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엑스플로 '74 50주년 회고와 전망]에 두상달 장로(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명예회장, 가정문화원 이사장)가 기고한 글이다.(뉴스파워)
하나님 뜻대로 비젼을 갖고 꿈을 꾸고 기도하면 이루어진다.
나는 초등학교 시절 달착륙 공상만화를 본 일이 있다.
그런데 꿈속에서나 볼 수 있는 공상과학이 10년도 안 돼 현실이 된 것을 목도했다.
1957년 10월 인류 최초 인공위성이 발사됐고 그 후 9년째에 달나라에 착륙했다. 옛날의 공상이 오늘의 현실이 되고 오늘의 공상이 내일의 현실이 되는 시대다.
EXPLO'74는 1972년 6월 달라스 카튼 볼 축구장에서 발표된 공상이고 꿈이었다. 그런데 2년 뒤 현실이 되었다. 1972년 6월 미국에서 EXPLO'72가 열렸다.
전 세계 국제 CCC가 8년 동안 준비해서 8만 명의 청장년들과 대학생들이 모였다. 이 집회는 지구상 최대 최초의 대형 전도훈련 집회였다.
이 때 한국에서는 나사렛형제들(정정섭,김인민,손동아,강영철,김전복,원정희,두상달)7명을 비롯하여 58명의 한국대표단이 참석했었다.
그 집회 마지막 날 폐회직전에 김준곤목사님이 전체 앞에서 2년 후에 한국에서 30만 명이 모이는 EXPLO'74를 개최하겠다고 갑자기 발표하셨다. 그래서 우리들은 3만 명을 30만 명으로 착각하신 것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목사님께 동그라미 하나를 더 붙인 착각이 아니냐고 물었더니 30만 명이 맞다고 하셨다. 달라스에선 전 세계 CCC가 8년 동안 준비해서 8만 명이 모였는데 어떻게 2년 동안 준비해서 30만 명이 모여 훈련 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목사님은 하나님만 바라보니 보이는 게 없고 현실 감각도 없고 숫자개념이 전혀 없으시다.’고 생각을 했다.
그 후 귀국하여 나에게 주문하셨다. CCC 동아시아 본부가 있는 마닐라에 가서 EXPLO'74 준비를 위해 교육을 받고 오라고 주문하신 것이다. 나는 영광스럽고 막중한 책임자로 파송된 것이다.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생각,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45여 일 동안 장만기박사(인간개발연구원창립자)와 같이 가서 교육을 받고 돌아왔다.
EXPLO'74는 세계기독교역사에 어디에서도 시도해 보지 못했던 세계최초이고 최대 전도훈련이다.
지극히 작은 나라 좁은 땅 개발도상국인 후진국 한국에서 이루어진 기적 같은 성령행전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30만 명을 합숙하고 배식을 하고 집단훈련을 한다는 것은 인간의 안목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였다. 그런데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은 이 일이 진행되도록 역사하셨다.
한국 교회가 놀랬고 세계교회가 놀랬다. 낮에는 516광장에 펼쳐진 텐트촌과 여의도 근처 여러 학교 등지에 흩어져 30만 명이 순장을 중심으로 전도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배운 전도 이론과 방법을 실재로 실천을 했고 밤에는 10여만 명이 모이는 대중 집회였다.
대회기간 중 폭포와 같은 억수가 쏟아지는 장대비속에서도 비니루를 쓴 채 비를 맞으며 처절하게 울부짖는 10여만 명의 철야기도가 이어졌다.
“민족의 가슴마다 피 묻은 그리스도를 심어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하자”는 구호로 민족복음화와 신앙의 부흥과 민족의 부활을 기도했다.
이 광경을 바라본 미국인이 외쳤다 “splendid”(정말 좋은 멋진, 훌륭한=great)를 외치며 “fantastic”(기막히게 좋은, 환상적인, 엄청난, 굉장한) 하고 외치더니 ‘이렇게 기도하는 민족을 하나님이 어찌 축복하시지 않겠느냐’고 했다.
사실 EXPLO'74 이후 우리들의 기도와 외국인들의 축복대로 한국은 세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신앙부흥과 교회성장 및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영과 육이 풍성해진 것이다.
이처럼 획기적인 변화와 성장을 이룬 것은 하나님의 전적 은혜이고 축복임은 말할 나위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은 결코 유연이 아니라 유성 김준곤 목사님의 탁월한 지도력과 영성으로 좋은 인재들을 발굴하고 양육했다는 것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기에 한국교회의 절대 다수는 물론 심지어 정부관계자들조차도 EXPLO'74대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던 것이다. 즉, 문교부에서는 여의도 인근 학교를 숙소로 사용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또, 체신부에서는 EXPLO'74 기념우표를 발행하기도 하고, 교통부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EXPLO'74대회에 참여하기 위하여 상경하는 사람들의 기차 운임을 50%할인하는 등 특별한 배려가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가 아니고는 불가능함을 CCC와 나사렛 형제들은 물론 한국교회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결국 EXPLO'74 전도대회는 한국 교계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등에 직.간접적으로 커다란 영향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전무했고 후무할 것으로 생각되는 대형전도대회를 무사히 갖게 하신 하나님의 뜻은
우리만의 안일과 향유거리가 아니라 EXPLO'74 전도대회를 통하여 그리스도인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즉, 남다르고 불가능한 일을 수행하는 축복에는 축복과 더불어 의무와 사명이 따라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세계역사를 보면 불과 일, 이백년 전에는 앞서가든 선진국들이 지금은 후진국으로 전락한 나라들이 많다. 그 이유가 뭘까? 아마도 부흥과 축복에 따른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 한국의 부흥은 열방을 섬기고 세계와 더불어 나누고 봉사해야하는 사명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PLO'7424가 Remind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민족과 열방을 향하여 주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하고 시대적 사명을 재 점화하는 축복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기독교는 과거 지향이 아니라 현재가 중요하고 미래 지향적 이여야 한다.
예를 들면, EXPLO'74 전도대회를 계기로 금식기도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도 했고, 지역별로 민족복음화요원훈련교재(LTC)로 사영리 전도훈련이 요원의 불길처럼 확산되어 갔다.
이어서 전군신자화운동, 한국창조과학회, 스포츠선교의료선교, 직장선교 등 직능별선교, 성시화운동, 80복음화대성회, 84세계교회기도성회, 85위성중계세계선교대회, 새생명2000마닐라대회, 95세계선교전략회의(Gcowe)등등으로 계속이어졌다.
한국교회 부흥의 오순절이며 민족복음화의 원점이 되기도 한 EXPLO'74는 한국경제부흥의 AD와 BC같은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한국과 세계교회 역사상 선교의 큰 획을 그은 EXPLO'74 전도대회는 CCC와 나사렛형제들이 Campus복음화의 영역을 벗어나 민족과 열방을 향하고 민족의 입체적 구원과 세계선교로 지경을 넓혀가는 대회였다.
대회준비과정에 반대의 어려움도 있었다. 외부적으로는 Ncc교계 측에서는 “EXPLO'74 문제R가 있다.”라는 제목으로 반기를 들기도 했고, 친정부집회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는 일부 스테프들이 EXPLO'74는 무모한 결정이라고 반발하기도 했고 불가능하다고 부정적 반응으로 72개 항목에 이르는 어려운 이유들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김준곤목사님의 믿음과 전임간사(Full time staff)가 아닌 나사렛형제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동력이 되어 EXPLO'74 전도대회는 가속화되기도 했다. 그런 연고로 필자는 대회직전에 30여 만 명의 배식과 숙소배정 관리를 총괄하는 본부장으로 책임을 맡고 진행본부에서 봉사했다. 광야에서 군중을 이끌던 모세를 생각하며 눈물도 많이 흘리며 섬겼다.
진행본부에서 배수진을 치고 섬겼던 정정섭, 손동아, 김경수부부 그리고 필자의 아내 김영숙순장 등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헌신한 것들은 다시없을 추억을 넘어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체험하는 기회였던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헌신된 나사렛형제들이 마포 여의도 용산 영등포 서대문구등 73개 학교 5120교실과 여의도 1000여개의 민군용텐트촌에서 총순장 대순장 중순장 소순장으로 또 진행요원이나 취사요원등으로 헌신을 했다.
대외 섭외 관계는 원정희간사가 교육은 김안신간사를 중심으로 전 스테프진과 나사렛형제들의 헌신이 있었고 한경직목사님을 비롯 한국교계 교육 문화 정치계 그리고 군부대 경찰까지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있었음을 지금도 잊지 않고 기억하며 감사하고 있다.
특별히 행동대원으로 삶을 바쳐 헌신했던 수많은 나사렛형제들과 간사님들의 기도와 눈물과 땀과 헌신이 있었음을 기억하며 EXPLO'74 대회 정신을 이어 받아 그와 같은 아니 그 이상의 영적파장을 일으켜 줄 것을 기대하고 싶다.
대회 진행과 관련된 수많은 사건과 난관이나 애환, 에피소드나 낙수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끝을 맺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매사를 행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