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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김성회 의원 규탄 국회 앞 기자회견 열어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 청문회에서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고 지칭에 항의
 
김현성   기사입력  2024/09/13 [06:47]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막말 국회의원 규탄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총)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막말 국회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한기총

지난 3일 국회청문회에서 김성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당시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였던 안창호 전 헌법재판관을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고 한 것을 규탄한 것이다.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국회의원은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는 모욕적 언사를 온 국민이 지켜보는 청문회 자리에서 함부로 내뱉었다이는 기독교 전체에 대한 모욕이고, 한국교회와 1,200만 성도를 조롱하는 막말이요 극악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회장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도 없는 망령된 자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는 것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이제 한국 기독교가 분연히 일어나 참담한 상황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성회 의원은 본인이 내뱉은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그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하라더불어민주당과 모든 국회의원은 기독교를 모욕하고 혐오하는 발언과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 달라고 했다. 아울러 국회는 국회의원 막말특권을 즉각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정 대표회장은 한기총과 한국교회 1,200만 성도는 이번 사태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함께 일어나 교회를 짓밟고 모독하는 자가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없도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지켜봐야 한다. 두 번 다시는 이런 사람들이 국회로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기총은 기자회견 후 김 의원에게 전달할 항의서한을 국회에 제출했다. 항의서한에서 보수 기독교와 탈레반주의자라는 말을 연결시켜 1,200만 성도와 한국교회 및 보수 기독교를 모욕하며 조롱한 극악한 언사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함부로 내뱉은 말에 대한 책임으로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기독교 신앙과 가치관을 도박 중독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 역시 기독교를 모욕하기 위한 의도적 비유라고 판단하며, 사퇴하지 않는다면 본인의 발언조차 책임지지 못하는 부적격 국회의원으로 간주, 본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회에서 뿐만 아니라 더 이상 귀하가 국회의원으로서 그런 모욕적 언사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행동하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한기총은 제35-6차 긴급 임원회를 열고 막말국회의원 규탄 기자회견을 갖기로 결의했으며, 향후 김 의원의 지역구에서도 지역기독교총연합회와 연합하여 항의 및 시위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기총은 이에 앞서 지난 10"국회의원의 막말특권 폐지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성회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하여 국회 외에서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는 면책특권이 있다. 그러나 발언에 대한 면책특권 때문에 국회의원은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슴없이 혐오, 모욕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3일 국가인권위원장 후보 청문회 자리에서 김성회 의원은 안창호 당시 후보자(현 국가인권위원장)에게 ‘보수 기독교 탈레반주의자’라는 막말로 개인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았다. 국가인권위원회를 소관하는 국회의원의 편협되고 인권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보기 힘든 막말에 대해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한다.
 
 한국교회와 대다수 국민들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유는 동성애는 자유의 범위를 넘어선 방종이며 죄악의 행위이고, 남녀의 사랑으로 이루어진 일반적 관계가 아닌 지극히 개인적 취향에 따른 변질적 사랑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제사회에서 인권이라는 미명 하에 권고하면 무조건 따라야 하는가? 김성회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인가? 유엔에서 파견된 사람인가?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하고, 더구나 대한민국 대다수 국민들은 동성애를 반대하고 있음에도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유엔에서 권고하면 무조건 따라야 하는 것처럼 말하는 몰상식하고 사대주의식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올바른 모습인지 판단해야 한다.
 
 또한 진화론도 하나의 이론이라면 동일하게 창조론도 하나의 이론으로 교육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이 잘못된 생각인가? 창조론을 가르치면 안된다는 주장을 미국 연방대법원에서 그랬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그런 기준을 가진 김성회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리에서 스스로 사퇴하라. 그리고 진화론도 과학의 측면에서 보면 하나의 이론이지 진리나 법칙이 아니다. 그런데 진화론은 과학적 진리라는 기준을 갖고 다른 것을 평가하는 비과학적 태도에 전혀 동의할 수 없고, 개인의 신념조차 진리화시키는 태도를 심각히 우려하며, 우리나라 교육이 얼마나 비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자들에 의해서 재단된 것인지 심히 개탄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국회의원 막말에 대해 면책특권을 폐지하고, 책임 있는 발언을 하는 품격있는 국회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국민의 대표라고 하는 사람들이 국민이 지켜보는데도, 자신의 분을 못 이겨 막말을 쏟아내며 국회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보고만 있을 수 없으며, 청문회 자리가 후보자 모욕주기, 신상털기의 자리가 아닌 합리적 비판, 검증의 자리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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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13 [06:47]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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