하면서 교수의 꿈을 접어두고 신학을 공부하게 됐어요. 하나님이 어떻게 쓰시는지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죠.

커다란 비전의 틀 속에서 결국 발견한 것은 내가 신학에 잘 어울린다는 거였어요. 때마침 개척교회에서 연락이 와서 신학교에 다니자마자 개척교회 목사를 시작하게 됐죠. 그런데 나는 교회를 다녀본 적이 없어요. 정동채플을 다니며 김준곤 목사님 설교만 들었기 때문에 설교의 모델이 없었죠. 그렇다고 김준곤 목사님 흉내를 낼 수는 없었어요. 목사님은 시인이셨는데, 나는 공학도이고. 그래서 흉내를 내기 보다는 목사님의 정신을 가져오고 나는 공학도로서 접근하려고 마음먹었어요. 개척교회를 5년 동안 섬기면서 제 설교도 형성됐죠.

하나님께서는 그런 계기들을 통해 지금의 저를 준비시키셨어요. 여기까지 온 것이 내가 ‘이렇게 하겠다!’ 라고 목표를 정해놓고 온 거면 내가 한 거죠. 내가 ‘저 길이다!’ 라고 생각하고 한참 가니까 그쪽 길은 막으시고 이쪽 길을 넓히셔서 이쪽에 와서 보니 결국에 ‘같은 길이었구나!’ 라고 말할 수 있는 거 같아요.
 

▲ 한국 CCC 대표 박성민 목사.     ©김준수

목사님의 사역을 지켜보면, 항상 톡톡 튀고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런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역의 원천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글쎄 모르겠어요.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쓰시려고 하시면 기름을 부으실 것이다!’ 라는 믿음이 있어요.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쓰실 동안에는 이 땅에 거하게 하실 것이다!’ 라고요.

이번에 하용조 목사님 소천을 보면서도 느낄 수 있었어요. 아내랑 ‘하 목사님을 왜 데려가셨을까?’ 이야기했었죠. 답은 간단해요. 하나님이 하 목사님이 이 땅에서 하실 일이 끝이라고 생각하신 거죠. 하지만 그 순간까지 하나님은 하 목사님을 끝까지 사용하셨어요. 주일 설교도 하셨고, 따님과 이야기하다가 쓰러지셨죠. 그렇게 세상을 떠나셨어요.

하나님의 기름부으심, 어노인팅(anointing)이라는 개념으로 설명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무엇을 근거로 하나님이 기름을 부으시냐하면 은혜죠. 중요한 것은 기름부으심과 그것을 은혜라고 여기느냐인 것 같아요. 자격이 있어서, 잘나서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자격 없는 자에게 부으시는 은혜, 그 은혜로 선택을 받아가지고 이곳에서 쓰시기 위해 기름부으심을 받았기 때문에 사역 속에서 열매가 잊지 않겠느냐, 그렇게 저는 생각해요.

저뿐만 아니고 다른 분들을 향해서도 똑같아요. 하나님이 쓰시는 모든 사람들은 뭐라고 욕을 해도 열매를 보면 하나님이 하신 것이고, 언제고 하나님께서 아니다 하시면 데려가실 것이다. 그리고 기름부으심을 그칠 것이다. 단순하게 그렇게 생각해요.

 2003년부터 한국 CCC 대표로 섬기시면서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그러한 어려움을 대하는 목사님만의 태도와 해결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글쎄요. 저는 ‘어려움’이라는 단어를 말하는 것을 싫어해요. 심리학적으로 봤을 때, 과거의 심리학은 병적인 측면에서 접근했어요. 사람들은 증상을 가지고 완화제적인 접근, 그게 전통적인 심리학이었어요. 그런데 긍정심리학은 치료제라는 개념으로 접근을 해요. 치료와 완화의 커다란 차이는 언어의 차이이고, 개념의 차이에요.

아이들은 2~4살까지는 기억을 잘 못해요. 하지만 4~5살부터는 기억을 하죠. 언어로 개념화시키기 때문에 기억에 남게 되는 거거든요. 그만큼 사람은 어떻게 개념화를 시키고 있느냐가 중요해요. 그 점은 어른이 되서도 마찬가지죠.

어떤 일을 당했을 때 어떻게 개념화를 시키느냐에 따라서 거기에서 나오는 기대치와 행동이 결정되는 거죠. 처음에 어떤 틀에 넣느냐고 중요한 거라 생각해요. 『생각버리기 연습』에서 수도원과 감옥의 차이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 곳에 감사가 있느냐 불평이 있느냐에 차이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어요. 즉, 문제로 보기 시작하면 영원한 문제이고, 문제는 곧 난제가 되죠. 하지만 문제가 아닌 당연한 것이라 여기다보면 풀리기 시작하고, 대할 수가 있고, 넘을 수 있는 것이 된다고 생각해요. 

CCC 내에서도 예상치 못한 일이 많이 일어나죠.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할 수도 있지만 나는 통계적으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어떤 태도를 가지고 그것을 바라보느냐에 달려있어요.

결국, 개념화 과정에서 내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는 지난 8년 동안 대표를 해오면서 그렇게 나는 힘들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오히려 재밌었다고 생각해요. 또한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고요.

CCC를 하면서 교회사역과 병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목사님들에게 솔직하게 얘기해요. ‘대학생들도 사역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섬기는 것에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말라는거에요. 실질적으로 교회를 보면 고등학교 때 훈련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대학에 들어와서 이제 훈련시키며 잡아줘야 하는데, 교회에서 잡아줄 수 있나요? 잡히기 쉽지 않거든요. 교회에서도 ‘이제 대학생이니까 주일학교 선생으로 봉사를 시켜야겠다!’, 그런 인식을 버려야한다는 거에요. 한국 교회 전체적인 측면에서 그렇고, 인생이라는 큰 틀에서 봤을 때 대학이라는 시기동안 선교단체를 겪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 달라지거든요.

 교회에서의 목사님 모습과 가정에서의 목사님 모습은 다르기 마련인데, 목사님은 가정에서 어떤 모습이신가요?
가정에서는 남편이고, 아버지죠. 저는 한 번도 우리 아이한테 목사로서 대해본적이 없어요. 우리 아이와는 함께 축구하고, 목마 태우고, 롤러브레이드도 같이 타고, 영화관에서 팝콘사서 장난치면서 먹고 그래요. 나는 그냥 아버지일 뿐이지 그 아이한테 목회자가 아니죠. 역할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내가 그 아이한테 목회자면 그 아이한테는 꼭 필요한 아버지 상이 없는 거죠. 나는 아버지이기를 원해요 

 그럼 가정에서 설거지와 빨래도 하고 그러시나요?(웃음) 

 빨래는 내가하는 게 아니라 세탁기가 하는 거죠(웃음). 하죠. 밥도 하고, 특히 커피는 항상 내가 끓여주죠. 커피는 내가 잘 끓인다고 아내가 꼬셔가지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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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8/18 [09:5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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