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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0.24 [10:01]
“기독교사랑실천당”과 전광훈 목사에 대한 고언
 
안형식
 
기독교사랑실천당이 창당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유명무실했던 최수환 장로의 기독민주복지당과 가칭 사랑실천당이 합당하기로 하고 29일 서명완료 함으로 한국의 역사 에 기독교사랑실천당이 공식 출범했다. 전광훈 목사가 전권을 가진 형태로의 출범이다.

필자는 그 동안 화란의 칼빈주의 신학자이며 목사이고 총리를 했던 아브라함 카이퍼의 예를 들어 목사의 현실 정치 참여를 강조해 왔다. 목사라는 특수성은 그 시대의 최후적 양심의 보루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목사가 정치를 하게 되면 작금과 같은 양태의 원시적이며 후진적인 정치의 양태를 바람직한 정치로 바꿔 놓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 김영삼 장로 시절에는 정치적 분배에 의해 불교, 천주교, 기독교로 군종의 수를 분배함으로 인해 기존 군목의 수가 1/3로 축소되었다. 현재 이명박 장로 시절에 들어와서는 목사에게 세금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독교의 발전을 기대하면서 장로를 대통령으로 뽑아 놓으니 반대로 기독교를 축소시켰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제는 목사가 현실정치에 참여해야 하는 절박한 때라고 믿고 있다.


1. 한기총

필자는 사학법 개정으로 인해 기독교 사학의 본래적 특성을 와해시키려고 하는 시도를 비상한 관심으로 지켜보며 기도해 왔다. 이수영 목사를 비롯하여 15분의 목사님들이 삭발을 단행하였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노무현 정권과 한기총 어른들의 방문을 문전박대한 청와대의 교만함을 눈여겨보았다.

법을 바꾸기 위해서는 법이 결정되는 국회에 들어가 표로 대결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그 외에는 네가티브적인 방법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삭발 단행 외에 어떤 대안도 없었던 한기총에 대해 실망하며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는 점도 바로 이런 이유이다. 또 사학법만 재개정하면 되는 일인가? 2005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기독교인 십사만사천명이 줄었다. 이 시기는 한기총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던 시기와 맞물려 있다.  한기총이라는 거대 조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전반에는 아무런 유익을 끼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한기총이 조직되고 난 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대한민국의 국사가 곰의 자식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는 단군신화부터 고쳐 놓았어야 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곰의 자식으로 만들어 놓고 무슨 교육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창조론을 가르치기 위해 사학법 개정을 반대했다면 돈이 왔다 갔다 하는 운영권의 문제보다 단군신화 문제를 먼저 처리해 주었어야 할 일이다.

기독교 100주년 역사를 자랑하며 거창한 발전을 이뤘다고 자랑하지만 속을 보면 골병이 들어 있다. 이는 기독교 문화에 대한 논리를 아직 정립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한국 교회가 부흥하며 성장했지만 근본적인 논리는 없다. 기독교관이 세계관과 어떻게 연결이 되어 있는지, 한국의 기독교가 한국의 역사에 어떤 존재인지, 역사 안에서 어떤 문화적인 틀을 만들어 놓았는지에 대해 이렇다 할 논리가 없다. 한국 안에서 100년 동안 성장과 발전을 거듭했다면 큰 틀에서 한국에 기여한 흔적이 남아있기 마련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발굴하여 한국 사회에서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평가를 받을만한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군신화 하나도 바로 잡지 못한 실력인데 무엇을 더 말하겠는가. 

목사는 그 사회의 정신적 지도자군에 속한다. 만약 한국의 정치가 잘 못 된 길을 가고 있다면 가차 없이 나팔을 불어 줄 수 있어야 하는 것이 한국 교회가 해야 할 선지자의 역할이다. 기독교의 적인 공산주의가 한국의 정치판을 휩쓴 10년의 세월 동안에 기독교가 한 일이라고는 고작 네가티브적인 몇 개의 운동밖에 한 일이 없다. 선거 때마다 개입해서 사학법재개정에 반대하는 인물은 뽑지 않겠다는 위협 정도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했어도 동포애적인 관점에서 인도적인 지원은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한기총은 책임을 져야 할 일이 남아 있다. 적십자를 통해 지원된 쌀이 전방의 북한군 군량미로 전격 사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한 입장부터 내놓아야 한다.
북한은 이미 김일성교로 화해 있다. 성경은 이단과의 교제도 금하고 있다. 여기에 인도적인 차원이니 동포애니 구차한 변명으로 지원에 앞장을 서 온 한국교회와 한기총은 스스로 성경에서 벗어나 있었다. 이 문제에 대한 입장부터 밝혀 놓아야 할 일이다. 한국 전체의 기독교를 대표할만한 한기총이라면 각 교단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연구되고 있는 한국 기독교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표준적인 한국기독교문화비평사 정도는 내 놓아야 한다.

2. 정치논리, 통치논리부터 세워야

그동안 기독교정당이 출범했어도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가장 큰 원인은 정치논리와 통치논리가 부재한 탓이다. 적어도 정치에 입문하려면 그것도 후발주자로 입문하려면 다른 정당보다 탁월한 논리와 정책을 표방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의 일 년 예산이 얼마인지, 국가적 부채가 얼마인지 정도도 모르고 뛰어나와 표를 찍어 달라고 하면 무엇을 믿고 찍어 줄 수 있느냐는 이야기이다.

먼저는 논리부터 세워 놓고 기독교 정당이 아니면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출사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는 정도는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흔히 “정치판이 썩었기 때문에 신선한 피를 가진 내가 나가서 바꿔야 합니다.”라는 말로 나온다. 당장에 너만 신선하냐? 라는 힐문이 뒤를 잇게 되어 있다. 따라서 완벽한 정치논리와 통치이론부터 세워 놓고 창당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직 기독교사랑실천당이 무엇을 어떻게 해서 어떤 유익을 국민과 역사 앞에 내어 놓을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리가 나오지 않았다. 전 목사의 주장에 의하면 이명박 정권을 보좌하기 위한 하나의 정당으로서 존립하려고 한다는 극히 정치적인 주장만 나왔을 분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또 뭔가? 자유선진당은 이명박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고 했다. 식상하기 이를 데 없는 정치적 변을 출사의 변으로 말해진다면 그야말로 국회의원 한 자리 해 먹고 싶어서 나왔다는 말 보다 더 부정적으로 들린다.

금번 대선에는 총 12명의 대선후보가 출마를 할 정도로  국민적 관심은 온통 정치에 쏠려 있었다. 얼마나 살기가 어려운지 여실히 드러난다. 더구나 현재까지 신용불량자의 수는 1000만 명(공식적으로는 7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는 소리까지 들려오며 이들 중에서 하루에 40명의 자살자가 발생하고 있다.

과연 한국이 어느 정도까지 추락해 있고 또 어떤 역경을 눈앞에 두고 있는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출사표를 던진 것인지 모를 일이다. 과연 기독교사랑실천당이 대한민국을 구원해 줄 수 있는가? 창당을 했거나 기존 정당을 불문하고 오래 갈 수 있으려면 장비 보다는 제갈량을 모셔 와야 한다는 점이다. 제갈량을 통해 정치논리와 통치철학을 세우고 전체의 틀을 한정해 주고 전략을 짜는 것이 급선무이다. 논리가 부실하면 들어줄만한 말도 없다.


3. 전광훈 목사는 뒤로 빠져야

정치판에 들어서게 되면 어디에서 알아냈는지 각종 야비하기 이를 데 없는 내용까지 술술 다 나오게 되어 있다. 공적인 타킷이 되어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여기저기에서 불쑥 불쑥 솟아 나오는 음해성 내용으로 인해 웬만한 전투력과 담력이 없다면 이를 견뎌낼 재간이 없다. 이러한 경우가 되면 되지도 못하면서 욕만 잔뜩 먹어 먹고 사람 꼴만 몹쓸 사람이 되고 만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모든 틀도 다 잃어버릴 수도 있다.

전 목사가 전권을 가지고 틀을 짜고 전투에 임할 때, 엄청난 공격이 예상된다. 아무리 전투력을 가지고 있고 배짱을 가지고 있어도 전 목사의 경우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을 너무 많이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여당이 된 한나라당과도 격전을 벌이게 되어 있다.  결국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킨 일등공신의 위치는 사라진다. 대신 의석수가 없는 말단 신예 정당이라는 꼬리표를 달 뿐이다. 목사라고 해서 봐주지 않는다. 정치판에서는 더 말 할 것도 없다.

총재라는 빛나는 이름을 얻는 대신 잃을 것이 너무 많아 안타깝다. 창당하자고 했을 때에는 찬성을 했던 인사들도 막상 창당을 하게 되니 뒤로 빠진다.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교단의 실력자들도 기껏 교단의 정치판에 뛰어 들었다가 상당한 데미지를 입은 인사가 허다하다. 전 목사는 제갈량이 되어 뒤로 빠지고 유비를 앞에 세우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 빈총도 자꾸 맞으면 머리가 아픈 법이다.

*목사, 뉴스파워 기자회원


목사, 작가, 한국기독교목회자협회 대표, 한국학술재단 학술연구자, 정책비평가, 뉴스타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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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3/01 [11:2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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