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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6.27 [22:01]
중세 교회의 이단 유형과 특징
중세 교회사 4
 
서요한

 중세 교회는 초대 교회의 사도적 전통과 가르침을 따라 지상 교회의 유일성과 보편성, 통일성을 강조하였다. 이를 기초로 중세 교회는 오직 자신들의 교회만을 정통으로 간주하며 그 밖의 교회를 비판하고 정죄하였다. 그리고 초대 교회의 신앙적 전통에 여러 제도와 의식을 가미(加味)하여 자신들의 부와 명예, 권력을 증대하였다. 그러나 교회는 점차 내적 타락과 도덕적 부패, 외적 형식화에 고착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교회의 개혁을 요구하는 몇몇 급진적인 이단 종파가 곳곳에서 등장하였다. 이들 중세의 이단들은 신학적인 주제 대신 교황의 신적 권위를 포함하여 교회의 신앙 전통, 예배 의식, 제도나 형식을 단호히 거부하였다. 이로써 혹독한 탄압을 받았으나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진리를 전파하였다.
 
이단의 정의
 
본래 이단이란 바르고 명예로운 정통(orthodoxy) 교리(doctrine)와 대조되는 것으로 헬라어 하이레시스(hairesis)에서 유래하였다. 이 말은 영어로 heresy나 sect로, 어떤 특정 철학이나 학파의 사상, 혹은 바른 교리의 표준에서 이탈한 잘못된 신앙을 가르치거나 믿고 따르는 개인이나 집단을 의미한다.

신학적으로 이들은 정통 교회의 말씀 중심 원리와 사도적 사상에 구속받지 않고,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쳐 독자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한다. 그리고 이들은 기독교 사상과 행동에 당면한 문제, 특히 영적 문제에 집중함으로 교회의 통일을 파괴하였다. 신약 교회는 고린도전서(11:19)나 갈라디아서(5:20∼21), 디도서(3:10)를 근거로 교회의 통일성을 위협하거나 분열하는 무리들을 경멸적으로 규정하였다. 역사적으로 이단들은 점차 공인된 신앙 규칙에서 떠난 교리적 오류를 가진 단체로 이해되었다.
 
중세 이단의 발생 원인
 
 중세 교회 이단의 등장은 무엇보다도 사회적 공포심의 증대에 기초하였다. 예를 들면 950년경부터 요한계시록을 오해한 예언가들이 출현하여 종말 사상을 전파하였다. 이들은 1000년이 되면 예언대로 태양과 달이 일식으로 가려지고 지구는 영원한 암흑 속에 빠지게 될 것이라 믿었다. 따라서 당시 기사들과 많은 여인들이 다가오는 종말을 대비하여 교회에 토지를 헌납하고 성지 예루살렘으로 떠났다. 그리하여 죽음에 대한 관심을 종교적 열정으로 승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교회 생활의 형식과 제도의 엄격한 규범을 강조하였다. 예를 들면 수도원의 모든 수도사들은 생활에 필요한 규칙들을 엄격히 지켰다. 새벽에 일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매일 철저히 훈련받았다. 먹는 것과 입는 것도 제한되었다.
 
특히 제도상 성직자는 예수님과 바울처럼 독신으로 온전히 헌신해야 했다. 이 규범들은 행위 구원이 증명하듯이 완벽한 삶과 실천을 요청하였다. 또한 교회 지도자들의 무지와 국가 혹은 민족적 반발도 이단의 등장에 한몫 하였다.
중세의 이단은 사상적 이단, 정치적 이단, 분파적 이단 그리고 개혁적 이단으로 나뉜다.
 
사상적 이단들
 
먼저, 사상적 이단은 옥캄의 윌리엄(william of ockham)으로 교황적 권위를 제한하고 지상적 군주의 권한을 증대하였다. 그에 의하면 교회에서의 최고의 권위는 교황이 아니라 종교회의이다. 또한 오직 성경과 보편 교회만이 오류를 범할 수 없으므로 교황도 이 권위에 자신을 굴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적 이단은 독일의 하인리히 4세처럼 교황권의 인정 거부에서 발견된다. 당시 교황 그레고리 7세는 지상의 영원한 보호자이므로 황제와 모든 사람들을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심판자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당시 하인리히 4세는 이 모든 원칙을 무시하였다. 이에 대해 그레고리 7세는 하인리히 4세를 파문하였다. 하인리히는 독일 귀족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1077년 1월 한겨울에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의 카놋사에서 교황으로부터 굴욕적인 용서를 받았다. 이로써 교권(敎權) 앞에 제권(帝權)이 굴복하였다.
 
분파적 이단들
 
분파적 이단은 먼저 마니키우스 계열로 4세기 초 복음서와 바울 서신을 강조하는 폴리시안(paulicians)에서 찾을 수 있다. 이들은 5∼6세기경 교회의 직분자 선출을 자연스럽게 교회의 법으로 채용하였다. 이들은 역사 속에 금욕적 정신을 가진 가톨릭 내의 복음적인 청교도로 인식되었는데, 로마 교회의 모략(謀略)에도 자신들의 신앙과 성경 교리의 순결을 일관되게 주장하였다.

피터 왈도(peter waldus, 혹은 valdez)에서 유래한 발도파는 보통 발덴시안으로 불린다. 종종 위그노(huguenots)로 불리기도 하는 이들은 개혁자 베자에 의해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초기 기독 교회의 유품(遺品)으로 평가되었다. 이들은 가톨릭의 온갖 박해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대학 구내에서 열심히 성경을 가르쳤다.

한편, 카타리파(the cathars) 혹은 알비파(the albigenses)로 불리는 이들은 보통 폴리시안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초대 교회의 분파주의자였던 노바투스파와 도나투스파, 그리고 파테린은 이들의 선조였다. 그 후 소아시아에서 콘스탄티노플을 통해 발칸 반도로 들어왔는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크게 번영하였다.
 
개혁적 이단들
 
개혁적 이단자로 꼽히는 존 위클리프(john wyclif, 1320 ∼1384년)와 롤러드파는 모두 가톨릭의 성례론과 교황의 권위를 비판하였다. 위클리프에 의하면 성경은 신앙의 최종 권위이다. 그는 1378년 저술한 「성경의 진리」(the truth of holy scripture)에서 “성경은 모든 규범의 기준이다. 이 규범에 의해 교회, 전통, 종교회의 심지어 교황 자신도 공히 평가받아야 한다. 이유는 성경이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1379년 「교황의 권력」(the power of the pope)에서도 위클리프는 교황 제도는 인간이 세운 제도이지 하나님께서 정하신 직분이 아니므로 교황의 세력은 세속 정부에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존 후스(john huss)는 설교로 위클리프의 사상을 전파하였다. 그는 설교에서 세상과 육신, 마귀를 맹렬히 비난하였다. 또한 성찬을 비판하여 각계각층으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그밖에 윌리엄 틴델(william tyndale, 1492∼1536년)은 신약성경을 번역하여 당시 사람들의 관심을 샀다. 그리고 존 프리스(john frith)는 성경의 진리, 특별히 성만찬의 의미를 밝히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교회의 참 권위를 회복하기 위하여
 
중세 이단의 출현은 당시의 복잡했던 시대적 상황에서 고통과 절망, 종교적 경건과 열망, 혹은 교회가 교회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형식화되었을 때 일어났다. 이들은 대체로 교권주의와 형식주의, 그리고 세속주의에 대항하여 봉기하였다. 따라서 말씀에서 떠나 독자적으로 행동하며 사도적 전통과 교회의 질서를 무참히 파괴하였다. 그러나 모든 이단들이 비성경적이며 반교회적인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면 중세의 개혁적 이단으로 지목된 존 위클리프나 존 후스 같은 개혁자들은 말씀으로 교회를 개혁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중세 교회의 이단 유형과 특징을 통해 우리는 기독교의 역사가 사람을 살리고 교회를 부흥시키는 진리의 운동임을 인식해야겠다. 그러므로 우리는 역사 앞에서 주의 이름으로 범하고 있는 모든 거짓과 비진리 운동들을 말씀으로 척결해야겠다. 교회의 개혁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참고 견디는 지속적인 사랑과 용서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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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11/03 [18:53]  최종편집: ⓒ newspower
 
뉴스
연재소개
간추린 교회사
연재이미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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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적 영성을 공급한 청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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