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군 현충시설인 ‘애국지사 산돌 손양원기념관’ 관장을 선임하는 일은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이사장 정주채 목사, 회장 이성구 목사)가 단독으로 결정한 일이라고 밝혔다.
함안군 복지정책팀 관계자는 지난 9일 뉴스파워와 통화에서 ‘지난해 말에 기념사업회에 기념사업회 이사장이나 회장이 관장을 겸하도록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12월에 기념사업회에 공문을 보낸 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기념관의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적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성구 회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함안군 현충시설인 독립지사 이태준 기념관과 함안경찰승전기념관은 기념사업회 회장이 비상근으로 관장을 겸하고 있다는 말은 했다.”면서도 “관장과 직원 선임은 군에서 관여할 일이 아니고, 기념사업회에서 결정하여 올리면 군은 승인만 한다.”고 밝혔다.
손양원기념사업회 회장으로 관장을 겸하고 있는 이성구 목사는 지난해 기념사업회 이사 단체카톡방에 군청 담당자와 만났던 내용을 올렸었다.
이 목사가 올린 “알려드립니다.”로 시작되는 글에서 “어제 함안군 복지과와 만남을 가졌는데, 내년 예산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우리 기념관이 세월질 때만해도 함안군에 다른 기념관이 없었지만 지금은 이태준, 경찰전승기념관 등 셋이 되었고, 내년에는 독립기념관도 세운다고 한다. 그런 연고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게 몇 년 되었다.”고 했다.
이어 “군의회에서 논란을 벌였고, 복지과는 1억 3천의 안으로, 군의회는 1억원으로, 다시 타협안으로 1억1천 500만원으로 확정된 것 같다. 복지과가 노력을 했지만 3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며 “저도 별로 할 말이 없었다. 결국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썼다.
또한 “하성식 군수가 최선을 다해 주었음을 새삼 절감했다. 위 표는 군 복지과에서 만든 세 가지 안이었다. 주목할 점은 모든 기념관 운영은 사무과장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고, 관장은 비상근으로 사업회 대표가 맡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오늘 다시 부군수가 위원장인 사업평가위원회가 열려 오후 4시에 다시 함안군청으로 간다. 해가 지나기 전에 인사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사회가 열려야 할 것 같다.”며 “(정주채)이사장님의 시간상 25일 성탄절 직후에 모이게 될 것 같다. 내년 운영이 어려워질 것 같은데, 이사님들께서 후원을 얻도록 노력해 주시고 이사님들 교회가 꼭 후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에서는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 예산에 대한 건이 나온다.
“우리 기념관이 세월질 때만해도 함안군에 다른 기념관이 없었지만 지금은 이태준, 경찰전승기념관 등 셋이 되었고, 내년에는 독립기념관도 세운다고 한다. 그런 연고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게 몇 년 되었다.
군의회에서 논란을 벌였고, 복지과는 1억 3천의 안으로, 군의회는 1억원으로, 다시 타협안으로 1억1천 500만원으로 확정된 것 같다. 복지과가 노력을 했지만 3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며 “저도 별로 할 말이 없었다. 결국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와 관련 함안군 관계자는 “다른 기념관들 때문에 예산이 감액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이성구 목사에게는 다른 기념관들이 세워지면서 예산이 감액된 것을 명분으로 4년 임기를 마치는 박유신 관장을 연임하지 않은 것이다.
▲ 경남의 한 신문은 지난해 12월 27일 마산제일교회 4층 당회실에서 열린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 2023년 제3회 임시이사회 결과를 보도했다.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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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한 신문은 지난해 12월 27일 마산제일교회 4층 당회실에서 열린 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 2023년 제3회 임시이사회 결과를 보도했다. 그 보도에 따르면 "(이성구 회장이) 함안군 담당자와 면담 결과와 재계약 관련 배경을 설명하고 안건으로 상정된 2건에 대해 토의 후 결의했는데, 첫째, 함안군의 기념관 증설에 따른 예산 감소로 기념관의 관장은 회장이 겸직하기로 하고, 현 직원은 계약 만료에 따라 해지를 통보했으며, 사무과장과 사무원은 최저 임금으로 하고, 미화원은 시간제 직원 채용을 승인했다. 둘째, 기념관 관리 운영 수탁 체결은 12월 28일 하기로 결의하고 시행하기로 했다."고 썼다.
이와 관련 뉴스파워가 기념관 상황을 파악한 결과 초대 관장의 급여가 높게 책정되어 군의회에서도 문제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 2대 관장인 박유신 목사는 직원들의 급여는 약간씩 인상하되 본인은 급여를 동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유신 관장과 이성구 회장은 기념관 운영 관련 의견 차이로 여러 차례 의견 충돌이 있었으며, 손양원기념컵을 만든 것을 관람객들에게 판매한 것이 드러나면서 함안군에서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는 것이다.
또한 기념관 내 카페를 맡아 운영했던 장 모 장로의 운영권을 환수하는 과정에서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고 이사회에서 운영권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장 목사가 재물손괴와 절도 등의 혐의로 함안경찰서에 고소했으며, 재물손괴혐의만 검찰로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충시설인 산돌손양원기념관의 문제는 가만히 들여다 보면 문제될 것이 없다. 기념사업회가 예산 절감을 위해 회장을 비상근 관장으로 선임한 것을 함안군이 승인한 것은 정당할 절차다.
다만, 직전 관장과 관장을 맡은 회장이 의견 충돌로 인한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애국지사 후손으로 기념관의 어떤 직책이든 일할 수 있기를 바랐던 직전 관장 박유신 목사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박 목사는 순교자 손양원 목사의 장녀로 유가족 중 손양원 목사의 일제 신사참배 반대와 한센인들을 사랑으로 섬긴 부친의 행적을 가장 정확하게 기억하고 한국 교회에 전한 손동희 권사의 아들이어서 가장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인물이다.
박 목사는 토요일에는 기념관으로 출근해 관람객이 원할 경우 해설을 하고 있으며, 선교사들과 지인들이 요청할 경우는 평일에도 기념관에 나가 외할아버지인 손양원 목사의 애국과 순교정신을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념관 개관 때 맡을 사람이 없어 떠밀리다시피 해서 카페 운영을 맡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초기 인테리어 등 투자한 금액도 제대로 얻지 못한 장 모 장로의 운영권을 일방적으로 해지하지 않고 상의해서 결정했더라면 소송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한편으로 기념사업회가 함안군의 다른 기념관들과 형평성을 맞추고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회장을 관장을 겸하게 하고, 급여를 받지 않는 대신 업무추진비 40만원만 받기로 한 것은 그동안 함안군 의회에서 문제제기를 했던 것을 비춰볼 때 잘 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함안군 관계자는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님을 기념하는 기념관에 관람객들이 더 많이 찾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부정적인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더 이상 산돌 손양원 기념관 관련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