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는 감귤나무를 대학 나무라고 부른다. 순천만 인근에 사는 주민들에게 갈대 빗자루는 굶주림을 면케 해준 고마운 물건이다. 주민들은 누구나 갈대 빗자루를 맬 줄 알았고, 시장에 내다 팔아서 양식을 사고 자녀들을 가르치는 데 사용되었다.
하지만 오늘에는 빗자루를 매는 사람이 거의 없다. 빗자루 매는 사람이 마을에서 사라진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진공청소기가 나온 후부터 빗자루를 찾는 사람들이 없기 때문이고, 기술을 가진 분들이 세상을 떠나심 때문이다.
▲ 갈대 빗자루는 매력적인 향내를 풍긴다. 수명 20년 이상이며, 진공청소기보다 더 깨끗하게 쓸어낼 수 있다. © 공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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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을 이어가겠다는 사람도 없다. 그런 중에서도 수걱수걱 갈대 빗자루의 명맥을 잇는 한 사람이 있다. 수백 년 이어온 빗자루 매는 문화가 사라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서다. 어찌나 솜씨가 출중한지 모른다. 그에게 순천시는 장인 1호로 지명을 했다.
우리나라에 빗자루 장인들이 몇 명 있는데, 순천의 장인이 으뜸 명장이다. 전국 공예박람회에서 그의 출품작이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이 됨으로 증명되었다. 그의 작품은 청와대는 물론이고 영국의 왕실까지 보급이 되었다.
▲ 갈대 채취의 시기, 건조하는 방법에 따라 품질이 달라진다. 순천만 갈대 빗자루는 우리나라 최고의 장인이 만들고 있다. © 공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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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넘는 마을의 전통을 잇는 일은 사자어금니처럼 꼭 필요한 일이다. 각종 방송과 언론에서 빗자루 장인의 귀한 뜻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장인의 솜씨와 행적을 전국 방방곡곡에 알렸다.
순천만습지에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에 빗자루 장인의 시연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순천만습지 홈피에서 예약해야 한다. 갈대 빗자루 만드는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고, 빗자루 장인은 만나보는 특권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 주말이면 갈대 빗자루 장인과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순천만습지 홈피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 공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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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빗자루 명품 장인은 우리 교회 장로님이시다. 교회에서는 장로님으로서 소임을 충실하게 감당하고 있다. 또 마을 사람들의 어려움을 서분서분하게 보살펴 드린다. 어려운 민원들을 척척 해결하는 모습이 씨억씨억하시다.
갈대 빗자루에 대해서 조금 더 언급하자면 진공청소기를 능가할 정도로 잘 쓸어 진다. 청소기처럼 요란한 소리도 없고 전기요금도 불필요하다. 수명도 길어서 20년 이상 사용할 수 있고 생김새도 얄쌍스럽다.
▲ 부모와 함께 체험학습에 참여한 어린아이들의 모습이다. 체험이 무척 즐겁다. 작은 빗자루를 만들어 선물로 가져갈 수 있다. © 공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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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30년도 사용할 수 있는데 아이들 키울 때 매로 사용함 때문에 수명이 짧아진 거다. 우리 집에서 사용하는 갈대 빗자루도 15년은 넘은 것 같다. 청소기와 병행하여 사용하는데 빗자루가 더 익숙하고 편리하다. 갈대 빗자루에서 퍼져 나오는 감미로운 자연 향은 덤이다.
이와 같이 갈대 빗자루는 유려하고 소제 능력이 탁월하지만, 그래도 갈대 빗자루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마음에 쌓여 있는 먼지를 쓸어낼 수 없다. 양심에 가득 쌓여 있는 죄악의 쓰레기는 어찌나 무겁고 더러운지 쓸어낼 수가 없다.
▲ 도움을 받아 직접 빗자루를 만드는 과정을 무척 신기하게 여긴다. © 공학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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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있는 죄는 표범의 반점을 없앨 수 없음과 같고 검은 피부를 희게 할 수 없음과도 같다. 잿물로도 희게 할 수 없다. 그러면 무엇으로 죄를 눈처럼 희게 할 수 있을까? 하나님이 내신 처방이 있다.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하게 할 수 있다. 예수의 피는 죄를 흰 눈처럼 깨끗케 하는 능력이 있다. 다른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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