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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섭 생태칼럼] 거리의 Little Library
공학섭목사(순천대대교회 담임, 작가)
 
공학섭   기사입력  2024/05/22 [05:20]

 

미국 주택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도 소형 도서관이고, 가장 자주 본 것도 소형 도서관이다. 내 집에 있는 책들을 기부하고 싶으면 소형 도서관에 넣어두면 되고, 다른 이웃이 기부한 책 중에 내가 필요한 것이면 가져다 볼 수 있다.

 

활용도가 어떠한지는 알 수 없지만, 셀 수 없이 많은 소형 도서관이 구비되어 있음을 보면 시민들 모두가 필요로 하는 시설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내겐 아주 신선하고 특별한 구경거리였다.

 

  © 공학섭


내가 살고 있는 순천은 기적의 도서관 제1호점이 있는 도시다. 걸어서 10분이면 어디에서든 작은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우리 마을 도서관은 우리 교회 별관에 있다.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기에 관심 있게 보고 또 보았다.

 

우리 도시에도 공원 몇 곳에 소형 도서관을 갖추고 있다. 물물교환 형태는 아니지만 비치된 도서를 자유롭게 가져다 볼 수 있다. 다만 너무 오래된 도서들이어서 볼만한 책들이 없는 게 아쉬움이다.

 

  © 공학섭


어쨌거나 거리에 도서관은 발상이 너무 좋다. 우리나라 도시들도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에 도서를 교환해 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 보면 좋을 것 같다. 독서문화 향상을 꾀할 수 있어 좋고, 마을 커뮤니티도 잘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조금만 더 생각하면 지금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부자 마을이 되는 것도 좋지만, 책을 나누고 선한 생각을 나누는 것이면 얼마나 좋을까? 빌 게이츠는 오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다. 하버드 대학교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라고 했다.

 

 

  © 공학섭

 

사람은 생각하는 갈대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실 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으셨다. 독서는 생각의 확장과 건전한 사고, 바른 가치를 가져야 할 필요에 대해서 안내해준다. 책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유익은 끝이 없다.

 

그렇다고 책이 만능은 아니다. 책이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는다 해도 사람을 죄에서 구원할 수 없다. 책이 사람의 생명 길이를 하루라도 더하게 할 수 없다. 구원과 생명은 하늘로부터 오는 선물이다. 은혜와 평강도 하나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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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22 [05:20]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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