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회(회장 임석순 목사) 6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14일 오전 7시 서울 영락교회(담임목사 김운성) 50주년기념관 503호실에서 열렸다.
▲ 6월 14일 오전 7시 서울 영락교회(담임목사 김운성) 50주년기념관 503호실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 6월 월례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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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회에서 앞서 드린 예배에서 김운성 목사(한복협 중앙위원, 영락교회 담임)은 출애굽기 33장 1~6절을 본문으로 “위장된 복에 속지 맙시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이 땅에 6.25가 있은 지 어언 74년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분단이 고착화되었을 뿐 아니라, 대결 구도가 심화하고 있다.”며 “김정은은 같은 민족 개념을 탈피하고 적대 국가로 규정하여 형식적으로나마 남아있던 남북 간의 끈을 모두 끊어버렸다. 오히려 전쟁 준비에 광분하며 최근에는 치졸한 방식으로 우리를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각 분야가 해야 할을 더 바르고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며 “정치권은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방에 힘쓰며, 화합을 추구하고, 국민의 마음에 원대한 국가 미래를 위한 비전을 심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경제권은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그를 통한 창의적 상품들을 생산하고, 옳은 방법과 정직한 땀을 통해서 얻은 이익을 국민과 함께 나누는 경영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해야 하며, 학계와 교육계, 예술계, 각종 시민단체도 자기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무리 국력 배양에 힘쓰고, 경제 발전에 몰두하여 국가 위상을 높인다 해도, 그것이 하나님의 뜻 위에 정초하지 않는다면, 사상누각이 되고 말 것”이라며 “교회는 민족 복음화에 힘쓰면서, 우리 사회에 건강한 가치관을 제고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것은 북한이나 국제정세만은 아니”라며 “ 오히려 국민의 정신을 무너지게 하는 퇴폐 문화와 물질적 욕망이 나라를 무너지게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입각한 국가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힘써야 한다.”면서 이 땅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의 질서가 성취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발표회는 최재건 박사(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6.25 전쟁 이후의 대한민국과 한경직”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 목사는 영락교회 담임목사와 원로목사를 지냈다.
최 박사는 특히 “6.25전후의 영락교회와 한경직의 선교활동” 관련 “한경직 목사는 해방과 분단 이후 소련군이 북한에 진주하기 전까지는 북한에서 활동하다가 공산당원들이 그를 체포하려 하자 바로 월남하여 미군정기에 영락교회를 세우고 대한민국의 건국기에 그 건국의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전쟁을 통해서 국내외적으로 특히 미국 조야와 교류하여 난민들 구호, 교육기관의 설립과 전도에 큰 공을 세움으로 영락교회와 더불어 그의 위상이 제고된 목회자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경직은 기독교복음을 전파하는 목회자로서 그의 목회 지침인 전도, 교육, 사회봉사활동을 한국의 국란인 6.25전쟁 중에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을 실천하여 애국사상과 혼이 되도록 합일시켰다. 중국이나 한국에서 경천애인(敬天愛人)으로 표현되기도 하는 이 하나님의 계명을 한경직은 목양의 지침으로 삼고 또한 대광학교의 교훈으로 정했다. 그는 경천애인의 교육을 그대로 실천한 목회자와 이웃을 사랑하는 애국자가 되었다."고 밝혔다.
최 박사는 한 목사의 목회사역을 소개하면서 “1961년부터 1972년까지는 26개의 교회를 개척했다.”며 “피난 와서 난민들이 세운 개척교회가 같은 처지의 피난민을 수용하며 개척교회를 계속 세워 나아간 것은 선교 역사상 아주 특별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북한선교, 군선교와 나아가서 동남아시아를 비롯하여 해외선교까지 선교 활동을 폭넓게 펼쳤다고 밝혔다.
▲ 최재건 박사(전 연세대학교 교수)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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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각 교파의 교회들이 하나로 뭉쳐 1965년 한 해 동안 사회와 민족을 위한 복음전도에 힘을 모았다. 그 당시 전체 한국 기독교인 이 150만 정도 되던 때였다.”며 “세월이 지나며 지속된 운동은 처음 ‘3천만을 그리스도에게로’라는 표어를 ‘5천만을 그리스도에게로’라는 표어를 바꾸었다. 그 후에는 6천만으로도 바뀌었다. 한국만이 아닌 북한의 우리 민족도 영적으로 구원하고 나아가서 다른 모든 분야에도 구원하자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실제로 한국의 4만여 부락을 15개 도시와 139개 군으로 나누고, 서울은 6개 구역과 45개 처로 나누어 전도했다.”며 “이러한 조직과 기구 운영은 이 대회 이후에도 유효하게 사용되어 복음전파의 효율성을 높였다. 구체적인 전도 방법으로는 노방 전도, 축호 전도, 빈민가 전도, 사창가 전도, 문서 전도, 방송 전도, 농어촌 전도, 학원 선교, 군선교, 병원선교, 구치소 선교, 산업선교, 실업인 선교, 등이었다. ”고 했다.
특히 “그 가운데서 산업선교, 방송 선교, 군선교는 한경직이 가장 먼저 시도했거나 가장 먼저 활용한 전도 방법이었다. 특히 군선교와 구치소 선교에 열과 성을 다한 전도로 그는 크게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최 박사는 “(한국교회가)무신론적, 물질주의적인 공산주의 세력에 대해서 포용정책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는 호응하되 기독교 신앙과 배치되는 점은 물리치는 데 힘을 모아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고 사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명섭 교수(연세대 정외과)가 “6.25전쟁 이후의 대한민국과 세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 김명섭 교수(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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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피식민지 경험이 있던 한국은 제3세계 국가들, 그 중에서도 자원이 없는 제4세계 국가와 흡사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제1세계와의 접속을 통해 발전한 대한민국 모델은 제3세계는 물론 제4세계 국가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도 이들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를 확대하고, 해외개발원조(ODA)를 늘려왔다. 2024년 6월 초 서울에서 제1회 한-아프리카정상회의가 개최되기도 했다.”며 “대한민국은 제1세계와 제3세계 및 제4세계를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대한민국이 모델로 삼았던 제1세계가 제3세계와의 관계에 있어서 많은 과거사 문제들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새로운 협력모델을 제시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이 제1세계로부터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제3세계 및 제4세계 국가들에게 원조를 주는 국가로 성장한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 그러나 단순히 물고기를 나누어 주는 국가가 아니라 6.25전쟁 이후 한국이 제1세계와의 접속을 통해 발전시켰던 그물 만드는 법을 전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먼저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K-음악, K-시네마, K-푸드, K-의료, 그리고 K무기 등을 자랑하고 있지만, 과연 K-정체성이 무엇인지를 대한민국 스스로 설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북한에 대한 대한민국 헌법 상의 책임입니다. 제3세계 중에서 자연자원마저 부족한 빈국들을 제4세계라고 부른다.”며 “그런데 이들 제4세계도 국제사회로부터 폐쇄되어 있지는 않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은 자국민을 폭압적으로 억압하는 미얀마 군부정권과 같은 제5세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북한 주민에 대해 가져야 할 대한민국의 책임은 제3세계나 제4세계 보다 심각한 제5세계의 인권에 대한 세계보편적 책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