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서공회의 '2023년 세계 성서 반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성서공회들은 2천 4백 2십만 부 이상의 성경전서를 보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발표한 ‘세계 성서 반포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성서공회들은 2천 4백 2십만 부 이상의 성경전서를 보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이티 아이들이 성경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 © 세계성서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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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단편 성서와 어린이를 위한 성서를 포함하면 총 1억 5천 2백만 부가 넘는 성서가 반포되었다고 밝혔다. 대한성서공회는 이 보고서를 지난 11일 홈페이지에 올렸다.
세계성서공회는 "사람들은 다양한 환경과 필요에 따라 인쇄 성경과 디지털 성경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며 “이동 중에는 앱이나 오디오 성경을 이용하고, 집에서는 인쇄 성경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인터넷 접근이 제한되거나 디지털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인쇄 성경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사회-경제적 측면에서는 사람들이 가진 구매력의 한계, 성서공회들의 재정적 어려움, 전쟁과 내전으로 인해 공급 체계가 파괴되거나 성서 반포가 정부 차원에서 검열, 통제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어 성경 보급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성서공회는 “그럼에도 여전히, 성경에 대한 수요는 그 공급을 훨씬 더 앞지르고 있다.”며 “이에 전 세계 성서공회들은 모든 사람들이 성경을 접할 수 있도록 성경을 보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사무총장 더크 게버스(Dirk Gevers)는 “성서공회들이 온라인 플랫폼과 디지털 채널을 활용하여 성서를 적극적으로 반포하여 성서 반포 기회를 늘려 나가는 한편, 인쇄 성경에 대한 꾸준한 관심은 성서 출판이 여전히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하나님의 말씀은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세계 각 나라 성서공회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소식도 전했다.
새롭게 설립된 쿠바성서공회는 27만 1천 부의 성경과 11만 4천 부의 신약성서를 대대적으로 반포했다고 밝혔다.
터키성서공회는 2023년 2월,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고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돕기 위하여 전년 대비 성경과 신약성서 반포를 두 배 이상 늘린 성경 2만여 부 보급과 신약성서 3만 6천 여 부를 반포했다.
인도성서공회는 성경 2백 6십만 부를 반포해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신약성서는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3백 3십만 부를 반포했으며, 단편성서는 2백 2십만 부를 반포해 전년보다 90%를 초과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파키스탄성서공회는 2022년, 1만 1천 2백 부 반포되었던 신약성서가 2023년 거의 12만 3천 부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아이티성서공회는 아이티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인 어린이들에게 소망을 전하는 일에 소명을 두고, 굳건히 그 사역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이 위기 상황에서 특히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아이티성서공회는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곳 이상의 학교에 소책자와 성경을 보급하여 1만 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말씀을 전했다. 어린이들에게 성서를 보급하는 프로젝트를 통하여 아이티성서공회는 위기의 시대 가운데 신앙이 갖는 힘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아이티성서공회는 사무실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갱단의 침입과 폭력 사건을 계기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티에 성서공회가 위로와 소망을 전하는 사역을 더욱 강조하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아이티를 위한 희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걸프성서공회는 쿠웨이트로 대규모 유입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쿠웨이트의 교회들을 돕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쿠웨이트에 거주하는 4백 3십만 인구 중 다양한 지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혹독한 환경, 학대 및 임금 미지불로 인하여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
쿠웨이트 교회들은 열정적으로 사역을 수행하지만, 지도자들 상당수가 공식적인 신학교육을 받지 못하여 성서공회에서는 이들에게 필요한 기술과 자원을 제공하여 교회들을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걸프성서공회는 지난해 쿠웨이트에 있는 이주민 교회들을 위한 훈련 세미나를 개최하여 암하라어, 타갈로그어, 텔루구어와 신할라어로 된 성경을 반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