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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2.13 [20:01]
국민일보로 자리를 옮기며
낮은 자들을 집중 조명해 한국 교회에 새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김성원
▲ 김성원 기자     © 뉴스 파워
숨 가빴던 2007년이 저무는군요. 새해가 밝기 전에 저는 국민일보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5년간 몸담았던 뉴스파워를 떠나면서 독자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일 것 같아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신문은 늘 독자의 입장에서, 독자의 관점으로 기사를 다뤄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 말이 그동안 한국 언론사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물론 거기엔 언론 스스로 ‘어쩔 수 없었던’ 수십 년 정통성 없는 권력의 횡포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 스스로 언론이기를 포기하고,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방기한 책임이 더 커다 하겠습니다.
 
한국의 굴곡진 역사, 저는 언론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믿습니다. 권력의 옳고 그름을 가려서 비판하고, 국민들에게 낱낱이 전달하고, 국민들의 눈물과 아픔, 또 목소리를 담아 권력자들이 정책에 반영케 하는 일, 그것이 언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학생 때부터 언론에 관심을 가졌고, 결국 기자가 되었습니다.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한국 교회가 건강해질 수도 있고, 쇠락해질 수도 있는 조건이 교계 언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 교회가 보여주고 있는 퇴락한 모습에 깊은 책임을 통감합니다.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뉴스파워 이후엔 뭘 할까. 두어 가지 생각했던 게 있습니다. 하나는 중소도시에서 지역 언론을 해보는 겁니다. 아시다시피 일부 지역언론은 지역 토호세력과 연계해 지방정치를 부패시키고 있습니다. 조그만 중소도시에 터잡고 샅샅이 주민들을 만나고, 취재한다면 비록 작은 언론이지만 건강한 지역 공동체 형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통해 인재들을 다시 출신 지역으로 불러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하나는 서민을 위한 인터넷 신문을 만드는 것입니다. 전세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대안언론 오마이뉴스는 이미 주류 언론이 되었다고 판단합니다. 기사의 선택, 배치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유명 정치인이나 목회자, 기관들만을 취재, 인터뷰하는 저의 관행에 대한 반성이기도 했습니다. 서민들을 취재, 인터뷰해서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 정책에 반영토록 하는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이 같은 생각의 직접적 계기는 올초, 장향숙 의원을 인터뷰하면서였습니다. 아시다시피 지체부자유자인 그녀는 꾀 긴 세월(제가 기억하기론 20년)을 집안에 틀어박혀 책하고만 짝하면서 보냈습니다. 방바닥에 누워서 생활했던 그녀는 ‘나는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말에 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장애인들이 그녀처럼 다른 눈을 갖고,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는 말이니까요. 거기엔 아마 서민도 포함되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국민일보로 옮긴 이상 이 같은 계획은 아마 당분간, 아니 어쩜 평생 저와는 거리가 먼 일이 되고 말 것 같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국민일보 칼럼에 이철환 씨의 글이 깊이 와닿았습니다. ‘가난한 것과 가난하게 사는 것은 다르다.’ 저는 더 이상 가난하지도, 서민이지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정신마저도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지는 않겠습니다.
 
뉴스파워에서처럼 유명 목회자나 정치인을 향해 노골적인 비판은 못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국민일보에 간 거니까요. 하지만, 더 심층적이고, 입체적으로 바꾸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소홀히했던 낮은 자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한국 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습니다.
 
뉴스파워는 독자들이 만들어오셨습니다. 전화로, 때론 메일과 댓글을 통해 들려오던 칭찬과 격려, 그리고 쓴소리가 뉴스파워의 논조를 만들고, 기사를 이루었습니다. 독자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지난 8년간 멘토처럼 저의 글과 삶을 훈련시켜오신 김철영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다사다난할 새해에도 변함없이 복 많이 누리십시오.


*김성원 기자는 12월 초 국민일보 경력기자 공채시험 합격, 국민일보로 자리를 옮겼다. 옮기자마자  태안기름띠제거 봉사활동 기사가 1면 탑뉴스에 게재될만큼 기자로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뉴스파워는 김성원 기자가 국민일보 기자로서 한국 교회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일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국민일보와 cbs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한국 교회의 나침반 역할을 해온 뉴스파워는, 앞으로도 이들 언론과 함께 한국 교회 대안언론의 사명을 감당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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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2/30 [23:06]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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