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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7.21 [20:02]
서철원 "죽은 자의 영혼을 위해 기도할 수 없다"
서철원 전 총신대 신대원장, "이재철 목사, 교리사적 지식이 부족해서"
 
김철영
▲ 서철원 박사     ©뉴스파워
예장통합 서울서노회(노회장 차광호 장로)가 지난 8월 17일 이재철 목사(백주년기념교회)를 “이단적 행위와 이에 동조한 행위”로 고발한 것과 관련 총신대 신대원장을 지낸 서철원 박사(조직신학, 한영신대 석좌교수)는 “이 목사가 교리사적 지식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서철원 박사는 "이재철 목사가 ‘불신자의 상가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줄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유족을 위해서는 기도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철 목사가 죽은 자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줄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은 “우리 믿음의 핵심의 핵심인 사도신경이 예수님께서 ‘음부에 내려가셨다’고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한국어 버전의 사도신경에는 "음부에 내려가시고"가 빠져 있다. 이재철 목사는 한국 교회가 "음부에 내려가시고"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철원 박사는 “이재철 목사가 그렇게 주장하는 것은 교리사적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고 “사도신경의 ‘음부에 내려가시고’는 초기와 중기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런데 후기 로마교회의 완성된 사도신경에만 있다.”고 말했다.

서철원 박사는 “암브로시우스, 아우구스티누스, 데미시안, 유세비유스의 미사 견본에도 ‘음부에 내려가시고’는 없다.”고 말하고 “고대 갈리아지방의 사도신경에도 없고, 예루살렘의 시릴로스의 사도신경이나 해설집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음부에 내려가시고’는 5세기에 와서 추가사항으로 로마교회에서 확정된 것이다. 갈리아지방 후기에는 미사견본에 ‘음부에 내려가시고’포함됐다. ”며 거듭 ‘음부에 내려가시고’라는 구절이 초기에는 없던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서 박사는 특히 “사도신경은 공회에서 공인화를 결정한 것이 아니다. 서방교회에서 주로 사용해온 것을 받은 것”이라고 말하고 “동방교회도 사도신경보다 ‘신앙의 규범’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철 목사는 베드로전서 3장 18절 “그가 또한 영으로 가서 옥에 있는 영들에게 선포하시니라”와 베드로전서 4장 6절 “이를 위하여 죽은 자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었으니”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옥에 내려가셔서 거기에 있는 영들에게도 복음을 전파하심으로 죽은 이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졌음을 증언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 목사는 이어 “이 증언을 근거로 750년에 사도신경 공인원문이 확정된 이래 교회는 예배 때마다 예수님께서 ‘descended into hell'(지옥으로 내려가시고)라고 신앙을 고백해왔다. 이 고백을 통해 천상과 천하뿐만 아니라 땅 아래 지옥에까지 예수님의 권세가 미치고, 예수님께서 그 모든 곳을 주관하시는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해석했다.

이 목사는 “그러나 이것을 근거로 예수 믿지 않고 지옥에 간 사람들도 전부 구원받을 수 있다고 섣불리 속단하거나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결정사항이지 우리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하지만 사도신경의 이 문구를 통해 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제가 어렸을 때, 교인의 가족인데도 믿지 않고 죽었다고 해서 목사님이 죽은 사람의 장례식 집례를 거절하는 것을 보았다. 또 그리스도인 가운데 불신자의 상가에 가서는 할 일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옥에 간 사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어 “그러나 우리가 적어도 사도신경의 이 구절을 알고 있다면 불신자의 상가에서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해 기도해 줄 수는 있다.”며 “‘하나님, 이 영혼이 구원받았는지 아닌지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음부에 있는 영들에게도 복음을 전파하셨다고 하셨으니, 하나님 뜻이 있으시면 저 영혼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라고 기도할 수 있다. 이런 마음을 지니고 있다면 불신자의 상가에서 유족들을 훨씬 더 따뜻하게 대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철 목사, <성숙자반 pp.291~292)

이 목사는 협성신대 안석모 교수가 모 기독신문의 상담을 통해 예수 믿지 않고 죽은 가족(상담에서는 ‘동생’)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면서 언급한 고린도전서 15장 29절(“만일 죽은 자들이 도무지 다시 살지 못하면 죽은 자들을 위하여 세례 받는 자들이 무엇을 하겠느냐 어찌하여 저희를 위하여 세례를 받느뇨”)라는 말씀을 근거로 “기독교가 전파되었던 초기에, 그리스도인 가운데 주님을 믿지 않고 죽은 가족을 대신하여 자신이 세례 받는 관습이 있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구원의 은총이 죽은 자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믿음에서였다.”소개했다.

이 목사는 안 교수가 “기도의 효능을 떠나 목회양호(牧會養護) 차원에서 죽은 자를 위한 기도를 권장하고 싶다”는 주장에 동의하면서 “목회자가 예수 믿지 않았다는 이유로 죽은 그들을 위해 기도조차 해 줄 수 없다고 한다면 그것이 과연 복음이겠는가? 그런 상황에서는 살아 있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죽은 자의 영혼을 위해 따뜻하게 기도해 주는 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의 정신일 것이다. 우리 믿음의 핵심의 핵심인 사도신경이 예수님께서 ‘음부에 내려가셨다’고 고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재철 목사, <성숙자반 p.294)

이에 대해 서철원 박사는 “베드로전서 3장의 말씀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전우주적 사건이어서 그들에게 알려진 것을 말한 것이지, 이미 지옥에 간 사람들을 믿도록 권고한 것은 아니다.”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옥에 내려가셔서 거기에 있는 영들에게도 복음을 전파하심으로 죽은 이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졌음을 증언하고 있다.”는 이재철 목사의 해석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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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8/22 [22:56]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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