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40만 명으로 남미 국가들 가운데 부유하고 안정적인 나라로 꼽히며 가장 행복한 나라로 여겨졌던 우루과이에서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다.
2022년에만 82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인구 10만 명당 연간 자살자 수는 남미 평균의 두 배를 넘었다. 이는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로 2013년 16.1명에서 2020년 23.2명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자살률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사망률과 관계가 깊다. 우루과이는 남미에서 평균 연령이 높은 나라 중 하나로 65세 이상 인구가 15%를 넘고 있어 고령사회에 진입해 있다.
수도 몬테비데오(Montevideo)에 위치한 공화국대학교(University of the Republic)의 마차도(Ana Machado) 박사는 많은 노인들이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고, 특히 농촌 지역에서 젊은이들의 돌봄을 받는 노인들은 극소수에 그친다고 말한다.
또한 우루과이 정서에서 정신 건강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금기시되기 때문에 고령의 남성 자살과 죽음이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60세 이상 남성 노인의 자살이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고, 이는 남미 평균보다 3배가 높다. 지난해 몬테비데오의 자살률은 주민 10만 명당 18명이었다.
하지만 30년 전과 비교해 농촌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든 트레인타이트레스(Treintay Tres)는 38명, 라발레자(Lavalleja)는 36명, 소리아노(Soriano)는 34명을 기록했다. 우루과이 정부는 공중보건 시스템을 통해 항우울제를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지만 의료적인 처방 이외의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정부 차원의 노력과 함께 우루과이 교회들이 농촌 노인 인구들의 외로움과 자살 예방을 위해 친구와 이웃으로 찾아가 이들을 보살피고 돌보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기도하자. (출처, www.econm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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