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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9.17 [11:02]
용서하고 자유를 누리라
 
김철해/김진순

당신은 용서를 잘하는 편인가? (부부)싸움을 하면 먼저 사과하는가? 화를 잘 내는가? 이 세상에 죄가 없다면 어떤 삶이 전개될까? 
 
우리는 문제가 하나도 없고 모든 것이 풍족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한다. 그러나 천국에 가기 전에는 이런 소망이 결코 실현되지 못할 것이다. 이 세상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함께 모든 피조물 속에,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 속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와 주위 사람들이 완전하지 못한 것을 용서하며 수용한다면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것이다. 인격개발의 세 번째 영역은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용서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는 나쁜 것과 좋은 것을 배타적으로 구별하여, 좋은 것과 나쁜 것에 대한 문제를 해소하려고 한다. 그런데 우리 자신은 선하기도 하고 동시에 악하기도 하다. 우리는 이기적인 동기와 고상한 동기를 동시에 가지고 있고, 때로는 선하게 때로는 악하게 행동한다. 본능적으로 우리는 좋은 나, 좋은 타인, 그리고 ‘모든 것이 다 좋은’ 이상적인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는 나쁜 나, 나쁜 타인, 그리고 ‘온갖 것이 나쁜’ 세상을 만난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어떻게 공존하는가를 이해하지 못하면 많은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이 세상에 사는 동안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사도 바울과 같이 우리는 죄와 연약함과 실패로 가득 찬 이 세상과 싸우고 있다. 죄성과 함께 우리 옛사람은 십자가에 이미 못 박혔지만, 아직 우리 몸의 구속을 받고 있기에 우리는 죄와 연약함과 실패와 싸운다.
 
우리는 종종 자신을 ‘모든 것이 좋은’ 사람인 것처럼 보기를 원하는데, 그것은 불행히도 우리를 교만으로 인도한다. 또한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모두 좋다고 생각할 때, 그들이 한번이라도 실패할 경우 환멸에 빠질 수 있다.
 
좋은 것과 나쁜 것 모두를 수용하지 못할 때
 
이 세상에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혼합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를 적절히 대응할 수 없는 사람은 하루하루 삶 속에서 많은 문제를 만난다. 용서하지 못하는 인간의 속성과 왜곡된 생각을 통하여, 사단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속에 형성하기 원하시는 성품(인격)을 가로채가고 있다.
 
좋은 것과 나쁜 것 모두를 수용하지 못할 때 우리는 왜곡된 생각들을 갖게 된다. 완전주의, 이상주의, 나쁜 것을 견디지 못함, 약한 것을 견디지 못함, 부정정인 감정을 견디지 못함, 자아상의 문제, 무절제한 식사 습관, 깨어진 인간관계, 지나친 분노, 나는 ‘모든 것이 나쁘다’, 나는 ‘모든 것이 좋다’ 등의 생각을 갖게 된다. 성경말씀으로 이런 모든 편견에 대항할 용기와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이 좋고 나쁜가(good and bad, fair or unfair)라는 도덕심의 발달은 주로 7-12세 사이에 형성된다고 한다. 이 시기에 자녀들에게 좋고 나쁨에 대하여, 그리고 누구나 좋고 나쁜 면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것이 후에 용서를 배우는 귀한 밑거름이 된다. 사람들을 수용하고 용서할 능력을 키워주는 좋은 기회이다.
 
용서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것은 비통함을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가 용서하면서 비통함을 훌훌 털어버리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수용하듯이 상처 준 사람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용서하지 못한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목사님 안녕히 계세요.”
 
k목사님은 주례를 많이 서셨다. 주례를 서준 쌍이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하신다. 한번은 40대 중년이 된 자매가 방문하였다. “목사님, 저 이혼하려고 하는데요. 목사님이 주례를 서주셨으니까, 이제 이혼하는 것도 허락해주세요.”
k 목사님은, “그래 네 남편이 그렇게 나쁘냐?”고 말씀하셨다. “예, 정말 더 이상 같이 살지 못하겠어요. 목사님 이혼을 허락해주세요.” “무엇이 그렇게 나쁜지, 한번 말해 보아라.” “저 이것도 나쁘고요, 저것도 나쁘고요……” 그러자 목사님이, “정말 나쁘네. 그럼 이혼을 해야지.”라고 말하자, 그 자매는 깜짝 놀랐다. 그래도 목사님이 처음에는 이혼을 말리실 것을 기대하였는데. 이혼을 너무 쉽게 허락하셔서 당황하였다.
 
그때 목사님이 말씀하신다. “그런데, 네 남편이 뭐 잘하는 것은 없니?” 그러자 그 자매는 머뭇거리더니 더듬더듬 말하였다. “저, 성실하고요. 아이들한테도 잘하고요. 퇴근시간도 정확하고요. 마음이 착하고요. 힘들어도 수요예배, 금요기도회에 가려고 하고요. 월급도 꼬박꼬박 가져오고요…….”
 
그러더니 그 자매님은, “목사님 안녕히 계세요.”라고 말하면서 가만히 나갔다고 한다. 그렇게 좋은 남편을 하마터면 놓칠 뻔했던 것이다.
 
그렇다. 우리가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이게 된다. 그러나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음으로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보인다. 특별히 가까이 있는 사람에 대하여는 더 그렇다.
 
출근하면 전화 한 통화 없는 남편에게 아내가, ‘그는 날 사랑하지 않아. 자기만 알아.’라고 쉽사리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친절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내 남편은 나를 사랑하는데, 잘 표현을 못해. 어디를 가나 너무 열심히 일하니까, 나에게 전화를 못하지. 속으로는 늘 나를 생각하고 있어.’(“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골로새서 3:14)
 
또한 엉뚱한 것을 결정한 남편을 보면서, ‘너무해. 그렇게 황당하게 결정하다니, 정말 믿을 수 없어.’ 라며 낙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해하는 마음으로, ‘남편에게는 뭔가 내가 모르는 정보가 있을 거야.’(“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것도 판단치 말라. 그가 어두움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 고린도 전서 4:5)고 생각하면서 오히려 기대하고 기도하며 더 가까워질 수도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수용하고 용서하는 사람은 자유를 누리면서 온유하고 땅을 기업으로 물려받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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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9/22 [09:15]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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