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유니세프(UNICEF)는 “세계 아동 현황 2023”(The State of the World’s Children 2023)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아동들의 예방 접종 상황이 5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전 세계에서 정량의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한 아동은 6,700만 명에 달했고, 이 중 1,450만 명은 단 한 차례의 예방 접종도 받지 못했다.
수년간 감소했던 콜레라 감염 건수는 2022년에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고, 10년 이상 대규모 발병을 경험하지 못했던 동아프리카와 중동, 남아시아 지역이 큰 영향을 받았다.
아이티에서도 2022년에 2만 건 이상의 콜레라 의심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에서 3분의 1 이상이 10세 미만이었다.
202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에티오피아,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예멘 등지에서 약 4천만 명의 어린이가 홍역 백신을 맞지 못했다. 2022년에 차드, 민주콩고, 나이지리아, 예멘에서 소아마비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말라위,
모잠비크에서는 30년 만에 아동 소아마비 환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무력 분쟁이나 인도주의적 위기에 직면한 국가에서 살고 있다.
내전을 겪고 있는 수단에서 백신 미접종 아동은 2022년에 701,000명으로 늘었고, 오랜 기간 분쟁에 휩싸여 있는 예멘도 백신 미접종 아동 수가 580,000명에 달하고 있다.
전 세계가 아동의 질병 예방과 건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고, 특히 전쟁과 분쟁으로 백신 접종이 부진한 나라들에 대해 다각적인 지원책이 마련되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unicef.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