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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2.07 [22:01]
교계 “우리의 불행한 사회상 드러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관련...김명혁, 서경석, 한기총, 교회협 논평 등
 
최창민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23일 오전 갑작스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교계도 충격에 휩싸였다. 한결같이 애도를 표하면서도 반응은 서로 엇갈렸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는 23일 뉴스파워와의 통화에서 “개인 차원을 넘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가슴 아프고 불행한 일”이라며 “우리의 불행한 사회상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우리가 공동으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한국 교회와 정치가 물질 만능주의, 맘몬주의에 사로잡혀 있다. 또 양극화로 치닫고 있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모두가 사로잡혀 있다. 어떤 의미로 양극화된 정치 이데올로기가 빚어낸 불행한 사건일 수 있다.”며 “우리 모두가 자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김 목사는 “사법권의 독립과 한국의 민주주의, 민주화에 크게 공헌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공헌한 점이 있다.”며 “경험과 역량에 한계가 있어 국민 다수를 끌어안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권오성 목사)는 23일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오늘 23일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우리는 충격과 함께 깊은 애도를 금할 수가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원인이 현재 검찰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한 자살이기에 국민들에게 주는 충격은 더욱 참담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80년대 어려운 시절 인권 변호사로서 앞장섰으며, 이후 민주화와 정치 개혁을 위한 행보에서 자기 헌신을 통해, 결국에 참여 정부를 세워 민주주의와 정치개혁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며 그의 정치적 업적을 평가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루어낸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가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향후 상황에 제대로 반영되기를 원하며, 하나님의 깊은 위로가 유가족들과 슬픔에 빠진 국민들 모두에게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아울러 고인이 마지막까지 느꼈던 참담한 고통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치유되고 영원한 평안을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논평했다.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정상복 목사)도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로 인한 고통 가운데 단행한 자살이었고, 노 대통령은 이 땅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의 삶 속에서 투쟁한 분이였기에 더욱 참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분을 이런 상황으로 몰고 간 오늘의 정치 상황에 깊은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누가 전직 대통령까지도 극단적 죽음을 하게 했는지에 대한 자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화운동 세력들과 함께 이 땅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혼신의 노력했는데, 오늘의 정국은 그 가치들을 편협한 권력들이 곳곳에서 짓밟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향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권력들이 국민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 갈등과 경색 국면을 시급히 해소해야 할 것”이라며 “그럼으로써 정의와 인권, 자유와 평화 등의 소중한 가치들이 반영되는 민주 국가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엄신형 대표회장)는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비보는 충격적이다. 비통함을 온 국민과 함께하며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추모하고 "다시는 이러한 슬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독교사회책임 대표 서경석 목사는 뉴스파워와의 통화에서 “굉장히 안타깝고 비통하다. 애도하고 싶다.”면서도 “한편으로 아쉬운 것은 그 정도 일(검찰조사)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진득하게 견뎌 낼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력의 비리는 누구 하나 예외인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앞으로 정치가 더 투명해지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직에서 내려오면 차기 정권이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캐내는 것은 옳은 것”이라며 “그게 있어야 현 정부에게도 타산지석이 돼서 자신도 정권이 끝나면 다음 정권에 의해 얼마든지 수사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리를 캐려하는 검찰의 노력은 정치가 깨끗해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심하게 조사를 받은 것은 정치 보복도 아니다. 이명박 정권도 나중에 반드시 받아야할 것”이라며 “노무현 씨가 참고 견뎌냈어야 했는데 견디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참 아쉽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미 자살을 통해 모든 벌을 안고 스스로 벌을 받았으니 (검찰수사는) 끝내는 것이 좋겠다.”며 “괜히 이것으로 mb 정권을 공격하는 빌미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면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 김운태 목사는 뉴스파워와의 통화에서 “직전 대통령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다니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사건”이라고 추모하면서도 “지금 한국은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들이 자살을 많이 해서 자살률이 높은 나라가 됐다. 인터넷 자살 사이트도 있다. 이런 분위기에 대통령을 지낸 분까지 자살을 해 국민들에게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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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23 [20:10]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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