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가 오는 31일 주일 오후 명성교회(담임목사 김하나)에 열리는 2024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 기구적으로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종생 총무, 이하 교회협)는 22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제72회기 1차 임시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부활절맞이 프로세스’(고난주간 고난의 현장 탐방, 부활절메시지 발표, 부활절예배)에 대한 내용을 임원회에 일임하기 ©뉴스파워
|
또한 회원교단은 종전처럼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참여하여 일치와 연합 도모를 하도록 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22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72회기 1차 임시 실행위원회’를 열어 ‘2024년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와 관련한 논의를 했고, 일임을 받은 임원회가 이같이 결의하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12년만에 보수와 진보가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기대했으나 무산된 것이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100년간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추구해 왔습니다. 부활절 연합예배는 한국교회 일치와 연합의 가시적 상징으로 한국사회에 한국교회가 하나임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전통입니다. 하지만 그 중요함 만큼 여러 부침을 겪어 왔고 일치와 연합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경험해 왔습니다.
본 회는 ‘2024년 부활절맞이’로서 고난 주간에 고난의 현장 연대방문은 계속하되 부활절 새벽예배는 다른 방식의 대안을 찾기로 하였으며, 한국교회교단장회의가 구상하고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년 부활절 연합예배’에 회원교단의 적극적인 참여로 본 회의 정신과 가치를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일치와 연합 정신에 따라 2024년 부활절 연합예배에 회원교단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본 회 역시 부활절 예배에 함께하는 수위를 검토하는 과정에 예배장소 문제에 대한 구성원들의 염려와 반대가 발생하여 2024년 3월 22일에 임시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진지한 논의와 숙의 속에 예배장소 선정과정에 대한 본 회의 관여와 개입 의문은 해소되었고, 다만 기구적 참여에 대한 충분한 협의와 결의가 부족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따라서 종전의 방식대로 회원교단은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참여하여 일치와 연합을 도모하되, 기구적 차원에서는 참여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올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100주년을 맞이한 해이며, 내년은 한국교회가 선교 14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본 회는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선교와 봉사,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으로 나아가는 길에 더 매진할 것입니다. 회원인 교단과 연합기관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더 많은 소통과 공감의 과정을 가지면서 온전한 일치와 연합에 이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4년 3월 2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72회기 실행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