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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섭 생태칼럼] 고사목 교훈
공학섭목사(순천대대교회 담임, 작가)
 
공학섭   기사입력  2023/11/28 [14:46]

 

죽은 나무에게서 배우는 교훈에 대해 한 차례 언급한 적이 있다. 작은 벌레에 의해서 수백 년 된 나무가 맥없이 쓰러짐을 통해 사람을 무너뜨리는 것들도 사소한 것에서 기인할 수 있다는 그런 내용이었다.

 

이어 죽은 나무에 배운 두 번째 교훈을 말하려고 한다. 전래해 오는 말 중엔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죽은 나무의 대부분은 큰 나무여서 죽은 후에도 수십 년간 그 위용을 지탱한다. 큰 나무는 죽어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사진작가들의 모델이 된다. 

▲ 주목나무 고사목   © 공학섭


나무는 사람과는 달리 살았을 때만 아니라, 죽은 후에도 한 동안 멋스러움이 있다. 나무는 늙어도 아름답듯이 죽은 나무들도 매력이 있다. 작가 중에는 죽은 나무들만 찾아 나선 이들이 한둘이 아니다.

 

사람은 어떤가? 늙고 병들면 볼품이 없다. 더구나 죽은 사람은 잠시만 보아도 마음이 불편해진다. 죽은 사람의 모습을 담아두는 사진사는 만나보지 못했다. 동류의 사람이어도 죽은 자와는 한사코 멀리하고 싶어 한다.

 

죽어도 한동안 멋스러움을 유지하는 나무처럼 사람도 죽은 후 아름다울 수 없을까? 죽음이 더 아름다운 자들이 더러 있다. 삼손은 살았을 때보다 죽을 때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백성들을 적대시 했던 원수들을 더 많이 무찔렀다. 

  © 공학섭


죽음이 더 아름다웠던 사람들이 또 있다. “아벨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라고 했다. 노아, 아브라함, 모세, 다윗도 그랬다.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살므로 수천 년이 지난 오늘까지 아름다운 사람들로 기억되고 있다.

 

이들과 비교할 수도 없이 더 아름다운 죽임을 당하신 분이 있다.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보다 더 아름다운 죽음은 없다. 그의 죽음으로 모든 사람에게 살길을 열렸다. 그를 믿으면 삶도 아름다워지고, 죽는 것까지 복이 된다. 참 놀라운 죽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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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11/28 [14:46]   ⓒ news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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