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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4.12.21 [15:01]
"목회자도 1년에 한번 정신감정 필요"
『내일도 내 삶은 눈부시다』펴낸, 의사전도왕 이병욱 원장 인터뷰
 
이범진
▲ 마지막 하루까지 행복하기 위해 '하프타임'
의사전도왕으로 유명한 이병욱 대암클리닉 원장이 신간 <내일도 내 삶은 눈부시다>(대성닷컴 펴냄)를 출간했다.
 
이 책은 ‘하프타임’을 주제로 한 것으로, 인생의 절반을 보낸 40,50대 중년들을 위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는 방법을 조언하고 있다.
 
특히 “인생이 치열해서 생각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에게 하프타임은 더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 원장은 이 기간이 ‘나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인생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기독교서적은 아니지만, 환자를 치료하기 전에 무조건 기도로 시작하는 그의 저서인 만큼 곳곳에 신앙적인 요소가 눈에 띄었다.
 
전반적으로 기독교 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기자가 묻자 그는 “그렇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으로, 자연스럽게 선교를 하기 위한 의지다.
 
특히 그는 ‘하프타임’을 위해서는 건강이 중요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먹는 음식이 중요하다며 ‘예수의 밥상’을 추천했다.
 
“예수는 자신이 사역할 만큼만 드셨던 것 같아요. 예수의 식탁에는 특별식이 별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가난한 가정의 식탁이었지요. 건강한 식탁의 기본은 소박하게 먹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가 최후의 만찬을 열두 제자와 함께한 것처럼 식사는 여럿이 하는 것이 좋아요.”
 
그러면서 이병욱 원장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가 제일”이라며 “현대의 병은 욕심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식탐도 죄라고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의사 전도왕. 출간된 지 10년이 지난 이 책은 현재 30쇄를 찍었다.

<위암을 이겨내는 즐거운밥상>, <간암을 이겨내는 즐거운 밥상> 등 각종 암별로 몸에 좋은 식단을 설명한 책들도, 이러한 기본 정신을 따르고 있다.
 
사실 이병욱 원장은 암수술 전문의였다. 그런 그가 그만의 하프타임을 가지면서 암 치료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고민하던 그는 암덩어리만 잘라내는 것만으론 암을 완치시킬 수 없다고 확신하고, 마음을 함께 다스려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야가 바뀌는 거예요. 사물이나 사건을 보는 시야는 아주 중요합니다. 의학은 해석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앙이 바뀌니까 환자의 몸도 하나님의 시야로 보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환자의 만족도와 완치율도 높아졌다. 신앙의 눈으로 환자를 진찰하다보니, 함께 울고 웃는 것은 이제 일상이 되어 버렸다.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심폐소생술이 필요하다”는 그는 “목사님들이나 선교사들도 1년에 한 번씩 정신감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민과 아픔을 털어 놓을 상대가 평신도들에 비해서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원장은 정기적으로 몇몇 목사들과 장로들의 ‘하소연’을 듣고 있다. 실컷 마음에 있는 말들을 쏟아내고 나면 홀가분해져서 돌아간다는 것이다.
 
▲ 보완통합의학 암연구소 대암클리닉 이병욱 원장(의학박사)     © 뉴스파워

이렇듯 모든 이들에게, 더 나은 삶, 더 나은 죽음을 위한 ‘하프타임’이 필요하다는 게 이 원장의 생각이다. 하나님의 목적에 부합하게 살아왔는지 점검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일 논현동 대암클리닉에서 마음의 병까지 고치려는 ‘욕심쟁이’ 이병욱 원장을 만났다.
 
 
※ 다음은 인터뷰 전문
 
# 살기 힘든데 하프타임이 꼭 필요한가? 보통 서민들에게는 현실직이지 않은 것 같은데
언뜻 생각하면 인생이 장기 마라톤이라고 합니다. 그말도 맞지만, 삶의 순간 순간은 엮여져 있습니다. 일주일을 잘 살면 한달이 잘 풀리고, 한달을 잘 살면 일년이..그렇게 인생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하프타임은 말그대로 운동경기의 전반과 후반 사이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방향성 없이 살게 되는데, 하나님의 목적에 부합되는지 내 삶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나는 어디에 가치를 두는가, 언제 행복하고 감동받는가 등등, 마음의 준비입니다. 치열하게 살아갈 수록 하프타임이 꼭 필요합니다.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방향성이 잘못되면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 4년동안 하프타임을 가지셨다고요.
4년을 풀로 가진 것은 아니고요, 틈틈히 유럽이나 미국, 중국 등을 돌면서 가진 시간입니다.
 
# 그때를 계기로 암을 국소질환이 아니라 마음의 병이라고 하셨습니다.
암은 심인성 질병입니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봐야 합니다. 암에 대한 시각을 하나님의 경지에서도 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 어떻게 그런 변화가?
우리는 다 자기중심적 신앙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당시에 저는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라고 질문했어요. '예수님이라면' 하고 주어에 예수님을 두면서 저의 신앙과 시선도 바뀌기 시작했지요. 아이에서 예수님의 신앙으로 흐르게 된거죠.
하프타임의 주어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그분이 날 어떻게 인도하길 원하는지를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시야가 바뀌는 거예요. 사물이나 사건을 보는 시야는 아주 중요합니다. 의학은 해석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앙이 바뀌니까 환자의 몸도 하나님의 시야로 보려고 노력하게 되더라구요.
 
# 기독교인 연예인들이 자살하고 있습니다. 교계가 당황하고 있습니다. 원장님 생각하시는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하나님과의 삶과 세상의 삶이 너무나도 괴리가 있었기때문이예요. 탄탄하게 신앙이 다져지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인기를 추구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갭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인기가 떨어지거나 생활의 어려움을 신앙으로 이겨내지 못하는 거죠. 두려움과 인기의 상실감 때문에 힘들어 하게 되는데, 하나님 한분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만족을 못하는거죠. 이럴 때 우울하게 됩니다.
연예인들은 씀씀이도 크다. 활동을 조금만 덜 해도 자신이 생활해오던 삶의 질을 유지하기가 힘들죠.
불규칙적인 삶도 큰 문제예요. 잘 먹고, 잘 누는 것이 기본인데 기본이 안 되기 때문에 우울증이 옵니다. 삶이 무너질 수밖에 없고, 그러다보면 사탄에 휘둘리기 쉬워지는 것 아닌가 한다.
 
# 박사님 생각하시는 우울증의 치료법은?
빛 가운데 있고, 서로 격려하고, 쓰다듬는 것이다. 하나님과도 대화하고, 교인들과도 솔직하게 나누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찬송과 찬양이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많이 울고, 웃고 하는 것들이 조화로워지면 치료될 수 있어요. 그러면서 자기 사명을 발견한다면, 누가 자신의 목숨을 끊겠어요.
 
# 우울증은 현재 3대 질명이다. 교회가 감당해야 할 일은 없나?
우울증 환자는 스스로 들어내고 치료를 받아야 해요. 그리고 우울해 보이면 서로 격려해주고, 접촉해줘야 합니다. 말씀과 예배와 기도는 기본입니다. 예배를 통해 회복이 되어야 하는 거지요. 약으로 다스리는 것은 전문가를 만나야 하지만, 그 외에 것들은 교회에서 할 수 있지요.
성령님이 분명히 터치해야 될 부분입니다. 하나님의 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예배의 자리에 나와야 하고, 공동체도 우울증을 오픈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목사님들이나 선교사분들도 1년에 한번은 건강진단과 정신감정을 받아야 합니다. 마음에 평강이 있는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 "목사님들이나 선교사분들도 1년에 한번은 건강진단과 정신감정을 받아야 합니다."     © 뉴스파워

 
# 목사님들이나, 선교사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는다. 그러나 어디에 가야할 지 모르는 것 같다.
하나님께 돌아와 예배의 자리에 꼭 나와야 합니다. 동료 목사들을 찾아가야 하고요. 전부 1년에 한번은 정신감정을 받아봐야 합니다. 묘한 부분이다. 그러나 중요하다. 마음이 정말 평안한지 말이다. 샬롬에는 하나님께 항복한다는 뜻도 있어요. 목사님들이나 선교사분들은 가끔 일에 치여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홀해지고, 그러다보면 우울증에도 쉽게 노출됩니다. 관계회복이 먼저이지만,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래서 몇몇 분들은 저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 하프타임을 통해 소명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일적으로만 살아왔던 삶이 하나님의 가치로 바뀌니까요. 터닝포인트가 됩니다.
 
# 책을 보니 원장님이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것 같다. 비결이 있는지.
방학이라 자녀들과 새벽기도도 같이 다닙니다. 요즘 가정이 많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교회, 가정, 일터가 홀리 트라이앵글을 이뤄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해집니다. 자녀들에게 본이 되는 부모가 되어야 겠지요. 지금은 두 아들들에게 존경받고 있지만, 하프타임을 갖기 전에는 아주 어설픈 아빠였습니다. 믿음 없이는 가정도 깨어지기 쉽습니다. 가정을 떠나서는 제대로 신앙생활을 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가정은 평안한 안식처가 되어야 합니다.
하프타임 기간에 가진 의료선교 봉사 때 아들을 데리고 갔는데, 그것을 보고 자녀들이 많이 배운것 같더라구요.  22년째 필리핀과 몽골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데, 그 때 아들이 함께 참여해 수술실의 빛을 비추는 역할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낀 것 같더라구요. 아버지가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 줄 몰랐다고 울더라구요.
말씀과 기도가 없기 때문에 가정이 흔들립니다. 본질을 붙들어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 추구를 하지말고, 하나님의 가치를 추구해야 합니다. 자녀는 우리의 부속품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 해야 합니다. 저는 아이들과 새벽기도를 함께 갑니다. 저녁을 먹으면서는 성경 말씀을 함께 나누기도 하구요. 가정도 예배하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 암종류에 따른 먹거리 책도 많이 집필하셨다.
예수는 자신이 사역할 만큼만 드셨던 것 같아요. 예수의 식탁에는 특별식이 별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가난한 가정의 식탁이었지요. 건강한 식탁의 기본은 소박하게 먹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가 최후의 만찬을 열두 제자와 함께한 것처럼 식사는 여럿이 하는 것이 좋아요.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가 제일인 거지요. 현대의 질환과 병은 욕심에서 출발합니다. 식탐도 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먹으니까, 그 죄의 결과로 생기는 병이 생활습관병입니다. 당뇨나 고혈압 등이 그것이죠.
 
# 죽음에 대한 수많은 스토리가 있을 것이다. 박사님 생각하시는 ‘웰-다잉’이란?
죽음은 또 다른 영성으로 가는 시작입니다. 잘 살았던 사람이 또한 잘 죽을 수 있어요. 제대로 죽을 수 있는 것이 하프타임을 통해 준비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요즘 말하는 ‘웰-다잉(well-dying)’입니다. 의미있는 하나님의 부르심인 것입니다.
 
# 기억나는 구체적인 사례는?
제 암환자 중에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이 있었어요. 젊은 사람이었는데 아주 분노에 차 있었고, 부모와 자신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습니다. 저는 회진 다닐 때마다 기도를 해주었지요. 그는 도망을 다니다가, 어느 순간 기도를 받겠다고 하더라구요. 눈물을 흘리면서, 나의 기도가 진심으로 들려졌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나도 예수 믿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마음에 평강이 오니까 진통제, 항생제도 많이 안 쓰게 되었어요. 그는 기독교 장례를 치러달라며 어머니도 기독교를 믿었으면 좋겠다고 유언을 했습니다. 그때 저는 죽는 순간이 하나님 영광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 고백하지 않고 죽는 죽음은 모두 안타까운 죽음입니다. 어떤 대그룹 간부는 암또한 일처리를 하듯이 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촬영으로는 암이 안보이게 되니까 다 나았다면서 치료를 안 받더라구요. 저는 그분에게 계속 치료받을 것을 권면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결국 그는 6개월만에 죽음을 맞았죠. 죽음은 삶이 빌려주는 또 다른 여정의 시작입니다. 하프타임 때를 가치 있게 보내면 죽음이 하나도 두렵지 않고, 영생을 향한 발걸음이 됩니다.



기사입력: 2010/08/11 [09:08]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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