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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7.21 [03:02]
<기독교 문학 산책>하늘세계를 잊지 말라
- 단테 일리기에리(Dante Alighieri)의 「신곡」(神曲 : Divina Commedia)
 
김승옥

세계명작을 읽다보면 좀 특이한 느낌을 가질 때가 많다. 그 작가들이 세속적으로 퍽 불행할 때 그 명작을 쓰게 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의 고전명작들도 그 작가가 유배지나 낙행해서 쓴 것이 많다. 좋은 글이란  보편성과 객관성과 아름다움을 잘 갖춘 글이므로 그런 글을 쓰려면 세상을 멀리서 바라보는 이른바 아웃사이더(outsider)가 돼야만 가능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작가인 나 자신은 너무 인사이더(insider)로 살고 있다는 자책감이 들곤 한다.
 
얘기를 다소 비약하자면 기독교인이란 바로 아웃사이더적인 존재여야만 한다는 생각이다. 보편성과 객관성과 심미성이란 바로 하나님의 속성이 하나님과 함께 사는 기독교인이란 세속에 대하여 아웃사이더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원수를 사랑하고 오른쪽 뺨 맞으면 스스로 왼쪽 뺨도 내민다는 게 인사이더로서는 불가능할 것이다.

세계명작인 「신곡」도 작가의 아웃사이더적인 사정에서 씌어진 작이다. 「신곡」의 작가 단테 알리기에리는 1265년 5월 15일부터 6월 15일 사이에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집안은 소귀족(小貴族)이었지만 가난하였다. 1274년 5월. 같은 시의 명문 포르티나리의 란갈 난 딸 베아뜨리체를 알게 되어 이 미소녀를 사랑하였는데 그때 단테의 나이도 9살이었다. 두 사람은 9년 후 다시 만나 1290년 그 여자가 죽을 때까지 아니 영원히 베아뜨리체는 단테의 영원한 여성이 되었다.
 
129b년에 처녀작 「새로운 삶」을 썼는데 베아뜨리체와의 사랑을 한 운문이 섞인 산문이었다. 1285년부터 볼로냐 대학에서 수사학. 철학, 의학을 공부했다. 그의 도시구 피렌체가 아레쪼오시(市)를 맹주로 하는 기베리니당군(黨軍)과 전쟁을 하게 되자 그는 기병대의 일원으로 참전하였다. 1290년 베아뜨리체가 죽고 나자 그는 깊은 슬픔에 빠져 철학에 빠져들었다. 1295년에 젬마 도나티와 재혼하고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1300년에는 피렌체 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그러나 10월에 그는 정적(政敵)에 의해서 피렌체에서 추방되어 방랑객이 되었다. 각지를 방랑하면서 그의 문필생활은 빛나기 시작했다. 「향연」. 「속어론(俗語論), 「제정론(帝政論)」, 「신곡(神曲)」등 그의 명작들이 이 때 씌어진 것이다.
 
신곡은 그 규모와 내용에서 중세 최고의 걸작으로 꼽혀진다. 1317년, 영주(領主) 귀드 노벨로다 폴렌타의 초청으로 라베나로 가서 가족들을 불러와 조용한 문필생활을 하다가 1321년 9월 13일 단테는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신곡」은 단순히 창작적 문학이라기보다 그의 영적 체험과 가톨릭의 신앙을 비탕로 한 내세에 대한 가르침이라고 보아도 무방한 작품이다.
 
「신곡」의 줄거리

 1300년 4월 7일, 단테 알리기에리가 35살이 된 해의 부활제 직전의 성목요일(聖木曜日)이었다. 그는 우연히 '암흑의 숲' 에 어갔다. 겨우 '암흑의 숲'에서 탈출하자. 이번에는 눈앞에 우뚝 솟은 정죄산(淨罪山)으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표범. 사자. 늑대가 나타나 습격하여 옴에 절체절명이라고 느낀 순간, 천상의 성모(聖母) 마리아의 명을 받은 베아뜨리체가 변옥(邊獄)으로부터 로마의 신인 베르길리우스의 영혼을 불러내, 단테를 구출해 줄 것을 부탁한다. 현장에 달려온 베르길리우스는 현세(現世)로 들어가려면 지옥계(地獄界), 정죄계(淨罪界) , 천당계(天堂界)를 두루 거친 뒤가 아니면 불가능함을 말해 주고 여기서 두 시인의 피안(彼岸)의 세계 여행이 시작된다.

 공기 그릇 모양으로 생긴 지옥계(地獄界)는 제 1권(圈)에서 제 9권까지 있는데. 아래로 내려감에 따라 죄가 무거운 자가 형(形)을 받고 있었다. 이를테면 즉 4권에서는 인색한 자와 낭비벽이 있는 자가 무거운 금화가 가득 들은 자루를 서로 밀어붙이고 있었고, 제 5권에서는 이단자(異端者)가 석관 속에서 불에 태워지고 있었다.   제 8권 제 5낭에서는 오직(汚職)의 죄를 범한 자가 부글부글 끓는 코울타르 속에 빠져 신음하고 있었고. 같은 권의 제 9낭에서는 전쟁 도발의 죄를 범한 자가 악마의 칼의 온 몸뚱이를 잘리우고 있었다.
 
지옥의 밑바닥에서는 세 개의 얼굴을 가진 악마의 대왕 루치펠로가 세 명의 반역자 유다. 부르토스. 카시오를 아귀아귀 씹고 있었다. 다음. 터널을 통하여 두 사람이 나온 곳은 섬의 해변가로 정죄산 기슭의 들판이었다. 여기서 천사가 나타나 단테의 이마에 죄를 뜻하는 p라는 문자를 7개 새겼는데 그것은 산에 오르자 차례로 지워졌다. 산은 층상(層狀)을 이루어, 아래에서 세어서 제 1원(圓)부터 제 9원까지 있었고. 그 꼭대기에는 지상의 낙원이 있었다.
 
도중에서 단테는 여러 가지 죄가 정화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테면 제 2원에 있는 영혼은 질투와 죄를 범한 자들었는데 그들은 눈꺼풀이 쇠줄로 봉해져 있었고, 제 6원의 구복(口腹)의 욕심 때문에 죄를 범한 영혼들의 눈앞에는 물과 과실의 환영이 나타나고 그것을 잡으려고 하면 곧 사라지곤 하였다. 지상의 낙원에는 과거를 잊게 하는 공덕이 있는데 레데강(江)과 선행을 생각나게 하는 공덕이 있는 에우노에강(江)이 있었는데 단테는 양쪽의 강에 적시어졌다.

 곧, 시종들에 둘러싸여 수레를 탄 베아뜨리체가 나타나 천당계의 여행에 대비하여 자기와 그리펀의 눈에 비친 태양 광선을 단테의 눈에 반사케하여 눈을 훈련한 다음에 제 1천(월천), 제 2천(수성천), 제 3천(금성천), 제 4천(태양천), 제 5천(화성천), 제 6천(목성천). 제 7천(토성천), 제 8천(항성천), 제 9천(원동천), 제 10천(지고천)으로 차례로 방문하고, 제 6천에서는 증조부 카챠귀다로부터 피렌체의 미래에 대한 예언을 듣고, 지고천에서는 신의 성안(聖顔)을 배알하고 삼위일체의 참 뜻을 깨달을 수 있었다.
 
 단테의 「신곡」은 기독교 신앙의 가장 근원적인 문제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영원성이 보장된 명작이다. 죽, 인간의 죽음이란 육체(몸)와 영혼(마음)이 분리되는 현상이다. 육체는 땅에 묻혀 흙이 되지만 영혼은 하늘세계로 가는 것이다. 나 자신은 1981년 12월에 이 분리의 체험을 한 적이 있어서 자신 있게 여기 쓰는 것이다. 영혼이 가서 영원히 살게 되는 하늘세계가 사실은 가장 현실적인 세계인 것이다.
 
세상은 스쳐 지나가는 여행지이다. 스쳐지나간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늘세계에서 살 수 있는 체질로 영혼이 교육받는 곳이다. 우리가 살아야 할 곳이 저 하늘세계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 하늘세계에서 하나님이 계시는 기쁜 천국에서 살기 위한 세상살이가 기독교인의 십자가지는 세상살이인 것이다. 이것이 기독교 신앙의 가장 근본 가르침이고 이것을 천국 복음이라고 한다. 「신곡」을 꼭 읽어보시기 바란다. 무리가 버려야 할 것이참으로 많다는 것을 배우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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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11/02 [18:56]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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