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프가니스탄으로 단기봉사를 떠났다가 탈레반 세력에게 납치됐던 분당 샘물교회 교인 21명이 피랍 45일만에 귀국했다.
▲ 인천공항 도착 후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cbs | | 유경식(55)씨 등 피랍자들은 한국시각으로 2일 오전 6시 35분쯤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했다. 이들은 간단한 입국절차를 거친 뒤 평상복에 슬리퍼 차림 등으로 'a'입국장 앞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피랍자 대표로 나선 유 씨는 "아프간에 봉사하러 갔다가 뜻하지 않게 피랍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정부에 부담이 돼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피랍자들은 이어 "저희가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염려해주신 국민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국정원의 김만복 원장과 외교부 박인국 외교정책실장, 국방부 전인범 준장을 거명하며 "이들의 신중하고도 목숨을 건 구출작전이 아니었다면 저희 봉사팀 모두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밝혔다. 피랍자들은 이어 "모두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국민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피랍자들은 특히 "함께 돌아오지 못하고 먼저 하늘나라로 간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형제의 유족에게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울먹였다. 피랍자들은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소상하게 밝혀야 하겠지만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주면 국민 여러분께 모든 것을 소상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피랍자들은 곧바로 안양 샘병원으로 이동, 출국이후 가족들과 첫 상봉을 가질 예정이다. 가족 상봉 뒤 이들은 샘병원 신관 3층에 8개 병실에 공동입원해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뉴스파워 제휴사 cbs사회부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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