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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7.22 [20:02]
단기선교 가려는 딸과 못 가게 하는 목사 아버지
김안신 선교사의 일본 선교 통신
 
김안신
 
92년의 일로 기억된다. 여름에 관서지방에 많은 대학생들을 데려다가 137개 교회에서 전도를 시킬 무렵의 일이다. 한국의 어느 지역에서 일본 단기 선교를 지원하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목사였다. 일본에 단기선교를 간다는 말을 들은 아버지는 노발대발 하면서 절대 일본에 보낼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나 그 딸의 고집도 매우 완강하였다. 그 아버지에 그 딸이었다.
 
딸은 왜 일본에 가면 안 되느냐고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버지는 옛날 왜정시대에 자기의 할아버지가 당한 고통, 아버지가 징용을 가서 당한 피맺힌 원한을 낱낱이 말하면서 “원수인 왜놈을 전도하기 위해 너는 갈 수 없다. 그놈들은 자기가 지은 죄 값으로 죽어 멸망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그런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려 간다고? 어림도 없다. 두 번 다시 일본 이야기는 끄집어내지 말라!”
 
그 딸은 대학교 2학년이었다. 어려서부터 목회하시는 아버지의 설교를 수 없이 들으며 자란 것이다. 그녀는 일년에 적어도 3번 이상은 “원수를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라”는 아버지의 설교를 잘 기억하고 있었다. 너무도 완강히 거듭 허락을 하지 않으시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는 ccc 멤버들에게 기도를 요청하고 금식하며 철야하며 아빠의 마음을 돌이켜 달라고 매달려 기도했다.
 
그녀는 양이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심정이 되어 아버지의 서재로 들어갔다. “아버지 저를 일본에 보내주세요!” “안 된다. 한번 말하면 알아들을 것이지 왜 그렇게 번거롭게 하느냐? 일본에는 못 간다.” “왜 가면 안 되나요?” “전에도 말하지 않았느냐? 너희들에게 여러 번 일본이 얼마나 악랄한 나라인가를 강조하여 말했지 아니하냐? 일본은 우리나라의, 아니 우리 가족의 철천지원수의 나라라고!”
 
그녀는 자기가 적은 공책을 가지고 아버지의 설교 즉 용서에 관한 메시지를 들춰가면서 따지고 들어갔다. “아버지! 이렇게 원수를 용서하라고 몇 번씩이나 설교하셨지 않아요? 그런데 원수의 나라라고 용서할 수 없다며 일본에 못 가게 하는 것은 용서를 가르치는 주님의 말씀과 이 용서에 관해 설교한 아버지의 메시지와 거리가 너무 머네요!” 차근차근히 따지며 용서의 복음을 전하러 가야만 한다는 딸의 논리 정연한 다그침에 그 목사는 손을 들고 말았다.
 
물론 그 여학생은 아버지의 후원보다도 성도들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일본에 와서 두 주간 성실을 다하여 주님을 섬겨드렸다. 그가 간증할 차례가 되어 이 사실을 말했을 때 일본인 성도들은 눈물을 강수처럼 쏟으며 흐느껴 울었다. 진정한 한일 간의 화해가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우리는 흔히 입술로는 용서한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용서를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여기에는 그럴듯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이 들어도 타당한 용서 못할 이유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인자하게 여기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엡 4:32)”는 말씀을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더구나 우리는 용서와 화해의 복음을 전하도록 부름 받은 복음의 전령사들이 아닌가?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나라와 언어와 인종을 불문하고 선악이 공존한다. 요즈음 세태가 돌아가는 꼴을 보면서 나는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이나 미국이나 한국을 불문하고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범죄들이 홍수처럼 저질러지고 있음을 본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 아닐 수 없다. 세상에 사람이 어찌 저렇게 악랄할 수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늘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런 절망적인 환경에 처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라는 사실을 굳게 믿고 이 화해의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열심히 전해야 하겠다는 각오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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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10/19 [09:35]  최종편집: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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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선교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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