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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 불교 정토회관에서 특강
“이 땅에 부처님과 예수님이 오신 의미와 종교인의 역할” 주제로
 
김철영   기사입력  2011/05/11 [18:04]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목사)가 석가탄신일인 10일 오후 4시 불교 정토회관에서 ‘이 땅에 부처님과 예수님이 오신 의미와 종교인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 목사는 강연에서 “불교와 부처님은 모든 불쌍한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을 강조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자비의 가르침을 온 몸으로 순수하게 실천하고 계시는 법륜 스님을 바라보면서 저는 법륜 스님을 누구보다도 존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김명혁 목사와 함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 

김 목사는 이날 강연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설명하는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 후 강연을 맺으면서 “오늘 여기 모인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 모두 죄 사함과 구원의 은혜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명혁 목사의 특강 전문,

“이 땅에 부처님과 예수님이 오신 의미와 종교인의 역할” 정토회관(5.10. 4시)지금 남북은 물론 우리 사회 안에 분열과 갈등과 대결이 팽배한데 부처님 오신 날에 정토회가 천주교의 김홍진 신부와 개신교의 저를 초청하여 “이 땅에 부처님과 예수님이 오신 의미와 종교인의 역할”이란 제목의 강의를 하게 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불교와 부처님의 사상에 대해서 연구한 일이 없기 때문에 잘 모릅니다. 그저 제 느낌으로 불교와 부처님은 모든 불쌍한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을 강조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비의 가르침을 온 몸으로 순수하게 실천하고 계시는 법륜 스님을 바라보면서 저는 법륜 스님을 누구보다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에 부처님 탄생설화에 이런 말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오직 그 스스로가 존귀하도다. 삼계가 모두 고통 속에서 헤매고 있으니 내 기필코 이를 편안케 하리라. (천상천하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부처님이 태어나서 일곱 걸음을 걸으며 이와 같이 외쳤다고 합니다. 이 탄생설화의 의미는 뭇 생명이 이미 존재 자체로서 존엄성을 가지며, 고통 받는 중생을 구원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결국 부처님 오심의 의미는 중생에 대한 자비와 구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의미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목적은 죄인들을 죄에서 구원하시고 분열과 갈등과 저주가 가득한 세상에 평화를 이루시기 위해서 오셨다고 성경은 가르칩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1:21).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2:11,14).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죄에서 구원하시는 구주로 그리고 분열과 갈등과 저주가 가득한 세상에 평화를 이루시는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이 모든 일을 성취하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영광을 버리시고 가난하고 약하게 되셨고 그리고 마지막에는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석상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마26:28). 그런데 예수님의 오심과 죽으심의 동기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3:16). 결국 성경과 기독교의 모든 가르침을 요약하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예수님께서 가르치셨습니다(마23:37-40). 그 사랑은 원수에게까지 미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4). 사도 바울도 예수님의 피가 이룬 것은 죄 사함과 함께 화해와 평화라고 지적했고 사랑이 최고라고 지적했습니다(엡1:7, 2:13,14,16, 고전13:2). 예수님의 오심과 죽으심의 의미를 요약하면 버림과 죽음의 사랑으로 말미암은 죄 사함과 화해와 평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에게는 모든 죄인들을 향한 긍휼과 용서와 사랑이 가득했습니다. 결국 기독교의 역할은 버림과 낮아짐의 자세로 모든 죄인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사랑을 베풀면서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성 프랜시스와 손양원 목사님이 삶과 죽음으로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긍휼도 용서도 사랑도 찾아보기가 힘들고 오히려 분노와 증오와 저주와 분열이 가득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한국교회는 버림과 낮아짐 대신 물욕과 정욕과 명예욕과 자리 욕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그 결과 화해와 평화대신 극심한 분쟁과 분열에 휩싸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너무 부끄러운 일입니다. 여러분들에게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우리 5개 종단의 가르침이 서로 다르지만 자비와 사랑의 공통분모를 가지고 불쌍한 모든 중생에게 자비와 사랑을 베풀고 특히 북한 동포들에게 자비와 사랑의 손길을 펴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도모하는 일에 마음과 뜻과 힘을 모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실 우리 5개 종단의 종교인들은 지난 수년 동안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을 만들어 자주 함께 모여 교제하며 마음과 뜻을 모으고 있는데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오늘 여기 모인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와 사랑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 모두 죄 사함과 구원의 은혜를 받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모두 사랑하며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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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5/11 [18:04]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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