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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조선)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남측 초안) 발표
“남과 북의 교회가 함께 예배드리는 그 날이 오게 하소서”
 
김현성   기사입력  2024/08/07 [11:00]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는 8.15 광복 79주년을 앞두고 ‘2024년 한(조선)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남측초안)을 발표했다.

▲ 강원도 태백의 새벽 하늘. 십자가가 어둠 속에 빛나고 있다. 교회가 희망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자이시다.  © 김철영

 

남북 관계 경색으로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과의 소통이 막혀 교회협과 조그련 공동으로 발표해 온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을 교회협 자체로 발표한 것이다.

 

교회협은 기도문을 통해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라하신 말씀을 남과 북, 북과 남의 교회마다 뜨겁게 새겨주실 것을 간구했다.

 

또한 서로가 성령의 매는 줄로 얽힌 한 몸이라는 진리를, 평화의 주를 머리로 모신 한 지체라는 고백을, 평화와 화해와 통일이 우리의 소명이라는 믿음을 고백하오니,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우리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

 

특히 서로가 성령의 매는 줄로 얽힌 한 몸이라는 진리를, 평화의 주를 머리로 모신 한 지체라는 고백을, 평화와 화해와 통일이 우리의 소명이라는 믿음을 고백하오니,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우리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고 했다.

 

다음은 2024년 한(조선)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 전문.

 

시편 10편에 기대어

하나님, 어찌하여 멀리 계십니까?

 

서로의 손을 잡고 오랜 담을 넘나들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서로를 자매 형제가 아니라 적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희망을 담은 채 주고받던 연락들은 차례차례 끊어지고, 이제 비방과 두려움만 하늘 바람 타고 오고 갑니다. 모든 약속들은 사라지고, 모든 길마다 지뢰가 덧씌워지며, 골짜기마다 분노의 메아리가 퍼져가고, 봉우리마다 날 선 초소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저들보다 더 강하고 더 빠르게 힘을 키워야 한다되뇌더니, 이제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소리치고 있습니다. 하나님, 어찌하여 멀리 계십니까?

 

하나님, 이 환난의 때에 숨어 계십니까?

 

이곳 저곳 전쟁의 소식이 끊기지 않는데도, 또다시 커다란 전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선)반도 앞바다에 다른 나라의 싸움배들이 오가고, 미사일과 폭탄이 계속 쌓여만 갑니다. 그것으로도 모자란 건지, 이 나라 저 나라 머리를 맞대고 더 크게 싸울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준비해야 흔들리지 아니하며 대대로 환난을 당하지 않으리라며 저주와 거짓과 포악의 말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나님, 이 환난의 때에 숨어 계십니까?

 

하나님, 일어나십시오.

 

주저앉은 우리와 함께 일어나십시오. 증오와 전쟁의 역사를 외면하고 정당화해 온 우리의 해묵은 죄를 주님 발 앞에 쏟아냅니다. 적개심에 휩쓸려 자매 형제를 저주하고 적개시 한 우리의 낡은 죄도, 절망과 낙심에 용기를 잃은 우리의 죄도 함께 쏟아내오니 일어나십시오. 우리가 일어나겠습니다.

 

하나님, 손을 드십시오.

 

평화를 빚으시는 하나님의 손을 펼치십시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드는 일, 막힌 담을 허물어 하나 되게 하는 일, “내가 너를 고쳐주마평화를 약속하신 하나님의 일에 우리 민의 손을 얹겠습니다. 손을 드십시오. 우리가 힘써 손을 들겠습니다.

 

하나님,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평화를 향한 열망을 주십시오.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라하신 말씀을 남과 북, 북과 남의 교회마다 뜨겁게 새겨주십시오. 서로가 성령의 매는 줄로 얽힌 한 몸이라는 진리를, 평화의 주를 머리로 모신 한 지체라는 고백을, 평화와 화해와 통일이 우리의 소명이라는 믿음을 고백하오니,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우리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은 언제까지나 평화의 하나님이시니, 거짓과 폭력을 일삼는 모든 이들이 한(조선)반도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남북·북남 모든 사람들이 손을 잡고 함께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202481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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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07 [11:00]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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