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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2.13 [21:01]
정직의 개념
김안신 선교사의 일본선교 이야기
 
김안신
일반적으로 일본인들은 정직하고 친절하다는 말을 많이들 한다. 나도 그 말들에 동의한다. 참 예의 바르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86년도 6월, 동경 메트로폴리탄 호텔에서 한, 대, 일, 미 등 4개국 교회성장 세미나가 있었다. 한국에서 4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도 한 사람이 되어 참가한 일이 있었다. 일행 몇 명과 어느 곳을 찾아가다가 길을 잃고 헤매게 되었다. 마주 오는 젊은 아가씨에게 어디로 가면 되느냐고 물었더니 잠깐 시계를 본 다음 자기를 따라오라고 하였다. 그는 뒤로 100미터 이상 앞장서서 걷더니 지하도로 내려갔다. 다시 건너편 지상으로 올라가 다시 2백 미터 정도 되는 곳까지 가서 골목 안에 있는 건물을 가리키면서 “당신들이 찾는 곳이 바로 저기입니다”하고 돌아서는 것이었다. 우리 일행은 아연할 수밖에 없었다. 사라져 가는 그 여인의 뒷모습을 보면서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92년 초여름, 어느 교회에서 주일 낮 예배 때 수개월 동안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 한 집사 부부가 은혜 받았다며 아내의 예복을 한 벌 사드리고 싶다고 하여 백화점에 들어갔었다. 아내가 고른 옷을 입혀보더니 계속 옷걸이에서 꺼내어 진열대 위에 올려놓았다. 얼굴에 싫은 표정은커녕 마치 즐기기라도 하는 것처럼 8벌을 차례로 내어놓는 것이었다. 결국 아내는 처음 입어본 옷을 선택했지만 나는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들의 상술이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을 굳히기에 충분한 광경이었다.

그러나 과연 일본인들이 이렇게 친절하고 정직한 게 사실일까? 60년대인가? 유제두 라는 라이트 헤비급 동양챔피언 권투선수가 있었다. 이미 그는 동양의 무적이었다. 랭킹 10위의 일본 선수가 도전해 왔기 때문에 선수권 방어를 위하여 동경에 오게 되었다. 당시 일본의 모든 신문과 방송들은 일본의 그 선수가 독감이 걸려 움쩍달싹도 못할 지경이라고 대서특필하였다. 유제두 선수측은 원래부터 그 도전자를 가소롭게 보았으나 이런 기사가 신문마다 방송마다 크게 나와 있었기에 그러려니 하고 안심하고 있었다. 시합의 날이 왔다. 유제두 선수는 주먹다운 주먹을 한방도 날려보지 못한 채 패배하고 말았다. 하여튼 싸움에서 지고 그 찬란했던 챔피언 벨트를 내어주고 말았다. 호텔 종업원이 유제두 선수 일행이 먹는 식사에 힘을 쓸 수 없도록 기운을 빼버리는 약품을 첨가해서 먹였다느니 하는 말들이 들려왔었다.

나는 일본인들이 매스컴을 통해서 발표하는 기사들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한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집단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민족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러니까 작은 일에는 정직하고 친절하고 상냥해도 국익을 위해서는 거짓말도 스스럼없이 할 수 있는 민족이 일본인이라는 말이다. 우리는 인생을 불꽃 눈으로 감찰하고 계시는 하나님 앞에서 크고 작은 일은 물론, 자신의 일에나 나라의 일에도 정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물론 일본인들이 일반적으로 정직한 민족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본다. 중국인들보다, 러시아인들보다, 감비아 인들보다 정직한 것은 분명하다. 어떤 나라의 사람들은 길거리에 놓아 둔 물건을 자기 옆구리에 끼고 있다가 슬그머니 사라진 일도 있다고 한다. 주인이 그 사람에게 “여보시오. 그 물건은 내 것이오!”라고 말하면 “아 그리시오?”라고 내려놓는다는 말도 들었다. 이런 일은 일본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사소한 일로 정직하니 그렇지 못하다니 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 본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직한 사람, 정직한 나라가 되어야 할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을 운운한다는 것은 모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정직의 근원이신 하나님의 성품 안에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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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8/16 [20:4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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