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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12.05 [21:34]
예장통합 총회, 가장 돋보였다
교단총회공대위, 2007 교단총회 참관 결과 보고 기자회견 개최
 
김성원
교단총회공대위 참관 결과 이번 각 교단 총회에서 예장통합 총회가 가장 돋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단총회공동대책위(공동대표 박득훈 목사 외 2인, 이하 교단총회공대위)는 12일 오후 2시, 청어람에서 2007 교단총회 참관 결과 보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 교개연 정운형 국장이 2007 교단총회 참관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뉴스 파워

교단총회공대위는 참관 대상으로 예장고신을 비롯해 예장합동, 예장통합, 기장, 기감 등 5개 교단을 선정해, 총 21명의 참관단을 파견, 총회 전 과정을 모니터링했다. 모니터링 내용은 임원선거, 총회 안건, 탈레반 사태에 대한 교단 차원의 대응 등 총회 내용을 비롯해 총회장 내의 좌석 배치, 발언대(마이크) 수와 위치, 총대 출석률 등 전반적인 총회 분위기까지 살폈다.
 
교단총회공대위는 “교단총회의 전문성, 개혁성, 공익성, 성실성 등의 체크리스트에 따라 총 29문항을 점검, 작성했다”고 밝혔다. 각 항목별 평가 결과, 예장통합 총회의 회의 진행 방식과 바코드를 통한 총대 출석 체크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단총회공대위는 “참관자들은 통합총회의 회의 진행 방식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었다”며 “발언 총대의 소속과 성명이 모니터에 보여지고, 발언 시간이 3분을 넘기면 자동으로 마이크가 꺼져 발언 시간에 제한을 두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감총회와 기장총회 역시 발언 시간제한 등에 있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참관단 출입을 제한한 교단이 한 곳도 없어 총회 참관단이 총회에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반증했다. 교단총회공대위는 “예년엔 한두 교단에서 출입을 제외했었다”며 “이번엔 사전에 총회 사무국과 통화해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게 지적됐다.
 
합동총회는 타 총회가 6대 이상의 발언대를 설치한 데 비해 1층, 2층 하나씩밖에 발언대를 설치하지 않아 문제시됐다. 임원선거 후 있은 전현직 위원들의 이취임식과 사적인 축하 자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밖에 은급재단 감사 보고, 직선제 도입 여부 등도 평신도들의 신앙생활과 거리가 먼 안건이었다는 지적이다. 
 
고신총회는 이해관계를 달리하는 총대들간의 잦은 의견 충돌, 교단 소속인 샘물교회에 대한 입장이 없었던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고, 기장총회는 회의 시간 내 각종 행사가 남발된 점, 기감 입법회의의 경우 미숙한 진행, 예장통합의 경우 회의 시간을 줄이고 동문회, 기수별 모임 등을 통해 회의의 집중력을 떨어뜨린 점 등이 지적됐다.  
 
각 교단 총회의 공통된 문제점으로는 안건의 방대함으로 숙지 없이 결의되고 있는 점, 몇몇 총대들의 발언에 좌지우지되는 회의 등이 제기됐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평신도들의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적 방법 마련, 토의 시간의 적절한 배분, 임원선거 입후보자들의 정책이 총대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인지되어야 할 것 등이 거론됐다.
 
특히 평신도들의 참여 확대와 관련해 박득훈 목사는 “장로교 안에서도 몇몇 교회들이 당회가 아닌 운영위원회 체제로 가거나 당회에서도 여성 대표, 청년 대표가 참여하는 게 추세가 되고 있다”며 “교회가 그렇게 발전되어 간다면 총회 차원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 청주 상당교회에서 열린 예장 통합 92회기 총회 모습     ©뉴스 파워
 
이날 직장인으로서 예장통합 총회 참관인으로 참석했던 김성권 씨는 “각 위원회 보고마다 자유로운 토론과 많은 의견을 듣고자 하는 사회자의 노력도 보였고, 규칙에 의한 찬성,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진행은 매우 민주적인 절차를 준수하고 있었다”면서도 목사 정년 연장 요구, 사학법 재개정 원천 무효 주장 등의 소수 의견을 들어 “교단 총회가 기독교 이익단체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느끼게 했다”고 토로했다.
 
교단총회공대위는 이날 발표한 ‘깨끗한 선거문화 정책을 위한 우리의 제안’에서 최소한의 민주적 절차를 확보하려는 긍정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면서도 금권타락 선거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했다.
 
교단총회공대위는 “몇몇 교단에서 임원 선출의 제비뽑기 방식을 논의하는 등 금권타락 선거를 추방하기 위한 의지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와 관련한 정치적 뒷거래 및 금품 수수 의혹은 올해에도 여전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금권 선거는 교단의 타락과 세속화를 드러내는 것으로서 강력히 규탄하며 당사자들의 반성과 회개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예장통합 부총회장 선거의 경우 후보 등록 이전부터 정치적 담합 및 음해에 관한 내용이 수차례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었다”며 “선거 과정에서도 금품과 향응 제공 등의 기사와 제보가 있었음에도 해당 총회 및 선관위는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고 통합총회와 선관위를 질타했다.
 
교단총회공대위는 “금권선거는 한국 교회를 죽이는 일이고, 하나님을 부끄럽게 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올해 각 교단의 임원선거 중에 일어났던 불법, 탈법 선거 사례를 확인해 줄 양심있는 총대 및 관계자들의 증언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단총회뿐만 아니라 교단 임원 선거도 참관과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교단총회공대위 방인성 목사는 “그런 의혹들을 많이 가지고 있긴 하지만, 법적으로나 교단 차원에 요구를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왜 김용철 변호사 같은 용기있는 분이 교계에는 없는지 개탄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득훈 목사도 “수년 전 예장통합 총회 기간에 양심선언한 분이 있었다”고 말하고, “하지만, 양심 고백을 한다 해도 제대로 처리될 수 없는 게 교단총회의 현실”이라며 “한국 교회가 암 말기처럼 어떤 수술을 해도 고칠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하는 슬픈 마음을 갖는다”고 밝혔다.
 
교단총회공대위는 향후 활동 계획과 관련, 목회자 윤리문제에 대한 총회의 대책 촉구, 금권선거 사례 감시운동, 총회장과 노회장 입후보자들에 대한 재난내역 공개 청원운동, 목회자 수급정책 법안 연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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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1/12 [17:11]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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