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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2.15 [04:01]
"덩치 큰 애가 괴롭혀요 "
<십대상담>학우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에 대해
 
김철해/김진순



"저는 중1 남학생(s)입니다. 저는 키가 작습니다. 우리 반 덩치 큰 애(k)가 저를 보기만 하면 툭툭 치고 못살게 굽니다. 키가 작은 것도 싫은데, 오늘은 간식도 빼앗겼어요. 싸우려니 상대가 되지를 않아 당하기만 합니다. 이런 것까지 부모님께 말하기는 자존심 상하고요. 정말 괴롭습니다. 저는 기독교인인데요. 정말 화가 납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 "

사랑하는 s형제님,
정말 나도 화가 납니다. 나도 초등학교 3학년 때 나를 괴롭혔던 남학생이 생각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남학생이 나에게 관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정말 괴로웠답니다.

s형제님, 지금 잠시 모든 긴장을 “휴-”하면서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보내면서 풀어보세요. 그리고 눈을 감으세요. 현재 나의 상태가 어떠한지를 느껴보세요. s형제님은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낍니까? 이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s형제가 반응하는 방법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요? 만일 아직도 긴장감을 느낀다면, 자신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지금 보내세요. “나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아들이다.(요 1:12)” “엄마 아빠가 날 사랑하신다.” “나는 정말 내가 생각해도 수학(잘하는 과목을 맞추어 넣으세요.)에는 재능이 있는 것 같아.”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벧전 2:9)” “이렇게 상담실 문을 두드리다니 나는 정말 짱이야.” 다시 몸의 긴장을 풀고, 한번 다시 “휴-”하면서 심호흡을 해보세요. 그리고 이제 눈을 떠 보세요. 이제 좀 마음이 가라앉고 단단해져 있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s를 괴롭히는 덩치 큰 학생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그 친구들이 예수님 믿도록. 친절하고 온유한 사람이 되고, 공부도 잘하도록...

다음에 또 괴롭히면, “경고하는데, 한 번 더 괴롭히면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겠다.”고 단호히 말하세요. 그리고 정말 또 괴롭히면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세요. 만일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려도 계속 괴롭히면 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툭툭 친다.”고 하니 폭력이 심한 것 같아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절차에 따라 자신을 보호하는 행동을 지금부터 하세요. 그리고 가능하면 겸손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하세요. 다른 친구들이 실수할 때 비평하지 말고 속으로 기도해 주세요.

기독교인이라도 화가 난답니다. 화를 낼 수도 있습니다. 분노는 무엇이 지금 잘못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귀중한 감정입니다. 그리고 지금 굉장히 소중하고 의미 깊은 것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있음을 신호등처럼 알려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s형제의 경우 자존감, 신체안전 등이 위기에 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우리를 화나게 만드는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k처럼 누구를 때린다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화난 것을 알린다거나 등의 부정적인 방법이 아니라, “이렇게 당하니, 나는 정말 화가 난다.”라고 “나는 ... ”라는 아이 메시지(i message)를 보내면서 자신을 표현하며 보호하세요. 분노를 이렇게 말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담임선생님, 부모님은 선한 일을 위하여 s의 옆에 늘 있습니다. 만의 일 한 달 동안 이렇게 노력을 해도 효과가 없으면 상담실을 다시 한 번 방문해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후기: s는 담임선생님이나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않고 계속 당하면서 견디었다. 그리고 상담실도 다시 찾지 않았다. 그런데 중2 때는 키가 학급에서 중간 쯤 되게 커졌고, 고1 때부터는 그 덩치 큰 k와 키가 비슷해졌고, 고2 때부터는 k보다 키가 월등하게 컸다고 한다. 오히려 k는 s의 눈치를 보면서 공순히 수학문제도 여러 번 가르쳐달라고 부탁하였다고 한다. s는 지금 대학 3학년이다. 지금 키가 작고 힘이 약해서 고통당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열심히 먹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운동하면서 체력을 기르라는 말을 꼭해달라고 내게 부탁하였다. s는 이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자주 말 하면서 즐거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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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10/21 [08:32]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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