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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9.18 [18:02]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기독문학 산책> 괴테의「파우스트」
 
김승옥


파우스트」의 작가 <욘 볼프강 폰 괴테>
 
괴테(johnn wolfgnng von goethe, 1749~1832)는 독일이 자랑하는 세계적 문호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출생. 궁정평위원인 아버지와 시장의 딸인 어머니 사이의 상류층 가정에서 성장했고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법학공부보다도 문학, 미술에 더 깊은 학문을 쌓았다. 병을 얻어 고향으로 귀향했다가 1770년 건강이 회복되자 시트라스부르크 대학에서 학업 했다. 헤르더라는 사람을 만나 그 유명한  '슈트르 운트드랑' 운동의 시초로 활동. 이 무렵 이웃에 사는 프데리케 브리온과 사랑을 나누었고 이 사랑이 괴테의 명작소설「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소재가 되었다. 1771년 고향으로 돌아와 변호사업을 개업. 바이마르공화국의 젊은 대공 카를 아우그스트와 생활하편서 대신이 됨. 1791년 궁전극장의 총감독 임명. 위대한 극작가 쉴러와 친분을 맺음. 1806년 프랑스 나폴레옹의 바이마르공화국 침입 당시 1789년부터 같이 지내던 클스티아네와 결혼했다.
 
괴테의 문학적 주제는 인간존재의 구원에 집중돼 있다. 희곡「파우스트」는 괴테의 대표작으로서 성경적 주제를 형상화한 작품이다.「파우스트」는 에덴에서 추방된 인류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과학적 무력으로 유럽을 파멸시킨 히틀러 같은 인물을 선호한 독일인의 전형적 인간형이기도 하다.


줄거리
 
파우스트는 세상의 모든 지식을 탐구한 나이 든 학자였다. 지성(知性)이 할  수 있는 모든 과학적 학문은 학문은 다 섭렵하였다. 그러나 삶의 문제에 대해서 명쾌한 답을 얻지 못하고, 학문으로써는 그 답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닫고 깊은 허무감을 느낀다. 그 허무감 때문에 독약을 마시고 자살하려고 하는데 마침 부활절 종소리와 함께 멀리서 들려오는 합창대 노래를 듣고 자살을 포기한다. 그러나 그의 절망감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이때 악마인 메피스토가 찾아와 자신과 계약을 하자고 유혹한다. 메피스토가 파우스트의 노예가 되어 파우스트가 원하는 온갖 진실을 다 경험하게 해줄 테니 그 대신 파우스트가 가장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고 '멈추어라, 참으로 아름답구나!'라고 외치게 될 때 파우스트의 영혼은 메피스토의 소유가 되어 버린다는 조건의 계약이었다. 자신의 영혼을 필아 버리는 결과가 될지라도 삶의 진실을 알고 싶다는 욕망으로 파우스트는 이 계약을 받아들인다. 
 
메피스토가 마련해준 약을 마시고 파우스트는 20대의 청년이 된다. 그는 퇴폐적인 살을 살며 그레첸이라는 처녀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법의 심판을 받은 그레첸은 감옥에 갇히게 되고 파우스트는 그레체을 구하려고 애를 쓰지만 그 여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조용히 기다린다. 메피스토는 파우스트를 이끌어 다른 곳으로 안내한다.
  
파우스트는 아름다운 꽃밭에 쓰러진 채, 요정들의 간호를 받아 간신히 눈을 뜬다. 그는 메피스토가 도와주는 가운데 신성로마제국의 재정관이 되어 궁핍한 재정을 다시 부활시킨다. 부를 얻게 된 황제는 파우스트를 시켜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파리스와 헬레네를 찾아오도록 명령한다. 명령을 받은 파우스트는 미남과 미녀인 파리스와 헬레네를 찾으러 어머니들의 나라로 간다. 이 어머니의 나라는 존재하는 어머니의 근원인 모든 완전한 상을 갖추고 있는 절대적인 원형의 나라였다. 그는 예배의 상징을 빌려서 마술을 부려 파리스와 헬레네를 나타나게 한다. 너무나 아름다운 헬레네에게 도취된 파우스트는 파리스에게서 헬레네를 빼앗으려고 한다. 그러나 갑자기 폭발이 일어나 파우스트는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만다.
 
메피스토는 쓰러진 파우스트를 파우스트의 서재로 옮긴다. 서재에는 그의 제자였던 바그너가 인조인간을 만드는 실험에 열중하고 있었다. 메피스토의 도움으로 인조인간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진다. 인조인간은 메피스토와 파우스트를 그리스의 테살리아 들판으로 안내한다. 그곳은 악마와 요괴들이 득실거리는 곳이었다. 그러나 파우스트의 집념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는 전에 보았던 헬레네를 찾기 위하여 그리스 각지를 돌아다녔다. 마침내 헬레네를 찾은 파우스트는 결혼하여 오리포리온이라는 잘 생긴 아이를 낳는다. 그러나 이 아이가 죽게 되자 헬레네는 옷을 남기고는 천국으로 가버린다. 헬레네의 옷이 파우스트와 메피스토를 그들의 고국까지 데려다 준다.
 
끝없이 미를 추구하였으나 만족하지 못했던 파우스트는 이번에는 황제에게서 광활한 영토를 불하받아 간척사업을 한다. 메피스토가 도와준다. 그리고 드디어 숙원한 사업을 이루고 새로운 땅을 얻게 된다. 그러나 메피스토가 주민들을 강제 철거 시켰기 때문에 원성을 쌓고, 더구나 불을 질러 실행했으므로 이 불에 집을 잃은 노부부의 집터에서 회색의 여인인 우수(憂愁)가 나타나 파우스트에게 불을 내뿜는 바람에 파우스트는 실명하고 만다.
 
육체의 눈은 실명했으나 오히려 영혼의 눈은 밝게 뜨였다. 파우스트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돕고 자유로운 낙원이 이루어질 때 진정한 삶이 찾아오고 이때야 비로소 자신이 '멈추어라, 참으로 아름답다!'라고 할 수 있다고 하며 숨을 거두게 된다. 메피스토는 순간 파우스트의 영혼을 잡으려고 했으나 하늘에서 천사들이 내려와 그의 영혼을 데리고 천국으로 가게된다. 여기서 그는 속죄하고 있는 그레첸을 만나게 되고 그레첸은 성모 마리아에게 파우스트의 영혼을 구제해줄 것을 간청한다. 영혼을 구제받은 파우스트는 천국으로 안내되어 간다.


인간의 삶을 압축해 놓은 듯한 「파우스트」
 
「파우수트」는 우리 인간들. 특히 지식인들의 살을 한 마디로 압축해 놓은 듯한 이야기이다. 하나님께서 에덴을 지으시고 거기에 첫 인간 아담과 하와를 두시면서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만은 못 먹게 한다. 인간이 그 과실을 먹으면 죽을 것이기에 손을 대지 못하게 하시고 나머지 모든 나무의 실과는 먹으라고 하셨다. 여기에 간교한 뱀이 하와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고 하였다. 인간은 뱀의 유혹에 빠져 선악과를 먹고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전락하고 만다. 이것은 마치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윈도우즈(windows)라는 운영프로그램은 손대지 말고 그때 그때 필요한 응용프로그램만 사용하면 충분히 컴퓨터를 고장 없이 잘 사용했을 텐데 호기심 때문에 윈도우즈라는 운영프로그램까지 제멋대로 만지작거리다가 컴퓨터를 고장나게 한 것 같다.
 
종합적으로 완성돼 있는 것을 자꾸만 분석해 보고 싶은 욕구, 그 부속품과 제조이유를 알고 싶어하는 욕구, 이것이 학문하는 지식인들의 머리를 가득 채우고 있는 욕구이고 그에 의해서 인류 문명이 만들어지고. 그런 결과 세계를 파멸시킬 핵 폭탄이 만들어지고 자아를 없애버릴 복제인간이 나올 지경이 되어 버렸다. 뱀의 유혹을 받아 하나님이 되고자 한 인간의 허망한 노력을 묘사한 문학이 바로 「파우스트」이다.
 
메피스토 즉 영원한 죽음 속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파우스트를 구원하는 것은 그레첸의 사랑이다. 에덴동산이란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는 상태를 말함이다. 파편으로 분석되어 있는 이른바 과학적인 인간을 조립하고  종합하여 살아 있는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 그리고 그 사랑의 근원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인 것이다.


김승옥님은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전남 순천에서 성장하여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1962년 단편「生命演習」이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1965년 단편「서울 1964년 겨울」로 동인문학상을 수상, 1977년 단편「서울의 달빛 0章」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세종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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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9/16 [09:23]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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