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초등학생 90여 명이 서울과 대전지역으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코로나 발생 이후 6년 만이다.
▲ 포항중앙교회 소년부 교사들이 28일 교회 교육관 엘림홀(카페) 입구에서 ‘2024 소년부 국내성지순례’ 비용 마련을 위해 바자회(레몬청, 자몽청, 멸치조림, 물김치 등)를 열고 있다.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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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 소년부(담당전도사 안지원) 아이들, 교사, 교역자 등 90여 명은 8월 9일,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과 서대문형무소, 국립항공박물관, 국회의사당, 대전 노아방주를 둘러보며 믿음의 선진들의 신앙심을 배우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긍지와 자긍심을 느끼며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다.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에는 미국인 등 13개국 외국인 선교사 480여 명이 안장돼 있다. 이들은 일제 암흑기 한민족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다. 병원과 학교 설립 같은 사회제도뿐만 아니라 신분제와 남존여비 관습 철폐와 같은 무형의 정신세계에서도 국민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이들을 통해 뿌려진 복음의 씨앗은 오늘날 한국교회와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 대표적인 선교사로는 언더우드, 아펜젤러, 헐버트 등이 있다.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조선통감부가 의병 등 반일세력을 탄압·수용할 목적으로 만든 감옥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독립투사들을 비롯해 애국시민 등을 감금했으며, 이들을 형장의 이슬로 만들었다.
4·19, 5·16 등 군사 정권 시기를 거치면서 많은 시국사범들이 수감됐다. 1987년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되면서 감옥 건물과 사형장이 사적 제324호로 지정됐다.
대전엑스포 전시실에는 생명과 구원의 메시지를 다룬 작품들로 가득하다.
예닮교회 전 교인 60명이 2014년부터 만든 작품이다. 6만여 작품에 이른다.
압권은 2층 방주를 향하는 동물 행렬이다. 공룡과 매머드처럼 지금은 사라진 동물부터 코끼리 기린 등 다양한 동물의 행렬이 길게 이어진다. 동물 행렬 끝에는 노아의 방주가 자리 잡고 있다. 마지막 전시관에는 홍수 이후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회는 8월 28일까지 이어진다.
박선영 소년부 부장(포항시청 환경정책과장)은 “소년부 친구들이 국내성지순례를 통해 신앙이 더욱 깊어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소년부 교사들은 28일 교회 교육관 엘림홀(카페) 입구에서 ‘2024 포항중앙교회 소년부 국내성지순례’ 비용 마련을 위해 바자회(레몬청, 자몽청, 멸치조림, 물김치 등)를 진행했다.
교사들은 “교인들의 반응이 좋아 준비한 물건을 진열한 지 10~20분 만에 모두 동이 났다”며 “아이들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성지순례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이수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