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공학섭 목사의 생태칼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공학섭 생태칼럼] 검단산성에 오르다
공학섭목사(순천대대교회 담임, 작가)
 
공학섭   기사입력  2023/11/20 [09:14]
 
검단산성은 우리 집에서 1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에 있다. 높은 산성이 아니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오를 수 있다. 주차장이 여의치 않고 관리가 잘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탐방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검단산성은 정유재란 때 조선과 명군의 연합군이 순천왜성의 왜군과 대치하면서 쌓은 조선시대의 산성으로 알려졌지만, 두 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 결과 백제시대에 축성한 산성으로 판명되었다.

▲ 언듯 왕릉처럼 보이는 검단산성  © 공학섭

검단산성이 있는 검단산은 해발 138.4m의 낮은 산이지만 침입자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기에 최적지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성의 규모는 작아도 백제시대 때와 정유재란 때 적들로부터 우리 고을을 지키는데 귀하게 쓰임 받았던 사적지다.  

도심지에서 가깝고 도로에서 도보로 10분이면 오를 수 있는 거리여서 접근성도 매우 좋다. 많은 시간 들이지 않고도 시민들과 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의 역사 탐방지로서 손색이 없을 것 같다.  

▲ 검단산성입구 도로에서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 공학섭

오르는 길도 매우 운치가 있다. 산성에 오르면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도 손색이 없다. 역사적 고증이 미흡한 것들도 억지로 꾸며서 지역의 자원으로 삼는 시대인데, 오래된 산성이면서도 그 형태가 남아 있는 역사 유적지가 묻혀 있는 듯싶어 아까운 생각이 든다.

검단산성에 대한 얘길 마무리하면서 성경에 나오는 산성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이려고 한다. 시편에, 산성에 대한 단어가 빈번하게 등장한다. 구약시대 예루살렘은 시온 산성으로 불리기도 했다. 예루살렘은 산 위에 있는 도시로서 천연요새였다.  

▲ 산성에 오르는 길이 운치가 있다.  © 공학섭

예루살렘 사람들은 온갖 죄악을 저지르면서도 시온 산성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거짓 확신에 사로잡혀 있었다. 더구나 성전이 있는 곳이니 누구도 무너뜨리지 못할 것으로 여기고 죄 짓기를 멈추지 않았다. 마침내 죄악의 성 예루살렘은 바벨론 군대에 의해서 맥없이 무너졌다.  

이 땅에 있는 성은 아무리 높고 강해도 무너질 수 있다. 철옹성 여리고도 무너졌다. 이 세상에 무너진 역사를 가져 보지 않은 성이 없었다.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않으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될 수밖에 없다.  

▲ 강아지의 무덤  © 공학섭

다윗은 이렇게 노래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 서로다.” 영원토록 무너지지 않을 견고한 산성은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  

산성이신 하나님은 보호자도 되시지만 모든 거짓된 이론,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만, 사람의 모든 생각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강력한 권세를 가지셨다. 그분을 피난처로 삼으면 누구도 해하지 못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원한 산성이시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23/11/20 [09:14]   ⓒ newspower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 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