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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2.12 [04:01]
과연 천사는 존재하는가?
정성민 교수의 <현대인을 위한 기독교변증>
 
정성민

나이스 캐치

지난 05년 12월 16일에 미국 뉴욕 브롱스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자 미처 대피하지 못한 폭스(30) 씨가 1개월 된 자신의 아들을 이불에 싸서 창밖으로 던졌다. 때마침 아래에서 구경 중이던 한 아마추어 야구팀의 포수가 아이를 무사하게 잘 받았다. 이 장면은 주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찍혀 지역방송에 방영되었고, 이 기가 막힌 사건은 즉시로 화제가 되었다.

뉴욕시 주택국 직원인 바스케스(39)씨는 3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아기를 받아 과거 그가 인명구조대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인공호흡으로 응급 처치한 뒤 그 아기를 병원에 넘겼다는 것이다. 바스케스씨는 현재 세 아이의 아버지이고, 지금도 브롱스 지역의 아마추어 야구팀에서 포수를 하고 있는데 “무의식적으로 아기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들을 창밖으로 던진 뒤 나중에 구조된 어머니는 “아기를 던지기 직전 ‘하나님! 제발 아들을 살려 주세요’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이 놀라운 사건은 3층서 던진 아기 ‘나이스 캐캄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2월 17일 동아일보에 실렸다.

바스케스씨는 아마추어 야구 포수이자 또한 인명구조대원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아기를 살릴 수 있는 적격자이다. 참으로 신비한 일이다. 어떻게 불이 난 곳에 그 갓난아이를 살릴 수 있는 적격자가 서 있었을까? 우연인가? 아니면, 혹시 하나님이 천사를 통해 그를 보낸 것은 아닐까?

우리는 최첨단의 과학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과학이 우리의 영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지닌 영적인 갈망과 신비스러운 일들에 대한 경이감은 인간들로 하여금 천사의 존재를 인정하고 싶게 만든다. 동시에 천사와의 만남과 같은 신비스러운 일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천사에 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오히려 사람들은 천사보다도 마귀나 귀신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성경에 나타난 천사들

성경은 천사의 활동에 관해 많이 언급하고 있다. 그 중에 아주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있다. 예를 들면, 다니엘이 사자에게 먹히기 직전에 천사가 나타나 구해주는 이야기(단 6:22),  감옥에 갇힌 베드로를 구한 사건이다. 열여섯 명의 병사가 지키는 가운데, 더구나 두 명의 보초 사이에서 두 겹의 쇠사슬로 묶여 있던 베드로는 한 천사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된다.(행 12:6-10)

천사에 대한 언급은 신구약 성경에 걸쳐 300회 이상이나 되며, 신약의 저자 모두가 천사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사도 바울도 그의 서신을 통해 14회나 천사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요한 계시록은 천사들에 관해 적어도 67회나 언급하였다. 그러나 성경이 천사들에 관해 체계적인 설명을 하고 있지는 않다. 그나마 천사의 존재에 관해 가장 체계적으로 말하는 성경은 히브리서이다. 히브리서에서는 천사가 위대한 존재이기는 하지만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게 종속되어있는 존재라고 말한다.

천사는 영적인 존재이기에 보통 우리의 육안으로 볼 수 없다. 천사는 인간이 갖고 있는 능력보다 월등한 초능력을 소유한 존재들이다.(시 103:20) 하지만 천사는 하나님과 비교하면 전지전능하지도 무소부재하지도 못한 제한된 존재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이 아니다.(히 1: 4, 6)

그렇다면 천사는 예수 그리스도만큼의 능력을 소유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는 천사보다 월등한 분이시다.(히 2:5-9) 천사는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창조되어진 피조물에 불과하다.

“모든 천사들은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히 1:14)

그러므로 천사는 구원받은 사람들을 섬기라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하나님의 일꾼이다.

천사들은 무엇을 하는가?

천사는 영적 존재로서 죽지 않으며 장가가거나 시집가지 않는다. 천사의 현주소는 하늘에  있지만 땅에 와서는 하나님의 일을 수행한다. 천사는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한다.

이 땅에서 천사가 해야 할 가장 큰 임무는 구원받은 성도들을 섬기는 것이다. 그래서 천사들도 우리가 받은 구원을 흠모한다.

다음은 천사들의 사역을 성경 말씀을 통해 분류한 것이다.
1) 천사들은 하나님을 찬양한다.(사 6:1-4, 계 5:11-12)
2) 땅에서 천사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한다.(행 10:1-8, 행 12:11)
3) 천사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호하고 섬긴다.
   (히 1:14, 단 6:22, 왕상 19:4-7, 행 12:1-11)
4)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천사들과 함께 온다.(마 25:31, 막 8:38, 살후 1:7-8)
5) 죽은 성도들의 영혼을 하나님의 나라로 안내한다.(눅 16:22)

과연 지금도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시는가?

우리는 성서에 나타난 천사 이야기들을 아주 특별한 사람들에게 일어났던 거의 전설적인 사건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성서가 기록되던 시대에 하나님께서 자신의 일을 하기 위해서 천사들을 보낸 사실을 별로 의심하지 않고 믿는다.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그의 출생을 목자들에게 알린 천사들의 존재를 우리는 의심하지 않는다.(눅 2:8-14)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주 오래 전 전설적인 시대가 아닌 첨단 과학 시대인 지금도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시는 것일까? 그것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나는 우리에게도 천사는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천사를 사용하신다고 믿는다. 성경에 보면 사람들은 천사를 만나고자 하여도 쉽게 만나지 못한다. 하나님의 뜻이 있어야만 천사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할 때에 천사를 경험할 수 있지 않겠는가! 또한 우리가 뜨겁게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때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천사를 보내시지 않을까?

유명한 현대 철학자 모티머 에들러는 천사야말로 공상과학 소설에 나오는 우주인보다 더 재미있는 존재라고 말한다. 영화 e.t.와 같은 외계인들은 꾸며낸 이야기지만 천사는 우리가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진실된 이야기라는 것이다.

신학자들이 바라본 천사들

성경에 나타난 대부분의 천사들의 첫마디는 “두려워 말라”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령으로 직접 임하실 수도 있고, 아니면 천사들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간접적으로 알릴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하나님의 사자로서 천사가 임할 때 우리가 신비스러운 평안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마귀가 찾아오면 불안과 초조 그리고 두려움이 임한다는 것은 모든 신앙인들이 아는 상식이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의 수종을 들던 천사들이 있었다. 예수님은 수호천사에 대해 마 18:10절에 이렇게 말씀하신다. “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 사도행전 12:1-19에 보면 초대교회 성도들이 베드로의 수호천사를 언급하고 있다. 또한 시 34:7절에 의하면 천사들이 인간의 생명을 돌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세 시대의 가장 유명한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천사박사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그가 천사에 관해 아주 많은 글을 썼기 때문이다. 그가 쓴 글에 의하면 모든 사람은 출생 시에 한 명의 수호천사를 배정받으며, 그 수호천사는 일생 동안 그를 보호하고 돌보며 인도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한 가지 궁금증이 풀린다. 그것은 어떻게 하나님이 수십억의 사람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이들 모두를 각각 돌보시고 계신가라는 의문이다.(시 34:7)

종교개혁자 칼빈은 하나님께서 연약함 중에 있는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 천사들을 사용하신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사를 경험하게 될 때 천사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한다. 하지만 칼빈은 천사를 경험할 때 절대로 미신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많은 시간을 들여 천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종종 사탄의 세력에 붙잡혀서 사탄 숭배로 연구를 끝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의 육안으로 천사의 모습을 볼 수 없기에 우리는 조그마한 기적 하나라도 모두 천사와 연관을 지을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한 대로 어떤 경우는 천사가 개입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것은 단지 우리의 추측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칼빈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게 돌려야 할 영광을 우리가 천사에게 돌리게 될 것을 우려함과 동시에 지나친 천사에 관한 관심이 천사숭배로 이어질 것을 염려하였다. 천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단지 피조물에 불과한데, 만약 사람들이 정말로 천사가 복을 주는 자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들은 곧바로 천사에게 무릎을 꿇게 되며, 그를 경배하게 된다는 것이다.

과연 천사에 대한 믿음은 우리의 신앙에 유익한가?

우리는 가끔 외로움과 고독가운데 빠지게 된다. 그때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하나님이 정말 나를 사랑하시는 것일까?” “하나님은 어떻게 그 수많은 성도들의 기도를 응답하시고 그들의 필요를 일일이 채워주실까?” 그 때에 하나님의 수많은 무리의 천군 천사를 생각하면 우리의 의혹은 아주 쉽게 풀린다.(계 8:3-4)

“여호와의 사자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치고 저희를 건지시는 도다.”(시 34:7)

천사들은 하나님의 일꾼들이기에 거룩하며 초능력적인 면을 갖고 있다. 하지만 천사들은 어떤 일이라도 그들 마음대로 하지 않으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과 그들에게 부여된 일들만을 행할 뿐이다. 천사는 하나님의 사자이며 전령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창조의 중심에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가 있고, 천사는 그 주변에 있는 사역자들이다. 천사들은 하나님의 유익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 존재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천사를 경험하게 될 때, 우리를 돌보시고 계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해야 할 것이다.(시 1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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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0/11 [09:3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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