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 감사 예배 후 변종혜 장로가 자서전 책을 나눠주고 있다. © 이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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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의 변종혜 장로(85)가 지난 8월 발간한 자서전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였고 은혜였습니다’ 출판 감사 예배가 9월 7일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변종혜 장로는 시애틀 형제교회를 51년간 섬기며, 시애틀·벨뷰 통합 한국학교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23년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형제교회에서 열린 출판 감사 예배는 찬송 “지금까지 지내온 것”으로 시작해, 하해연 장로의 기도, 권준 목사의 말씀, 최인근 목사(빌립보 장로교회)의 축사, 백우현 장로의 축가, 그리고 변종혜 장로의 인사말로 이어졌다.
▲ 오른쪽부터 권준목사, 최인근 목사, 변종혜 장로 부부 등 참석자들이 찬송을 부르고 있다. © 이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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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 목사는 고린도전서 15장 10절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다”라는 말씀을 통해 “사도 바울이 고백했듯이, 변종혜 장로님도 수많은 죽음의 위기를 넘기며 믿음을 지키고 축복을 받은 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셨다”며, 이는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큰 지를 깨닫고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전하고자 책으로 기록해 감사하다”며 우리 모두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전파하자고 당부했다.
▲ 변중혜 장로가 가족들로 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 이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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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근 목사는 축사에서 “변 장로님처럼 한 교회를 반세기나 섬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귀한 믿음”이라고 언급했다.
또 28년전 교회에서 자체 한글학교 계획을 세웠는데 당시 시애틀·벨뷰 통합한국학교 추진위원장이었던 변장로님이 교회에 찾아와 한인사회 통합한국학교가 있어야 한다고 설득했다며 그 말을 듣고 미련 없이 학교를 통합시키고 후원했다고 뒤돌아 보았다.
최목사는 “당시 변 장로님이 초석을 깔아놓았기 때문에 지금의 시애틀·벨뷰 통합한국학교가 눈부신 발전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변종혜 장로가 권준목사와 김현석 시애틀 영사(왼쪽)로 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 이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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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혜 장로는 인사말에서 “출판 감사 예배를 드리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리고,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바로 왕 앞에선 야곱이 나그네 길의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말한 것처럼 나도 광야 같은 나그네 길이 85년이고 신앙생활이 시작된 형제교회를 섬긴 것이 51년이 되었다“며 "이것은 내 능력이나 재주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였다”고 간증했다.
변장로는 이젠 매일 가정예배에서 하나님께 “내 영혼을 부탁합니다”라고 기도하고 있다며 “촛불이 꺼지기 전에 하나님 은혜를 전달해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으로 책을 하나님 앞에 그리고 세상에 펴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 변종혜 장로가 김인배 장로, 곽종세 전 시애틀 한인회장, 이익환 전 역사협회장으로 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 이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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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만의 사랑의 울타리에는 아내 변영숙 권사, 두 딸,사위, 손녀 등 9명이 있는데 자신의 삶에 있어 가족들이 모든 힘의 원천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방광암으로 진단되었을 때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는 예수님 기도가 나왔는데 억울한 것 같아 조건을 달았으나 결국 기도가 응답되었다며 무슨 기도 응답인지 궁금하면 책을 읽어보라고 해 참석자들을 웃겼다.
변 장로는 “부족하지만 이 책을 통해 하나님께서 내 인생에서 행하신 기적과 은혜를 증언하고 싶다”며, “오늘 드리는 책을 읽고 이웃에게도 전달해 하나님의 크신 역사와 은혜와 사랑을 널리 전파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 시애틀'벨뷰 통합 한국학교 관계자들로 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 이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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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감사 예배에는 형제교회 성도들과 김현석 시애틀 영사, 곽종세 전 시애틀 한인회장 등 한인 사회 인사들, 서울대 동문들, 그리고 가족과 친지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변 장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농어촌개발공사에서 근무한 후, 1973년 시애틀로 이민 와 시애틀 형제교회와 한인 이민사의 산증인이 되었다.
이번 자서전에는 그의 유년 시절부터 6.25 전쟁에서의 수차례 죽을 고비, 이민 후 철공장과 EOC에서의 근무, 죽제품 세일즈맨과 부동산 업 등 이민 생활의 어려움과 극복 과정, 그리고 시애틀 형제교회의 부흥과 한인 사회 발전에 기여한 85년 평생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변 장로는 시애틀한미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시애틀·벨뷰 통합한국학교’와 한미교육문화재단을 창립했으며, 현재도 자문 이사로서 헌신하고 있다.
책 인사말에서 변 장로는 “하나님은 저의 계획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는 다른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무능하고 힘없는 저를 사용하셔서 시애틀 형제교회 51년을 섬기게 하시고 믿지 않는 영혼 구원에도 앞장서게 하셨습니다.
특히 한인사회를 위해서도 ‘시애틀·벨뷰 통합한국학교’를 창립하고 미래를 이끌어갈 후손들에게 한글과 한국문화를 가르쳐 자랑스러운 정체성을 갖게 하셨습니다“라고 감사하고 있다.
또 “아직도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저같이 미약한 사람도 쓰시고 복 주신 하나님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하시고 삶의 주인으로 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이 책은 한국 교보문고 등 여러 서점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시애틀 이동근 기자)
▲ 변종혜 장로가 서울대 동문 이길송 장로와 문인협회 안문자 수필가로 부터 꽃다발 축하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 이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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