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복지재단 김형석 회장이 “단기선교는 엉터리”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 전망이다.
김 회장은 구랍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교회가 선교의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선교사가 되려면 최소 5년 동안 훈련을 받아야 한다더라. (단기선교는) 엉터리다. 개신교계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선교사라면 적어도 파견될 나라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 나라의 역사·문화, 더 나아가 현지에서 생활비를 벌 수 있는 기술도 갖춰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영국에서 선교사가 되려면 전문교육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렇지만 한국은 '오늘 직장을 그만두고 내일 선교사가 돼 해외에 나간다'해도 가능한 나라"고 비판했다. 김 회장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아웃리치와 단기선교를 진행하고 있는 선교단체 관계자들은 불쾌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단기선교를 실시해온 모 교회의 관계자는 “김 회장의 발언에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단기선교를 위해 교회들이 준비를 많이 한다. 그리고 안전한 지역에 가서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선교와 봉사활동을 한다.아프간 피랍사태에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단체 대표로서 여론의 비판을 호도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선교단체의 한 관계자도 “일반 여론이 교회를 향해 돌팔매질을 한다고 해서 이번 사태로 선교와 전도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장본인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단기봉사나 단기선교가 문제가 아니라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이번 사태의 핵심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민족복지재단은 샘물교회 측의 요청으로 피랍자들이 아프간 비자를 받는 데 도움을 줬으며, 칸다하르 지부를 통해 피랍자들의 봉사활동을 주선했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샘물교회 측이) 순수하게 봉사활동을 하러 간다 해놓고 피랍자들에 단기선교단이라 이름을 붙여 오해를 받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재단 산하 칸다하르 지부는 샘물교회 측에 '두바이에서 칸다하르로 오는 직행 비행기를 이용할 것' 또는 '현지인들과 함께 카불(아프간 수도)에서 칸다하르로 오는 일반 시외버스를 탈 것'을 권유는데, 그럼에도 피랍자들은 전세버스를 이용해 탈레반의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민족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아왔던 박은조 분당샘물교회 목사가 지난 7월말 이사장직을 사퇴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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