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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2.07 [22:01]
삶의 진리 찾아, 지성과 영성 대담
이어령교수와 이재철 목사, 성공의 기준과 이혼 문제 등 솔직 대담
 
이범진
‘지성’과 ‘영성’이 만났다.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이재철 100주년기념교회 담임목사가 대담을 통해서, 변색되어 가는 삶과 가족의 가치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섰다. 이 대담에서 이들은 ‘성공한 삶이란 무엇인지’, ‘이혼하는 가정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구체적인 주제에 대해서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
 
▲ 양화진 목요강좌, 지성과 영성의 만남 '삶과 가족', 이어령 이재철 대담   © 뉴스파워 이범진

 
이재철 “성공의 기준은 절대자인 하나님”
 
이재철 목사는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냐는 질문에 “잘 산다는 절대기준은 인간의 기준이 아니”라며 “항상 그 기준은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인간을 창조한 하나님을 좇는 것이 바로 사는 삶이라는 것. 구체적으로 그는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인생사용설명서다. 고가의 제품일수록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본다”며 인생을 극대화시켜 잘 사는 것은 성경을 읽는 것에서 출발함을 확실히 했다.
 
이어 이 목사는 “예수는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돌아가셨고, 그 제자들도 거꾸로 못박혀 죽거나 참수형을 당했다”며 “당시에 그들이 실패자였는지 몰라도 지금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세속적인 기준에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 이재철 목사    © 양화진문화원

 
특히 예수가 제자들에게 던졌던 ‘내가 누구냐’, ‘너희들에겐 내가 누구냐’ 라는 질문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베드로가 이 질문에 “주는 그리스도”라고 고백할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주님께서 그 고백을 받았을 때 그 장소는 가이사랴 빌립보였다. 그 도시는 황제의 이름을 딴 도시로, 중앙에는 그를 신으로 받드는 신전이 있었고, 아주 큰 도시였다. 그 신전을 배경으로 서 있는 예수에게 베드로가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베드로는 황제의 욕망의 논리를 따르지 않고, 자기 헌신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좇겠다고 고백한 것이다.”
 
이 목사는 인생은 “황제의 길이냐, 예수의 길이냐의 문제”라며 “그리스도의 길은 바꿔 말하면 나를 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령 “물질의 성공에 집착하는 사람은 동물과 같아”
 
이에 대해 이어령 교수는 “표현만 다르지 지성의 입장도 그와 다르지 않다”며 가족의 기원을 예로 들었다. 사냥으로 동물을 잡은 사람이, 자기도 배가 고플 텐데 그것을 참고 ‘가족’에게로 갔던 것이 그 시작이라는 것. 반대로 “가족이라는 개념이 없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먹는다”며 ‘동물과도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시장원리를 옹호했던 아담 스미스도 가족만큼은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봤다”면서 “오늘날 돈을 못 번다고 남편을 쫓아내는 현실은 시장의 원리가 우선순위로 가족에도 들어온 탓”이라고 지적했다. 남편이 아내에게 얼마나 큰 다이아몬드를 사주느냐가 사랑과 출세의 기준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 이어령 석좌교수    © 양화진문화원
 
이러한 현실에 대해 이 교수는 “가족에서조차도 성공의 기준이 소비가 된 탓”이라며 “남자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당당하게 산다는 것이 필요없는 물질과 사치를 위해서 피눈물을 흘리는 일이 되어버렸다”며 이것은 ‘끔찍한 일’이라고 밝혔다.
 
돈도 사랑도 둘 다 중요하다고 말한 그는 그러나 “사랑 없이 먹는 것은 ‘돼지우리’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이혼할 남편이나 부인이 구원받을지 어떻게 아나?”…“이혼 안했지만 원수처럼 사는 것이 더 문제”
 
이 목사는 “교인들이 믿지 않는 남편이나 아내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한다”면서 이혼을 결심한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혼율 1위’의 한국과 교회가 무관하지 않은 것. 이에 대해 그는 고린도교회도 이런 이혼의 문제가 똑같이 발생했다며 “그 때 바울은 그들에게 이혼할 수도 있으나 함부로 하지 말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바울은 상대가 구원받을지 어떨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느냐고 지적했던 것이다.
 
이에 이 목사도 “교인들에게 남편이나 부인이 구원받을지 어떻게 아느냐”며 “최대한 이혼을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말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혼했을 때에는 고린도전서 7장을 읽어주면서, 끝난 것은 잊고 새롭게 출발하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교수는 겉으로 드러나는 이혼 여부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실제 생활에 있음을 꼬집었다. 형식적으로는 이혼을 안 했지만, 이혼 안한 것보다 더 원수처럼 사는 부부가 많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악마들의 싸움’이라고 표현한 그는 “말 표현만 바꿔도 행복한 부부생활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면 절대로 헤어지지 않는다”며 자신도 “50년 이상 부인과 함께 살았지만 함께 문학을 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잘 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믿는 사람들은 함께 동행자가 되어 같이 뛸 수 있는 트랙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대담중인 이어령 교수와 이재철 목사     ©뉴스파워 이범진

 
이를 위해 이 목사도 구체적인 지침을 전했다. 그는 “결혼한 남자와 여자가 정말 바른 결혼생활을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서로 0촌의 관계를 지켜야 한다”며 “부모나 형제들과 아무리 가깝더라도 우선순위의 문제가 생겼을 때는 무조건 남편과 부인이 0순위가 되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이라며 이것이 어긋났을 때는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부간의 0순위의 믿음은 하나님에게로 오는 것”이라며 “여러 가지로 서로에게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믿음과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한 몸을 이뤄 새로운 존재로 승화되는 것이 결혼 생활”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담은 양화진 문화원의 주관으로 지난 8일 서울 합정동 100주년기념교회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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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4/10 [12:0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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