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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6.25 [00:11]
두꺼비와 거북이와 뱀의 마스코트
김안신 선교사의 <일본선교통신>
 
김안신
91년 4월부터 요츠야에 있는 니치베니혼고카이와각꼬(日米日本語會話學校)에서 나의 일본어 교육은 시작되었다. 50이 넘은 중노인이 미국, 중국, 대만, 필리핀, 태국 등지에서 온 20대 중반의 젊은이들과 한 교실에 앉아서 아, 이, 우, 에, 오부터 공부를 하게 된 것이다.

일본에 상륙할 당시 “사요나라”와 “빠가야로” 밖에 몰랐던 내가 기초부터 배우는 과정에서 히라가나는 그래도 어느 정도 외울 수가 있었는데 가타카나는 전혀 익숙해 지지 않아서 상당히 힘이 들었다. 3개월간의 한 학기 수업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 되어서야 비로소 순서대로 외워서 읽고 쓸 수가 있었다. 늦은 나이에 외국어 공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는 겪어본 경우가 아니면 그 쓰라림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나같이 언어에 대한 은사가 있어 보이지 않은 사람이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

첫 번째 학기가 끝나고 오사카에서 진행된 뉴라이프를 섬기고 돌아오니 이미 학기가 시작된 후라 첫 학기에 함께 공부한 사람들은 진급을 하고 나는 낙제하고 말았다. 다시 공부를 계속하는데 새로운 교사가 배정되었다. 자기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했다. 이야기 가운데 종종 신앙이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말을 하여 감동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손가락에는 뱀 세 마리가 주리를 틀고 있는 반지가 끼워져 있었고 목에는 두꺼비와 거북이가 새겨져 있는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여러 번 이상하게 여기던 나는 더 이상 참지를 못하고 왜 그런 짐승을 새긴 물건들을 가지고 다니느냐고 물었다. 그녀의 대답은 당당하였다.

“이런 뱀이나 거북이나 두꺼비를 가까이 하면 기분이 좋고 또 돈이 생기며 운수 대통하기에 우리 일본인들은 이런 짐승들의 모형을 늘 몸 가까이 간직하고 다닌답니다.”
 
나는 그 때부터 그녀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일까 하는 의구심으로 그녀를 바라보게 되었다. 전지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후에는“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셨으니 우리 인간의 입장에서는 하나님 한 분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필요 없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 교사의 얼굴을 바라보기가 민망스러웠던 기억이 새롭다.

사람들이 무엇인가 허전한 느낌을 가질 때, 아니 의지하고 있던 것들이 모두 없어졌거나 눈앞에 의지할만한 것들이 보이지 않을 때 마음속에서라도 의지하고 싶은 것들을 찾게 되리라.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가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분이시기에 눈에 보이는 그런 것들에게라도 의지하여야 안심이 될 것이다.

후지산은 백두산 보다 1,002미터가 더 높은 산으로 소위 일본인들은 영산(靈山)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후지산에는 일본인들이 섬기는 우상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다. 여기저기에 동전을 던져 넣는 상자를 만들어 놓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구걸을 하고 있는 인상이 들만큼 무수히 설치되어 있다. 만일 후지산이 영산이라고 한다면 그런 모든 사신 우상은 흔적도 없이 치워버리고 전능하신 한 분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를 찬양하는 무리들로 뒤덮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후지산은 각종 오염물로 뒤덮인 인상이 들 뿐이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시다. 그 분은 만민에게 명하신다. “내 앞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 “ 아무 형상이나 만들지 말라”고 명령하신다. 이 엄하신 분부는 영원히 불변하는 진리의 말씀이다. 지키면 좋고 지키지 않아도 좋은 사항이 아니라 목숨을 걸고 지켜야할 절대 절명인 것이다. 혹시 마음속에서라도 하나님 이외의 다른 것을 의지하려는 생각이 있었다면 이는 철저히 회개해야 할 사항일 것이다. 만군의 주 여호와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 한 분 만이 존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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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8/09 [11:04]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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